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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탯의 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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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6 16:06:24

선수 비교 등을 할 때 스탯이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작지는 않겠지만 농구의 특성상 그 스탯이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거 같습니다.

야구가 아닌 농구나 축구는 계속해서 연결되어 경기가 이루어지다 보니 스탯이 가지고 있는 맹점이 너무나 큰 듯 싶습니다.

원맨팀 때 세운 기록과 팀이 우승권일 때의 기록의 차이..

팀이 이길때의 스탯과 졌을때의 스탯 등

 

하나의 예로

플옵 평균 35점 15리바운드를 하고도 플옵 1라운드 초반 탈락한 선수와

플옵 평균 25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컨파까지 간 선수가 있다고 볼 때 단순 숫자 상으로는 전자가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둔 성적이겠지만 플옵특성상 승리가 없는 스탯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거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두번째 예로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갔던 선수가 두명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한 선수는 이길때는 30점 질 때는 15점씩 넣어 시리즈 평균 20점, 5리바, 5어시를 기록했습니다.

두번재 선수는 질땐 30점, 이길 땐 15점 정도를 넣으면서 마찬가지로 시리즈 평균 20점, 5리바, 5어시를 기록했다라고 해보겠습니다.

 

만약 이 시리즈를 승리했다면 아래와 같이 후자보단 전자가 좀더 나은 평가를 받았겠죠

전자는 패배할 때의 부진은 조금 아쉽지만 결정적일 때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란 평을 받을 것이며

후자는 질 땐 팀을 끝까지 이끌었던 선수, 이길 땐 묵묵히 팀에 도움을 줬던 선수로 보이겠죠.

 

하지만 반대로 이 시리즈를 패배했다면 두 선수의 평은 극명히 바뀌겠죠.

전자는 이길땐 잘해줬지만 심한 기복으로 팀을 패배의 구렁텅이로 끌고간 선수

후자는 팀이 잘 나갈땐 팀을 서포트하면서도 팀이 잘 안나갈 땐 영웅같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을 끝까지 이끌었던 선수로..

 

전자의 경우는 이기거나 지거나 모두 돋보이는 활약을 하게 되기에 더욱 평이 엇갈릴 수 밖에 없고

후자는 질때는 돋보이고 이길땐 좀 못해도 묻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길때의 스포트라이트는 좀 적겠지만 질때는 전자보다 덜 욕을 먹는 구조가 되는것이죠.

 

이처럼 똑같은 스탯을 찍더라도 승패 여부로 인해 이렇게 평이 갈릴 수 있는게 스탯이죠.

그렇기에 이 스탯을 마냥 수치적으로 파악하기란 정말 어려운거 같습니다.

가장 좋은것은 실제 경기 영상을 보면 그 선수의 영향력을 파악하기 쉽겠지만 그럴 수 가 없기에 스탯에만 의존하게 되며 그렇다면 그 스탯을 어렴풋이나마 평균만 보지 말고 좀 더 세부적으로 봐가면서 전체 플옵이 아닌 한 시리즈별로 그 선수의 활약을 구분해봐야 조금이나마 진짜 그 선수의 영향력을 파악할 수 있는거 같습니다.

 

그렇기에 정규시즌의 성적이나 플옵의 성적 모두 농구에선 승리 없는 스탯만큼 공허한것이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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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4-06 16:10:37

절대적인 건 없죠.
1 + 1 = 2도 아니고요.

Updated at 2020-04-06 16:17:27

 86, 87조던이 비록 보스턴에게 한 게임도 따내지 못했지만 그의 플레이가 공허하진 않았지요. 스탯만 봐도 버드 급의 선수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WR
2020-04-06 16:34:40

그 부분은 맞네요. 그래도 이런 경우는 그 이후 커리어도 중요한거 같습니다.

조던이 그 이후 부상등으로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했더라면 그 보스턴과의 60점 경기는 그냥 그런 선수가 있었지로 끝났었겠지만 조던이 그 이후 엄청난 커리어를 이어갔기에 그 시리즈 역시 가치가 있는 시리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비슷한 예로 티맥이 있는거 같습닏.

00시즌 부터 3~4년간 매년 플옵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였지만 매번 1라운드 패배를 겪으면서 티맥이 좋은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결코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선수로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니깐요.

2020-04-06 17:03:13

그런가요? 티맥과 그랜트 힐 모두 1라운드를 뚫어본 적이 없지만, 제 느낌에 다들 커리어가 아쉬운 선수로 기억하지 실력을 의심하는 의견은 못 봤습니다.

2020-04-06 16:20:57

본문에 언급된 경우만 한정하면 스탯이 별로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결국 많은 경기가 표본으로 쌓이면 예외적인 경우가 스탯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해지고

스탯이 곧 경기력을 보여준다고 봅니다.

요새는 2차 스탯이 정말 많은데 좀만 챙겨보면 거의 농구 선수의 실력과 스탯은 90%이상은

비례하더군요.

2020-04-06 16:23:30

스탯의 맹점의 한 예로, OKC 퍼거슨의 경우 이번 시즌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생각하는데, PER(플레이어 효율성지수)이 4.1, VORP(대체선수 대비 생산력) -0.6이라는 폐급 수준의 2차 스탯이더라구요. 수비에 무게 중심이 있는 선수들, 특히나 빅맨처럼 리바운드같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스탯을 쌓기 어려운 윙디펜더의 경우 이런 스탯의 맹점이 심화된다고 생각합니다. 1차 스탯은 물론이거니와 2차 스탯까지요.

Updated at 2020-04-06 16:30:01

단순히 몇경기라면 모르겠지만(편의가 많이 포함 되지만)

경기수가 늘어나서 수십 경기, 수백 경기가 된다면 그 스탯은 상당한 신뢰성을 가지게 됩니다.

스탯이 100%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을 설명해 줄 수 있고 적어도 사람의 눈보다는 정확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모든 선수의 모든 경기를 볼 수도 없고, 그 수많은 상황을 그때마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선수에 대한 애정도에 따라 주관은 더욱 많이 개입하게 되구요.

이미 역대급 선수들만 봐도 모두 우승/씨엠/파엠/퍼스트 등 수상과 성과도 좋지만 스탯 자체도 

매우 뛰어납니다.

WR
2020-04-06 16:30:36

네 그 부분은 동의 합니다. 단순 한해의 플옵 성적이 아닌 전체 커리어로 연장시키면 역대급 선수들은 그 가운데 나름 성과도 냈고 또한 많은 플옵 경기를 뛰다보면 상당히 유의미한 스탯이 쌓이는거 같긴 한데 한 해만 떨어트려 놓고 평가하려면 좀 오류가 많이 나는거 같습니다.

2020-04-06 16:31:51

맞습니다.

세상에 모든 숫자(데이타)는 일정 수준 이상의 표본이 되어야 통계적으로 신뢰도가 확보 되죠!

농구의 스탯 또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2020-04-06 16:32:52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특히나 플옵시리즈는 '맞대결'의 성격이 더 강하고 맞춤형 전략도 난무하기 때문에 스탯보다는 승리가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2020-04-06 16:44:58

패자의 스탯이 무의미하거나 공허하진 않습니다.

우승이 최고의 가치지만 우승만이 가치는 아닙니다.

2020-04-06 16:50:59

본문과 상관없이 선수들은 스탯쌓기를 하는 이유가 연봉 협상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해서 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2020-04-06 17:03:33

한가지 예로 스탯만 보면 커리가 탐슨보다 비교도안되게 좋은 수비를 가지고있죠.

Updated at 2020-04-06 17:47:13

경기를 다 볼 수 없다면 둘 다 고려하는게 좋죠.

일례로 비슷한 기간에 같은 3우승이더라도 플옵 2차 스탯의 경우 1차스리핏까지의 조던이 등 부상 당하기 전 전성기 버드보다 훨씬 높습니다. 우리는 이를 토대로 전성기 조던의 플옵 지배력이 버드의 그것보다 높을 거라고 판단할 근거를 하나 찾을 수 있는 것이고요. 동료나 경쟁자 변수 등 더 디테일하게 분석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요.

2020-04-06 18:09:52

 그래서 좀 더 세부적으로 선수의 쓰임을 평가하기 위해 스텟도 세부화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스텟을 플레이오프와 시즌으로 나누기도 하고, 홈과 원정, 각 팀 맞대결, 매치업에 따른 스텟 증감폭 등등 글쓴분이 말씀하신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텟 측정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1,2년차 신인급 선수 혹은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선수의 잠재력을 보는 데에 있어서는 스텟의 맹점이 더 클거라고 생각합니다

2020-04-06 19:52:26

많은 통계가 그렇듯이 숫자 자체에 의미가 있다기보다 해석하는 사람이 잘 해석해야죠.

2020-04-07 00:00:47

컨택이 있고 계속 움직임이 있는 스포츠는 스탯으로 온전히 모든 걸 평가하긴 힘듭니다.

스탯이 안 중요하진 않지만 ,
기록되지 않는 수많은 노하우와 그 퀄리티가 있어서요.

그렇다고 참고용으로만 보기도 어렵습니다.

스탯은 분명히 수치로 결과물을 나타내주니까요.

그래서 저는 스탯과 경기 내용을 모두
보면서 선수에 종합적인 능력을 보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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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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