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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드래프트는 현재 팀성적대로 열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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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4-06 00:10:50

 

일단 용어 정리부터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잔여 경기 취소와 시즌 무효화를 헷갈려하시는 것 같은데 리그가 잔여 경기를 취소한다는 건 남은 정규시즌 20경기 정도와 플레이오프를 치루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이미 치룬 정규시즌 60경기 정도를 무효화시킬 이유가 없습니다.

 

이미 치룬 경기를 무효화시키면 선수들 개인 기록도 전부 다 삭제됩니다.

 

경기 자체가 무효인데 선수 기록은 그대로 남긴다는 건 말이 안되죠. 

 

르브론 제임스가 이번 시즌 기록한 1544득점, 473리바운드, 636어시스트가 그대로 사라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길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이미 치룬 경기들을 굳이 무효화시킬 이유는 없습니다.

 

 

 

 

이미 치룬 정규시즌 60경기 정도는 유효한 것이고 이 기록을 바탕으로 시즌 MVP, 신인왕, 올느바팀, 수비팀, 득점왕 등이 결정될 겁니다.

 

즉, 이번 시즌 득점왕은 제임스 하든이고 이번 시즌 어시스트왕은 르브론 제임스라는 뜻입니다.

 

비록 서부 우승은 아니지만 정규시즌 서부 1위는 레이커스, 비록 동부 우승은 아니지만 정규시즌 동부 1위는 밀워키 벅스입니다.

 

드래프트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까지의 성적을 가지고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드래프트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럼 누군가 이렇게 이야기하실 것입니다.

 

우승팀이 없는데 드래프트는 그대로 하는 건 상위권팀들에게 불공평하지 않느냐고 말이죠.

 

다시 한번 이야기하죠. 이번 시즌에 우승팀이 없는 건 남은 정규 시즌 20경기를 취소해서가 아니라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플레이오프가 열려야 서부 우승팀, 동부 우승팀이 가려질 것이고 서부 우승팀, 동부 우승팀이 나와야 NBA 파이널이 열릴 것입니다. 파이널이 열려야 우승팀이 나오는 거구요.

 

그런데 플레이오프가 통째로 열리질 않으니 당연히 우승팀이 없는 거죠.

 

 

 

 

 

하지만 정규시즌은 열렸습니다. 이미 60경기나 치뤘습니다.

 

이걸 토대로 드래프트 순서를 정하는 건데 문제될 게 있을까요?

 

물론 남은 20경기 정도를 취소했는데 현재 팀 순위로 순서를 정하는 건 합당하지 않다고 하는 분도 계실겁니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정규시즌 MVP나 신인왕, 올느바팀, 득점왕 같은 것도 시상하면 안되겠죠.

 

극단적인 가정이지만 어떤 신인이 갑툭튀해서 남은 20경기 동안 매경기 100득점 50리바 50어시씩 찍고 자 모란트, 자이온 제치고 신인왕 먹을지 누가 알까요?

 

현재 어시스트 3~4위 정도 하고 있는 선수가 남은 경기동안 파이어해서 매경기 50어시씩 찍고 어시왕 먹을지 누가 알까요?  

 

그런데도 60경기 치룬 걸 토대로 MVP 주고 신인왕 주고 득점왕, 어시왕 주는 거죠.

 

마찬가지로 60경기 치룬 걸 토대로 드래프트 확률 산정한다는 게 문제될 게 있을까요?

 

선수 개인 시상과 팀 드래프트를 다르게 볼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밑에 보니 어떤 분께서 NHL 2005 드래프트를 말씀하시더군요. 

 

NHL 2005 신인 드래프트 같은 경우엔 과거 3년간의 성적을 통합해서 드래프트 순서를 매겼었는데요. 이건 NHL 2004~2005 시즌이 통째로 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선수 노조 파업 때문에 NHL 2004~2005 시즌은 단 한 경기도 열리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당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확률을 산정할 자료가 아예 없었던 거죠. 그래서 과거 3년간 성적을 통합한 겁니다.

 

그런데 올시즌 NBA는 다릅니다. 이미 60경기나 했잖아요.

 

 

 

 

 

비슷한 케이스로 1994년 MLB 사례를 들고 싶습니다.

 

1994년 메이저리그 같은 경우 선수 노조 파업으로 시즌 110경기 정도를 치룬 상태에서 조기 종료 되었는데요.

 

당시에 이미 치루어진 110경기 정도를 토대로 MVP, 사이영, 신인왕 같은 것들을 다 시상했었구요. 다음해 신인 드래프트도 110경기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예년 방식과 동일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으니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없었구요.

 

올시즌 NBA도 1994년 MLB의 사례를 따라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되어서 시즌이 정상적으로 재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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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4-06 00:02:35

이게 맞죠. 선수 노조 파업때랑 같아요. 단 이대로 종료 시.

Updated at 2020-04-06 00:43:05

리그를 재개하려면 6월 안에 플옵을 다 끝내야 하는데 그 전에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이번 시즌은 아마 이대로 끝을 내고 본문에 쓰신 대로 현 순위를 존중할 듯합니다.

몇몇 의견을 보니 좀 중요한 데서 혼동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드래프트 픽 순서는 플옵이랑 아무 상관 없습니다. mvp 수상이 정규 시즌 성적만 반영하듯이, 픽 확률 역시 정규 시즌에 보여준 성적만 가지고 정해집니다. 플옵에서 우승했다고 픽이 낮아지는 것도 아니고 플옵 못간 팀들이 모두 똑같은 확률을 가진 것도 아니지요. 이 원칙만 염두에 둔다면 우승 기회가 없었는데 하위 픽은 억울하다는 말은 안 나오지 싶습니다.

덧. 실례지만 '치루다'가 아니라 '치르다'가 맞습니다. 치른, 치러진, 치렀습니다 등으로 활용합니다.

'무효화시키다'의 경우 틀린 말은 아니나 '무효화하다'가 원래 타동사이기 때문에 -시키다가 불필요합니다. 무효화할 이유가 없다-로 쓰면 됩니다.

2020-04-06 00:32:05

애초에 이게 맞다 틀리다 논쟁할 문제가 아닙니다.
각자 예상일 뿐이지 결정은 사무국에서 하는거죠.
제 개인적인 예상도 본문과 일치합니다.

2020-04-06 00:46:08

제 예상도 일치합니다.
또한 같은 생각입니다.

2020-04-06 00:49:57

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nba가 mlb와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풀옵의 가치, 우승의 가치라고 생각하는데요 nba는 대부분의 선수부터 팬까지 풀옵을 제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규시즌은 풀옵을 위한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과연 mlb처럼 이대로 시즌이 종결될까 싶습니다. 다음시즌을 단축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하지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풀옵을 대비한다는 뉴스도 있었구요 정규는 몰라도 풀옵은 치뤄야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결국 시즌의 꽃인 풀옵없이 이대로 시즌을 종료한다면 상위권팀들이 분명 드래프트픽에 대해 반대할수도 있을것같습니다.

WR
2020-04-06 00:55:07

MLB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제일 중요시합니다.

2020-04-06 01:01:42

말씀하신 부분은 NBA와 MLB가 큰 차이 없다고 봅니다.

2020-04-06 01:03:35

그건 어느 리그를 가던 마찬가지죠.

2020-04-06 01:46:27

mlb도 월시가 제일중요하지 정규시즌은 포시 가기위한 과정일뿐입니다.. 다저스가 몇년간 계속 지구우승하고있는데도 월시우승못하니까 유망주 퍼주면서 베츠라는 알동부 최고타자를 괜히 데려온게아니죠. 

2020-04-06 04:40:01

MLB에서 우승의 가치가 떨어진다는건 선수 개개인의 평가에 관한 이야기인듯 합니다. 구단에서는 월시 우승만큼 큰 영광이 없죠.

2020-04-06 02:07:19

르브론의 불꽃을 볼 일이 얼마 안남았는데 참 아쉽네요.. 저도 드랲 순위는 지금 성적으로 결정될 것 같습니다.

2020-04-06 03:01:18

자꾸 지금 순위대로 플옵대진 정하면 "9위권 팀의 반발이 심해서 안되겠네요" 혹은 드랩 추첨을 하면 "몇몇 팀의 반발이 심해서 안됩니다" 라는게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죠..애초에 NBA가 올림픽도 아니고, 수익 창출이 제 1 목적인 곳이고, NBA 팀들이 서로 같은 협회 소속인 동업자들인데 코로나같이 심각한 사태에서(모두가 인지하는 재난사태) 한두팀의 반발로 무효화된다는건 애초에 불가능하고, 몇몇 팀이 불만을 제기할수는 있어도 무조건 이해할겁니다. 애초에 무효화가 더 말도 안되죠. 플옵 치루는건 미국 내 사태의 문제지 공정성의 문제는 아무 문제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드래프트야 말로 현 순위대로 가는게 너무 당연한거죠. 애초에 시즌이 60경기나 치뤄졌으니.

Updated at 2020-04-06 04:54:33

확률 조정 정도는 있을 수 있지만 제 예상도 본 글과 비슷합니다. 근거로 드신 05 NHL과 94MLB의 사례 중에서 현 상황은 94MLB와 유사한거 같네요. 여담이지만 '리그에 도움도 안되는 탱킹팀이 이득을 보는건 말도 안된다' 라는 말까지 써가며 타 팀을 폄하하는 분들도 종종 계시던데 너무 어이 없더군요.
가령 현 서부 1위 레이커스도 의도치 않게 한동안 플옵 진출을 하지 못한 대신 상위 픽을 다수 얻었으며 르브론 영입 이후 그러한 에셋을 통해 AD라는 빅네임 영입에 성공하고 다시금 우승을 노리게 된 사례죠.
드래프트 상위 픽을 하위팀이 더 가져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리그 전체 파이를 키우려는 행위라는걸 모를리가 없을텐데...씁쓸하더군요.

2020-04-06 09:46:35

정말로
'리그에 도움도 안되는 탱킹팀이 이득을 보는건 말도 안된다'는
말을 한 사람이 있었나요?
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Updated at 2020-04-06 14:05:19

저번주쯤에 삭제 된 글이 있었고 댓글에서도 봤습니다. 이틀 내에는 없었네요.

2020-04-06 07:36:02

이게 nba가 아니고 국내프로야구였다며누디인피셜이 나왔을텐데요

2020-04-06 13:12:46

60경기나 치뤄진 상태에서 지금까지의 순위는 정규시즌 최종 순위와 매우 큰 상관관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드래프트 확률을 30분의 1로 해야한다는 뉘앙스로 얘기하시는 분들이 꽤 있있어서 의아했습니다.

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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