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가 20년동안 상대해본 최고의 선수 5명
Q. 당신이 상대한 최고의 플레이어 다섯 명과, 최고의 팀 다섯 팀을 뽑아 줄 수 있는가? (2015년 전 세계 미디어와 공식 인터뷰)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항상 힘들었다고 말하고 싶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새크라멘토 킹스 역시 마찬가지였고, 2008년도의 보스턴 셀틱스 역시 힘든 상대였다. 2004년도의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 내가 처음 NBA리그에 왔을 당시의 시카고 불스 역시 명백히 힘든 상대였다.
다섯 명의 선수로 하킴 올라주원, 마이클 조던, 케빈 듀란트, 르브론 제임스, 클라이드 드렉슬러를 뽑겠다. 내가 리그에 왔을 당시에는 존 스탁턴, 게리 페이튼, 앤퍼니 하더웨이 등, 훌륭한 선수들이 너무도 많이 있었다. 그래서 다섯 명만 뽑는다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Q. 레이커스에서의 5회 우승, 2회의 올림픽 금메달, MVP 수상 등 달성하신 모든 업적들 중에서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게 있나요? (스페인 기자와 인터뷰)
음 커리어 전체를 레이커스 한 팀에서 보냈다는 것입니다
그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겁니다
어려운 일이에요
당신이 요즘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면,
당신을 원하는 다른 팀들에서 연락이 옵니다
그들은 같이 뛰자고,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저는 안 갈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레이커스) 뛰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니까요
이기는 팀,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뛰는건 쉽지만
지고 있는팀에서 그걸 뭐라고 하죠? 등을 돌리다?
팀을 등지고 배신 할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보면 어려운 순간도 있는거죠
Q. 5개의 우승 반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게 있나요?
마지막 우승이요, 보스턴 셀틱스와 했던~
왜냐면 그게 가장 어려웠던 챔피언쉽 시리즈 였어요
그들을 상대로 승리하는 건 정말, 정말로 어려웠어요
Q. 셀틱스 빼고, 상대했던 팀 중에 위대한 팀이라고 느껴졌던 팀이 있었나요?
있어요. 샌안토니오 스퍼스~
그들이 아니었다면, 7~8번은 우승 했을 꺼에요 (웃음)
Q. 번외로, 요즘 농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2014년, 2018년 2번 인터뷰)
코비가 최근의 농구 경기 흐름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브라이언트는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요즘 농구는 너무 기교적"이라며 나는 내가 어릴 때 자라면서 본 격렬하고 과격한 옛날 식 농구가 더 좋다"고 말했다
신체를 이용한 과격하고 비신사적인 반칙 행위를 뜻하는 '플레그런트 파울(flagrant foul)'에 대해서도 "요즘 플레그런트 파울로 판정받는 반칙들들 보자면 플레그런트 파울이 아니고서는 상대 선수를 건드릴 수도 없을 것 같다"며 불만을 표했다
그는 "나는 몸싸움을 즐긴다"며 "손을 많이 쓰는 과격한 수비가 나올수록 내 기술도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 수비가 강력할수록 방향을 바꾸거나 골밑을 공략하는 기술이 느는데 요즘 농구는 그런 수비를 허용하지 않기에 재미가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 더 피지컬한 경기가 필요해
‘선수’의 타이틀을 벗은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더 이상 심판은 민감한 주제가 아니었다. 선수나 감독, 코치, 혹은 구단 관계자라면 100% 재정위원회 회부감이지만, 지금 그는 엄연히 따지면 ‘무소속’이다. 그래서인지 “당신이 심판이라면 바꾸고 싶은 기준이나 규정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거리낌 없이 답했다.
“게임을 더 피지컬하게 만들고 싶다. 핸드채킹을 어느 정도 허용할 것이다. 나는 유럽 농구가 NBA보다 더 거칠다고 생각한다. NBA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 과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처럼 선수가 공중에 있을 때 덮쳐서 위협을 가하는, 그런 플레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바디 체크나 가벼운 핸드체킹 정도는 넘어갈 필요가 있다. NCAA도 마찬가지다. 몇몇 경기에서는 엄지손가락만 갖다 대도 파울이 불리더라. 그렇게 해서 자유투를 주면 경기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선수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이다.”
이는 경기의 흐름도 자주 끊길 수 있다. 코비는 그런 면에서 ‘손만 대면 파울’ 현상을 없앤다면 자신이 추구하는 변화가 경기를 더 재미있게 만들어줄 것이라 말했다.
코비는 “피지컬한 플레이가 이뤄지면 선수들도 이에 맞춰서 자신의 기술을 더 연마하게 될 것이다. 수비를 더 빨리 뚫기 위한 볼 핸들링 기술을 연마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그는 ‘심판의 입장’에서도 의견을 전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고, 또 다른 선수가 은퇴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듯, 심판들도 같은 과정을 꾸준히 겪는다는 것이다. 그는 선수들이 그렇듯, 심판들도 본인들이 얼마나 더 리뷰하고 노력하고 훈련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로 집중해야 할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며 말이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이날 심판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길게 했다.
“심판은 정말, 정말, 정말 힘든 직업이다. 정말 말도 못하게 힘든 직업이다. 그들은 매일 밤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목표는 경기 중에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게 정말 쉽지 않다.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 있다. 매 순간 집중을 해야 하는 직업이다. 그들도 다른 누군가처럼 실수는 할 수 있다. 단지, 그 실수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중요하겠지.”
상대해본 최고의 선수 5명
마이클 조던
클라이드 드렉슬러
하킴 올라주원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상대해본 최고의 5팀
시카고 불스 (조던이 있던)
밀레니엄 킹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2004년)
보스턴 셀틱스 (2008년)
샌안토니오 스퍼스
글쓰기 |
코비의 최근 5~6년간 인터뷰를 하나 하나 보면서 재미있게 느껴지는 질문, 대답 추려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