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버울브스, 워리어스 트레이드의 재구성
그리고 이 글을 작성하는데 영감을 주신 코코넛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9년 오프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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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는 이미 오프시즌부터 넷츠로부터 러셀을 데려오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결과는 아래와 같이 나오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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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는 이때 이미 실패했지만, 러셀에 대한 열망을 결코 숨긴 적이 없었습니다.
딜이 실패했던 이후에도 러셀에게 정말정말 많이 질척거렸으니까요. 선수의 급도 급이지만, 거슨 로자스와 라이언 선더스가 구상했던 팀의 시스템에 가장 잘 맞는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2019/20 시즌이 시작하게 됩니다.
2019/20 시작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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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마이어스는 러셀 영입 당시 트레이드를 위해 데려온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최소한 이 이야기는 시즌 시작 후 커리와 손발을 맞춰보기 전까지는 맞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몇 경기 지나지 않아 이미 커리와 러셀은 공존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팬들도 알고, 코치진들도 아는, 비밀이 되려야 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커는 딜로가 트레이드 되고나서야 위와 같은 발언을 했고요. 당연히 자기팀 소속의 선수에게 저런 이야기를 대놓고 할 수 없었겠죠. 그리고 다른 팀 프런트 오피스들 역시 이러한 상황을 캐치하지 못했을 리가 없었겠지요.
이후 시간이 지나 구단들 사이에서 러셀의 가치는 높지 않게 평가되기 시작합니다. 미네소타를 제외한 다른 팀들의 관심을 받기 힘든 선수가 되어버렸죠. (해당 내용은 소스를 다시 찾아보려 했는데 소스를 찾기 쉽지 않아 링크 연결을 못했습니다. 현지 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던 내용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시작되고 미네소타와 골든 스테이트 간의 체스가 시작됩니다.
2019/20 트레이드 데드라인
워리어스의 목표는 확실했습니다. 당시 공표하지는 않았지만 러셀을 쓸만한 자산으로 바꾸는 것과 함께 샐러리캡 줄이기. 그리고 미네소타에게서 러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러한 내용을 시장에 알리기 시작합니다.
구매자가 미네소타 밖에 없는 상황에서 미네소타를 향한 통첩이었죠. 좋은 자산을 더 가져오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네소타는 시스템에 맞는 농구를 펼치기 위해, 타운스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악인 현재의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러셀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스리슬쩍 결국엔 최종적으로 오퍼하게 될 앤드류 위긴스로 찔러보기도 하고, 아니었다며 발뺌도 하면서 연막작전과 플러팅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저의 추측이 조금 더 들어가게 됩니다.
워리어스는 처음부터 위긴스를 요청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샐러리캡이나 선수의 가치적인 측면에서 워리어스는 분명 처음엔 로버트 코빙턴을 원했을 겁니다. 코빙턴을 계속 유지하든, 다른 자산으로 바꾸든 훨씬 가치 있는 선수니까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로버트 코빙턴을 미네소타에게 요구했으나 거절당했을 겁니다. 그러나 미네소타의 러셀에 대한 강한 열망 때문에 코빙턴을 내놓을 것이라 판단했을 거에요. 그러나 울브스 프런트 오피스는 코빙턴을 팀을 재건하는데 사용해 버립니다. "굳이 너희가 아니어도 돼." 라고 말하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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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워리어스가 러셀의 유일한 구매자인 울브스에게서 받을 수 있는 카드가 단 하나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게 바로 위긴스였죠. 이미 러셀이 워리어스의 시스템에 맞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하락하고 있으며, Sell High의 시점이 지금이 마지막이라는 걸 모를 수가 없었죠. 그래서 울브스에게 뜯어내는 자산을 위긴스+픽들로 선회하고 다시 협상에 임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울브스도 가만히 있지는 않고 시장에 아래와 같은 이야기들을 흘려서 "너희와 딜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압박을 하기 시작합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849413&sfl=wr_7&stx=min&sop=and
DSJ 말고도 다른 여러 볼핸들러들에 대한 관심을 일부러 지나치게 언론에 많이 흘렸습니다. 애런 할러데이나 프랭크 닐리키나, 무디에이 같은 선수들 말이죠. 또한 팀의 마지막 조각으로서 앤드류 위긴스가 필요할만한 댈러스 매버릭스와도 위긴스 이야기를 나누며, 이 내용을 일부러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야기인 즉슨 "너희 말고 앤드류 위긴스를 다른 팀에도 넘길 수 있다.", "우리는 굳이 디러셀이 아니더라도 다른 볼핸들러로 구단을 이끌 수 있다." 라는 역압박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갑과 을이 바뀌는 시점이었고 이 때부터 협상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딜이 드디어 일어나게 됩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850188&sfl=wr_7&stx=min&sop=and
https://twitter.com/Timberwolves/status/1225548315351244800
게시판에서 이 딜과 관련하여 워리어스가 손해고, 울브스는 잘했고, 워리어스는 더 뜯어내야 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겠지만 위에서 정리한 것처럼 위 트레이드는 양팀 간의 철저한 이해 관계와 시장 논리, 그리고 수싸움에서 일어난 트레이드이기 때문에 누가 손해라고 지금 당장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선수의 가치 측면에서 딜로가 위긴스보다 낫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이겠지만 그 간극은 미네소타가 추가로 제시했던 2021년 1라운드 지명권 (1-3순위 보호, 보호 시 2022년 비보호로 전환), 2021년 2라운드 지명권이 양팀이 합의한 가치였던 거고요. 물론 그 이상의 간극이 있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양측 구단과 생각이 조금 다르신 거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이제는 여담입니다.
울브스 프런트 오피스는 언제부터 이렇게 다 갈아엎고, 러셀을 데려올 생각을 했을까요?
https://twitter.com/fsnorth/status/1225850163396300800
바로 취임 첫날부터 구상하던 계획이었다고 했습니다. 정말 처음부터 이 모든 그림을 그렸다면, 드래프트 나잇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포화 포지션이었던 자렛 컬버를 선발한 것도 이해가 됩니다. 물론 진짜 이 큰 그림을 전부 의도하고 그린 것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과정 자체가 정말정말 재미있었고, 트레이드 이후 첫경기부터 이전보다 훨씬 큰 재미가 느껴져서 글을 쓸까 말까 조금 고민했었는데 코코넛 님께서 최근 울브스에 관한 너무 좋은 글들을 많이 올려주셔서 살짝 숟가락이나 얹어보자 하는 심정으로 오랜만에 글을 남겨봤습니다. 짐작과 추측이 난무하는 글이므로 그냥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고 재미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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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 높은 시나리오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