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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ert

진짜 거지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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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8 03:23:15

아마 이 게시판에서 저랑 싸운 분들도 많이 계셔서 아실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는 코비 브라이언트라는 인간을 정말 싫어했습니다. 네, 이제는 과거형이 되어버렸네요.
뭐 코비를 싫어한 사람이야 한두명이 아니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헤이터들은 그에 대한 존중심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저는 그런 마음이 단 한조각조차도 없을 정도로 싫어했습니다. 은퇴 경기에서 60점을 넣고 mamba out을 외칠 때도 '마지막까지 쌩쑈를 하는구나. 꼴도 보기 싫었는데 이제 좀 꺼져라.'라는게 제 속마음이었습니다. 조던도 싫어했고 던컨도 싫어했고 샥도 싫어했지만 그들이 은퇴할때는 슬펐습니다. 근데 코비가 은퇴할때는 진짜로 속이 시원했습니다. 그 정도로 싫어했습니다.
근데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새벽 5시부터 지금까지 22시간동안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코비라는 이름이 제게 불러일으키던 혐오감을 생각하면 죽든지 말든지 아무렇지도 않아야할텐데 하루종일 씁쓸하고 가끔 눈물이 맺히기까지 했습니다.
불과 24시간전까지만 해도 '코비를 싫어한다.'라는 감정이 과거시제가 될 일은 영원히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코비를 싫어했다.'라고밖에는 말할 수 없을 거 같네요. 그냥 편하게 돈 펑펑 쓰고 행복하게 잘 살아서 계속 싫어할 수 있게 해줄 것이지 코비 이 인간은 마지막까지 사람 기분을 거지같이 만드네요.
Fxxk you Kobe.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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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1-28 03:34:00

팬계의 다크나이트

2020-01-28 05:14:17

그 싫어하는 마음이 사실 그에 대한 적으로서의 리스펙트였다는 것이겠죠.

2020-01-28 07:42:50

밀레니엄 킹스의 팬으로 싫어하는 정도가 글쓴분의 수준은 아니지만.. 아쉬움과 슬픔은 비슷했네요..

2020-01-28 08:41:35

하.. 진짜 너무 공감합니다..
지금 제 마음도 완벽하게 일치하네요...
코비가 절 이렇게 슬퍼지게 만들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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