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를 보면 역시 게임과 현실은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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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8 16:39:29
저는 시즌 초 멜로의 플레이를 보고
‘포틀에게 필요한건 탑에서부터 들어오는 릴라드에 대한 압박수비에 숨통을 틔여줄 스트레치4 멜로다. 하지만 멜로는 스페이싱을 위한 위치선정이나 슛에 이르는 과정이 너무 옛날 방식이라 오래가지 못할것이다’
라고 혹평을 했습니다. 그런 플레이를 주문하는 감독의 배짱에는 박수를 보냈지만 솔직히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죠.
시즌 중반을 향해가는 지금 멜로는 제가 부정적으로 본 플레이로 블레이져스 득점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약간의 기복이 있지만 플레이 스타일에 비해 꾸준하고요.
그걸 보니 역시 스포츠는 비디오 게임과 다르게 사람이 하는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게임이었다면 멜로의 3점 능력치를 보고 코너나 윙에 박아놨겠죠. 하지만 이런 플레이가 오크에서 실패했고, 포틀은 과감하게 ‘네가 잘 하는걸 해라’라고 기회를 줬고 멜로는 이에 보답했습니다. 만약 포틀에서 멜로를 스팟업 3점 슈터로 쓰려 했다면 이 정도 활약할 수 있었을까요...
가끔씩 ‘이 팀엔 이 선수가 필요하다’ 이야기를 할 때 저도 모르게 기계부품 다루듯이 생각할 때가 있는데, 이런 상황을 보며 더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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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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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치 이전에 성향이라는 게 있으니...
여담이지만 2K20에서 갈리나리는 포스트 무브 능력치가 85인가? 로 되게 높은데 정작 포스트 스핀 성향은 낮고
포스트 페이드어웨이 능력치는 70이 안 되는데 포스트 페이드어웨이 슛 성향은 높더라고요. 갑자기 뜬금없지만 그게 생각나네요.
어쨌든 멜로가 불꽃을 태우는 것 같아 좋습니다. 그리고 이게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