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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Review - 9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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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3 18:37:40

NBA Weekly – 9주차 간단 리뷰입니다.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기록은 한국 날짜 12/22 경기 결과까지 반영하였고 일부는 12/23 결과도 있습니다.)

참조 사이트

theringer, CBS Sports, SI.com, Basketballinsiders, ESPN, basketball-reference 등


▲ 괴물의 진화

사실상 유일한 약점이라고 꼽혔던 것까지 극복, 무결점의 사내가 되어 버렸다. 지난 시즌 MVP, 밀워키의 야니스 안테토쿰보 이야기다. 3점슛까지 장착한 쿰보가 얼마나 무서운지는 금요일에 펼쳐진 ‘미리 보는 파이널’이라고도 불렸던 밀워키와 레이커스 경기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리그 최고의 수비 팀 중 하나인 레이커스 전에서 쿰보는 3점슛 8개를 던져서 5개를 성공, 5개는 이번 시즌 최다 성공이기도 하다. 1쿼터, 2쿼터에 각각 1개씩, 그리고 3쿼터에 2개, 4쿼터에 1개를 넣으며 경기 내내 꾸준하게 3점슛을 성공시켰으며 특히 4쿼터에 28피트에서 쏜 장거리슛으로 팀이 11점차까지 쫓기던 상황에서 점수 차를 98-84, 14점차로 벌렸고 사실상 상대 숨통을 끊어놓는 3점슛이었다.

야니스 안테토쿰보는 경기를 준비하는 마인드셋이 아주 훌륭한 선수로도 유명한데 본인의 3점슛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히기도 했다.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자신감과 내가 그 거리에서 슛을 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필라델피아 모 선수가 좀 본받았으면 하는..)

커리어 내내 쿰보는 3점슛과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17-18시즌까지 커리어 첫 5시즌 동안, 3점 성공률 28.4%에 그쳤으며 MVP를 받은 지난 시즌에도 개막 이후 첫 3달 동안 3점 성공률 15.3%(12/78)에 그칠 정도로 외곽슛 정확도는 많이 떨어졌고 이 때문에 상대 새깅 디펜스에 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현재까지 경기당 5.1개를 시도해 1.8개 성공, 성공률 34.2%를 기록하며 이제 더 이상 3점슛도 쿰보의 약점이 아니다.

샤킬 오닐 이후 가장 압도적인 페인트 존 득점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쿰보. 이 압도적인 골밑 득점원이 3점슛까지 갖추며 올 시즌 본인 커리어 최초로 평균 30점 이상인 31.4점에 12.7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우리는 지금 ‘3점슛을 갖춘 샤킬 오닐’을 보고 있는 것일 지도 모른다.(단, 자유투까지 오닐을 닮아가서는 안 된다..)


[야니스 안테토쿰보 vs 레이커스, 34점 11리바운드 3점슛 5개]

https://www.youtube.com/watch?v=Q_OZ2iq3uWE


▲ 역전승의 대가, OKC

오클라호마 씨티 썬더는 지난 주에 역사적인 기록을 썼다. 12월 17일 화요일과 19일 목요일, 각각 시카고와 멤피스를 홈에서 맞이한 OKC는 연속으로 24점차 이상 뒤지던 경기를 역전승으로 마무리, 지난 20년 중 두 경기 연속 24점차 이상 뒤지던 경기를 뒤집은 두 번째 팀이 되었다.(한 팀은 2010년 1월 인디애나 페이서스)

이 두 번의 드라마틱한 역전승은 올 시즌 기대치 못한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OKC의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경기들이다. 크리스 폴과 다닐로 갈리날리, 프랜차이즈 스타인 스티브 아담스까지 트레이드 블락에 올려놓긴 했지만 OKC는 연전 연승을 하고 있으며 최근 8경기 6승 2패로 현재 14승 14패, 승률 5할로 서부 컨퍼런스 7위를 달리고 있다. 트레이드 시장 마무리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라면 플레이오프 7~8번 시드를 차지할 가장 강력한 후보가 OKC이다. 특히, 10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5인방은 신구 조화, 포지션 조화나 롤 배분 등에서 아주 이상적이기 때문에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크다. 


OKC 5인방 기록

크리스 폴 : 34세, 31.3분 16.2점 4.4리바운드 6.3어시스트 1.7스틸 야투 47.5% 3점 37.9%

다닐로 갈리날리 : 31세, 30.5분 18.0점 5.7리바운드 2.2어시스트 야투 43.2% 3점 39.5%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 21세, 35.1분 18.6점 5.1리바운드 2.9어시스트 1.0스틸 야투 44.5% 3점 35.0%

데니스 슈로더 : 26세, 29.8분 17.8점 3.9리바운드 3.7어시스트 야투 46.8% 3점 33.8%

스티븐 아담스 : 26세, 11.1점 9.6리바운드 2.8어시스트 1.3블락 야투 62.1%

 

2008년 창단 이래로 10년 넘게 우승후보였던 관계로 ‘리빌딩’이라는 단어에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OKC와 같이 4대 스포츠 팀들이 NBA 외에는 들어와 있지 않은 소도시이자 열성적인 팬층이 있는 구단은 완전히 갈아엎는 리빌딩보다도 지금처럼 플레이오프 권 성적을 내면서 좋은 분위기로 끈끈한 팀으로 팬들과 호흡하는 것도 충분히 긍정적이다. 우승 만능주의인 요즘, 우승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지금 선수단으로 한 시즌만 시즌 끝까지 함께 가는 것은 어떨까..


▲ 요키치 부활의 비결

지난 시즌, 칼-앤써니 타운스, 조엘 엠비드 등 쟁쟁한 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All-NBA 퍼스트 팀에 선정되었으며 MVP 투표에서도 4위를 기록, 이번 시즌 강력한 MVP 후보로 꼽혔던 덴버의 니콜라 요키치는 그러나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12월 들어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하며 본 궤도에 진입하기 시작했으며 소속 팀인 덴버 역시 5연승을 질주하며 LA 레이커스, 클리퍼스에 이어 서부 컨퍼런스 3위까지 올라섰다. 요키치 부활의 비결은 무엇일까?

단순하게 한 단어로 ‘공격력 상승’이다. 요키치는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아주 특이한 형태의 빅맨이다. 20득점 10리바운드에 어시스트를 7개씩 하면서 본인이 사실상 공격에서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하는 빅맨이 요키치이다. 하지만 포인트가드들도 그렇듯이, 본인 스스로의 공격이 없이 패스만 보게 되면 상대 수비에게 간파당하기 쉽고 결국 잦은 턴오버로 이어진다. 

요키치의 시즌 첫 한 달은 이런 흐름의 연속이었다. 6득점에 그친 12월 5일 뉴욕 닉스 원정까지 시즌 첫 19경기에서 요키치는 10점 미만 득점 경기가 무려 7차례, 이 기간 동안 평균 14.9점 10.1리바운드 6.2어시스트 야투 45.1% 3점 22.2%에 그치고 만다. 지난 시즌 20점을 넘긴 것에서 평균 득점이 5점 이상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이어진 보스턴 원정에서 30점을 기록한 요키치는 이후 8경기에서 평균 22.8점 10.3리바운드 8.3어시스트 야투 55.6% 3점 38.5%로 지난 시즌 수치를 상회하고 있다.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요키치는 리그 최고의 미드레인지 게임을 갖고 있는 선수이다. ‘Sombor Shuffle(요키치의 고향인 Sombor을 따서 지은 요키치 특유의 외발 페이더웨이를 일컫는 말)’이라 불리는 특유의 외발 점프슛, 그리고 멋은 떨어지지만 포스트업에 이은 베이비 훅샷 형태의 플로터 등 미드레인지에서 게임을 지배할 수 있는 빅맨이다. 4~15피트(제한구역과 롱2를 제외한 미드레인지 구역) 거리에서 100개 이상의 슛을 시도한 28명 중 요키치는 이 거리 야투 성공률 54.2%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가 ‘미드레인지 게임’의 대가인 OKC의 크리스 폴인데, 폴은 50.5%로 차이가 4% 가까이 날 정도로 요키치의 미드레인지 게임은 압권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어시스트 수치까지 수직상승한 요키치는 이 공격력을 시즌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 자말 머레이의 스코어러로써의 성장이 생각보다 더딘 이번 시즌, 덴버는 20점 이상 넣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결국 메인 스코어러는 요치키가 되어야 하며 스킬은 충분한 선수인 만큼 공격에 좀 더 욕심을 내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덴버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니콜라 요키치 Sombor Shuffle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XY9X8JlVuFs


▲ 위닝 DNA

수치화시킬 수는 없지만 분명 스포츠에 존재하는 것이 ‘위닝 DNA’이다. 현재 에이스들의 부상 속에 위닝 DNA를 발휘,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는 두 팀이 있다.

첫 번째는 브루클린 네츠이다. 비시즌에 야심차게 영입한 에이스, 카이리 어빙이 11경기만 뛰고 한 달이 넘게 결장 중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네츠는 어빙이 주전으로 나선 11경기에서 4승 7패, 어빙이 빠진 18경기에서 12승 6패를 기록하며 어빙이 빠졌을 때 훨씬 좋은 경기력으로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8위권인 올랜도, 샬럿과도 4경기가 차이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현재로써 상당히 높으며 그 중심에는 비로소 꽃을 피운 스펜서 딘위디가 있다. 

딘위디는 최근 3경기 연속 30+득점을 올렸는데, 이는 네츠 역사상 2008년에 데빈 해리스가 기록한 이후 11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데론 윌리엄스도, 카이리 어빙도 기록하지 못했다!) 22.7점 6.2어시스트에 야투 43.5% 3점 30.8%를 기록 중인 딘위디는 효율이 조금은 아쉽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는 메인 볼핸들러라는 점에서 낮은 효율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팀을 플레이오프권으로 이끌고 있는 평균 23-6의 가드,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가 가시권에 들어온 스펜서 딘위디이다.

두 번째는 토론토 랩터스로, 올 시즌에 All-NBA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파스칼 시아캄, 그리고 골밑의 기둥인 마크 가솔이 빠지고 나서도 2전 2승을 질주하고 있다. 워싱턴 전에서 122-118, 4점차로 승리를 거둔 토론토는 23일 댈러스 전에서는 역사적인 승리를 만들어 낸다. 바로 30점까지 뒤진 경기를 역전승한 것으로, 이는 2009년 12월 새크라멘토가 시카고를 상대로 한 이후 무려 10년 만에 나온 기록이자 토론토 역사상 최다 점수차 역전승이기도 하다. 

4쿼터 시작할 당시, 23점차로 뒤지던 토론토는 3쿼터까지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라우리가 12점으로 묶이면서 무난한 가비지 패배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라우리의 위닝 DNA는 위대했다. 지난 시즌 우승까지 맛본 라우리에게 포기란 없었고 라우리는 4쿼터에만 20점을 폭발시키며 기어코 경기를 뒤집고 홈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밤을 선물했다. 라우리의 4쿼터 20점은 댈러스 전체가 넣은 21점에 단 1점 모자란 기록이며 라우리는 최종 32점 8리바운드 10어시스트에 턴오버는 단 1개만 하는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다. 시아캄이 빠진 첫 경기였던 워싱턴 전에서도 26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한 라우리는 시아캄이 돌아오기 전까지 리더이자 에이스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가드이며 본인이 괜히 올스타에 5번이나 뽑힌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 37.9%

이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가? 바로, 현재(12/22)까지 리그 전체 야투 시도에서 3점슛 시도의 비율이다. 

지난 시즌, 이 비율은 35.9%였으며 그 전 시즌에는 33.7%였다. 비율이 증가하는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며 정말로 이대로 가다가는 3점슛 비중이 전체 야투에서 50%까지 올라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요즘이다.

‘미드레인지 점퍼는 비효율적이다.’라는 모리볼로 대변되는 이 철학은 올 시즌 수치만 봐도 정확히 들어맞고 있다. 현재까지 3피트~10피트 거리에서 슛당 득점 기대치는 0.77점, 10~16피트에서는 0.81점, 16피트 이상의 롱2는 0.80점이며 3점슛은 이 기대치가 1.07점까지 올라간다.

바야흐로 ‘3점슛의 시대’이다. 지난 시즌, ESPN의 Kirk Goldsberry는 ‘코너 3점 3초 바이얼레이션 신설’이라는 신박한 제안을 하기도 했을 정도로 메인 볼 핸들러와 스크리너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롤 플레이어들은 이제 공격에서 무조건 코너에서 킥아웃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따라서 모든 팀들의 공격이 획일화되고 단조로워지며 재미가 반감된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NBA는 항상 공격법이 나오면 그것을 막기 위한 수비법이 뒤따라오곤 했다. 현재의 이 3점슛 트렌드도 언젠가는 대비법이 나오고 다시 미드레인지의 시대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하나의 유행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코너 3점 3초 바이얼레이션과 같은 룰 개정은 지금의 이 트렌드를 10년 정도는 지켜보고 결정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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