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패배,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개인적 리뷰)
연승 이어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개인적 의견으로 패배 타이밍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개막전 클리퍼스와의 경기 패배 이후 좋은 흐름 이어간 것처럼, 오늘 패배로 경기 리뷰와 분석을 통해서 재정비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이애미, 토론토와 같은 전술을 펼치는 팀에 대한 대책 마련을 할 동기부여도 됐다고 생각하구요.
일단 선과제 두 가지로 라존 론도의 복귀와 슈터등의 감각 되찾기가 절실해보입니다. 외곽 버리고 골밑 틀어막는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세 가지 정도로 보였는데,
첫째, 슈터들의 슛감,
둘째, 쿠즈마를 활용한 공격 전개,
셋째, 슈터들에게 슛기회를 만들어 줄 볼 공급 링커의 부재가 커보였습니다.
슈터들의 슛감은 이보다 더 안좋아질 수는 없는수준이죠. 슛감이 올라오면 해결 될 문제라고 봅니다. 모든 스포츠 선수들의 경기 기술 감각이라는 게 다 그렇듯이 흐름이라는 게 있지 않겠습니까? 감각이 안 올라오면 당장 공격을 풀어가는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긴 호흡으로 시즌을 보면 제일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쿠즈마도 경기 감각은 차츰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워크 에틱이 안좋은 선수도 아니고요. 오프 시즌 때 훈련 열심히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열심히 준비했다면 수포로 돌아가진 않을 것 같네요. 문제는 전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쿠즈마를 캐치 앤 슈터로 쓰는 건 올바른 쿠즈마 활용법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쿠즈마가 솔직히 좋은 슈터는 아니잖습니까. 오픈 찬스가 쿠즈마한테만 났다는 게 문제죠. 토론토가 골밑 틀어먹고 전략적으로 외곽에서 쿠즈마를 연 것으로밖에는 안보입니다. 4쿼터 막판은 3점을 따라갈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이며, 때문에 르브론을 통한 단순한 킥아웃이 반복됐다고 봅니다.
라존 론도의 복귀가 절실합니다. 르브론 부재시에 론도가 게임을 풀어주고 3쿼터까지 확실한 공격을 통해 점수를 쌓는다면 막판에 역전하려고 쫓아가는 그림이 오히려 줄어들 거라고 예상합니다. 원인의 큰 줄기가 결국엔 ‘공격’인거죠. 슛 원툴로 데려온 퀸쿡이나 트로이를 캐치 앤 슛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도 볼 핸들러 부재가 가장 원인이겠죠. 3점이 약한 걸 랄 스스로가 인정한다면, 적어도 4쿼터 초반까지 리드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취약한 3점으로 따라가려는 공격을 하지 않을테니까요. 물론 가장 이상적인 건 3&D 자원들이 적절히 3점을 넣어주는 거겠죠.
그 외에도 고쳐나갈 건 많아보입니다. 르브론과 AD를 제외한 공격 전술을 다양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니 그린, AV, 하워드 등을 중심으로 펼치는 공격 전술을 준비하는 것도 공격의 다양성 측면에서 고민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제이슨 키드가 괜히 코치로 앉아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픈 3점 놓친 것도 아쉽지만, 4쿼터 경기 막판에 하워드 르브론이 둘러싸고도 골밑을 두 번 내준 것이 더 쓰라렸습니다. 파울을 조심하느라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다른 팬들이 느끼신 바 있는 것 처럼 오늘 랄에 대한 심판 판정이 종종 아쉬웠거든요. 마지막 쿠즈마가 레이업 놓친 파울은 명백히 오심이죠. ‘IF’에 불과하지만, 그 때 레이커스 4점차까지 좁히는 굉장히 좋은 흐름이었습니다. 결국 그 판정 이후로 추격에 실패합니다. 그 파울이 불려서 한두 점 쫓아갔을 때와 못 쫓아가고 점수를 내준 건 추격하는 공격자 입장에서 천차만별이죠. 무리하게 3점을 던지지 않아도 됐을지도 모릅니다.
선수들의 컨디션 문제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컨디션이 매일 좋을 수 있겠습니까. 핵심 선수들 컨디션이 떨어지면 경기 내어줄 수도 있는 개 스포츠죠.
시즌 초반에 연승 이어가는 것은 팀 분위기에 좋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패배가 나쁜 게 아니라고 봅니다. 패배를 통해서 고칠 건 고쳐야지요. 패배를 통해 얻어야 할 건 성장이지 실망과 원망이 아닙니다. 패배 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레이커스가 진짜 강팀인지 수비만 잘하는 팀인지를 판가름한다고 생각합니다. 피닉스와의 경기가 기대되는군요. 다음 번 토론토와의 맞대결에서 랄은 지지 않을 겁니다. 또 지면 그게 문제인거죠.
철저히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글 작성 중 어느 누구도 불편하게 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었으며, 농구에 대해서 여러분들만큼 잘 알지도 못하는 그저 농구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 작성한 것입니다. 읽어주셨다면 대단히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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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늘 패배로 더 강한 레이커스가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