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르브론의 발언을 지지합니다.
단, 모리를 처벌하도록 압박했다라는 내용은 제외입니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르브론의 발언을 지지합니다.
일단 미국에서 그토록 중요시 여기는 '표현의 자유'가 문제인데,
대부분의 민주주의국가에선 이 표현의 자유가 보장을 받습니다.
이게 뭔지 간단히 설명하면 어떤 발언이나 행동을 했을때 국가권력에 의해 탄압 또는 처벌을 받지않아야
한다는 내용이죠.
미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도 이 권리가 보장이 됩니다.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하루가 멀다하고
대통령을 비난하는 시위가 열리지만, 그들은 당연히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그게 표현의 자유니까요.
그런데 그렇다고 아무말이나 해도 되는건 당연히 아닙니다.
자유에도 범위와 한계도 있죠. 그 발언이 해악의 영역에 이른다면 당연히 법적으로 처벌을 받습니다.
예를들어 나는 깜둥이가 싫다라는 말을 특정 개인이나 언론이 발언한다면, 표현의 자유고 뭐고
당연히 법적처벌을 받습니다.
보통은 '세계인권선언'에서 보장받는 인류의 권리에 대해 부정, 비난, 침해하는 내용이라면 표현의 자유에서
벗어난다고 할수 있습니다.
제 생각엔 일단은 모리의 최초 리트윗과 표현의 자유침해와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모리의 발언에 대해 중국에선 분노했을테지만, 미국정부도 NBA도 아무도 그를 처벌하진 않았죠.
모리가 중국인이었다면 아마 반드시 처벌을 받았을테구요(거긴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지않음)
한마디로 표현의 자유가 지켜진겁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휴스턴 혹은 NBA를 보이콧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NBA구단 및 선수들에 경제적타격으로
보복을 하려는 시도를 했는데, 이것과 표현의 자유와 대체 무슨관계가 있다는겁니까?
중국측의 보복이 치졸한것은 분명히 사실이지만,
중국측에서 각종 팀 및 선수와 계약을 해지한다면 계약서에 적힌 절차를 준수해서 해지를 할것이고,
만약 그 과정에서 위약금이 필요하다면 위약금을 물겠죠.
한마디로 치졸한 복수인것과 별개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냥 갑질을 좀 했을뿐이죠. 그리고 미국이나 NBA 사무국에서 그에따른 경제적 손실을 보상해줄 방법은
사실 없습니다. 그런종류의 갑질을 막으려면, NBA협회에서도 맞불작전으로 중국을 보이콧하고
서로 보복전쟁을 하는것밖에 없겠죠. 그러나 그건 누구도 원치않을겁니다. 상처뿐인 싸움일테니까요.
그런식으로 갑질하는 중국이 더럽고 치사한건 맞지만 모리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한건 어쨌든 아닙니다.
게다가 협회나 미국정부에서 강제로 각종 경제적인 타격을 주려는 중국의 시도를 막아줄 방법도없어요.
그게 안되니까, 대부분의 선수나 팀이 중립을 지키고 말을 아끼는것일테지요.
심지어 르브론을 비난한 칸터조차도 홍콩을 지지한다는 발언은 차마 하지 못했습니다.
자 이제 르브론 얘기로 넘어가면 간단합니다. 홍콩을 지지하는 모리의 리트윗은
표현의 자유로 인정받고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마찬가지로, 르브론의 발언들도 제가보기엔 표현의 자유로서 존중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단순히 르브론의 의견에 동의하냐 안하냐를 떠나서,
- 르브론이 중국의 행보에 대해 찬동하든
- 혹은 본인과 주변 선수 및 팀의 경제적 손실을 우려해서든
- 중국 눈치를 보면서 유명선수들에게 질문을 강요하는 상황이 답답해서든
어떤 이유로든, 홍콩을 지지하지않는 르브론의 발언 또한 표현의 자유로 존중받아야된다는거죠.
물론 르브론은 이 발언으로 법적인 처벌을 받진 않을겁니다. 표현의 자유는 법적인 처벌
특히 국가권력에 의한 처벌이나 탄압이 관련된것이니, 표현의 자유는 보장을 받긴했죠.
다만, 끝도없이 비난을 받게 되겠지만요.
미국내에서 그리고 매니아에서도 주류로 받아들여지지않는 의견이라는 이유로 르브론이
수많은 비난을 받아야하는 상황인데, 그게 과연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사회라고 볼수 있을가요?
뭐 르브론을 욕하고 비난하는 사람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 사실 비난하든말든 자유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그토록 강조하고 자랑하는 표현의 자유라는게 그래서 이상하다고 봐요.
표현의 자유는 법적으로 보장하되, 함부러 입을 열어 자기 의견을 얘기했을때의
후폭풍은 전혀 법적으로 보장받을수 없거든요.
자기 생각 얘기했을때 광적인 비난 을 받게되는게 미국에서 그토록 중요하다고 부르짖는
표현의 자유인가요?
그런식의 자유따윈 없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르브론의 얘기가 옳냐 그르냐를 떠나서 걍 자기 생각 얘기한것 뿐이에요.
그리고 충분히 생각할수 있는 얘기입니다. 다른 선수나 구단은 함부러 얘기 꺼내서 좋을게 없으니
물어보면 애매하게 둘러댈뿐인거구요.
그토록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표현의 자유라는 범위내에서 허용될만한 얘기이고, 그렇기 때문에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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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가 단순히 얼마전 인터뷰 내용에서 홍콩을 지지해주지 않았다는 의견을 해서 욕먹고 있는건 아니죠. 그 이전의 태도를 포함해서 전혀 현실과 동떨어진 자기 중심적인 포인트에서의 얘기만 한다던지.. 아무튼 그가 중국과 홍콩 문제에 대해 단순히 어떤 얘기를 해서 욕먹는건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