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정치적 이슈가 얽히는 것이 과연 맞는가 싶습니다.
저는 이번 사태의 근간이 되는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지도, 알고 싶지도 않은 상황임을 먼저 밝히고, 이번 르브론 제임스의 '잘 모른 채 말한 것이다'라는 발언에 대한 팬들의 실망했다는 얘기에 글을 써내려가 봅니다.
음... 저는 솔직히, 이런 정치적인 이슈와 스포츠가 얽히는 것이 맞는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한 선수의 팬으로서 응원하고 비판하는 분들이 굉장히 다양한 만큼, 저와는 달리 사상 및 이념을 예로 들어 그 또한 선수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의 잣대로 활용하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그런 분들에게 그것은 잘못됐다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요.
다만, 저는 한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냥 그런 것에서는 벗어나고 싶더라고요.
저도 제 정치적 성향이 있고 선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성향이 극단적이고, 반대쪽 성향의 사람이 지인이라면 티는 안내도 속으로 별 생각 다 하는 사람이고요.
그런데 그것과는 반대로 스포츠 선수는 그냥 그 스포츠 내에서의 실력과 업적, 언행으로 평가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가령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르브론 제임스가 싫습니다.
안티에 가까운 편이며, 막말로 그 이유로 논리는 둘째 치고 그냥
'이 팀 저 팀 떠나가며 우승 멤버를 찾는 것 같다, 맨날 쉬운 길만 찾으려 하네? 뭐, 리얼 월드? 팬이 있고 선수가 있는건데 제정신인가? 슈퍼팀 만들고 싶어서 안달 났구나, LA 가서는 영건들을 보조하겠다더니 한 시즌 실패하자마자 루키들 싹 팔고 갈매기를 영입해?'
이런 생각까지 하거든요. (르브론 팬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그런데 이번 르브론 제임스의 발언에 대해서는 정말 전혀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아요.
그냥 그 사람의 사상이고, 이념이고, 나름 본인의 상황을 고려해서 생각했을테니까요.
'차이나 머니, 차이나 머니 하며 평소에는 소신있는 척 하더니 돈 걸리니 너도 그런 놈이었구나?'
이런 의견들이 저는 솔직히 와닿지가 않습니다.
'공인이잖아? 공인이라면 대중들을 의식한 발언을 해야지!' 이런 말들도 와닿지가 않아요,
극단적으로 생각해서, 그런 말들은 그냥 대중이 본인들의 주장이 잘못으로 드러났을 때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공인'이 어떠한 말을 하더라도 그 말에 공감하고 행동하는 것은 결국 대중들 본인 아닌가요?
저는 '사람'이라면 '대중'만을 의식한 생각과 발언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라면, 내 수입과 내 글로벌 이미지가 달려 있는 상황에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인구를 놔두고 소신껏 발언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정치적 이슈에 대해 정말 무지한 편이어서, 제가 짐작한 바와 다른 이유로 선수들에게 실망하신 분들이 있다면 저의 무지를 사과드립니다.
다만, 정말, 그냥, 저는 스포츠는 스포츠, 그 외는 그외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그래서 저는 정치적 이슈에 대해 극도로 발언을 아꼈던 마이클 조던의 팬이고, 정치적 이슈에 대해 서슴없이 본인의 의견을 얘기하는 스테픈 커리의 팬입니다.
=========================================================================================
솔직히 요 며칠 계속 보다가 답답한 마음에 술이 좀 된 상태에서 글을 썼습니다.
취중에도 최대한 글이 어디 이상한가, 제 뜻이 잘못 전해질까 싶어 읽어가며 썼는데 정말 이상할 것 같습니다.
그냥 저는 저희 모두가 좋아하는 스포츠는 그냥 그 스포츠 자체로 즐기자라는 말씀을 주제넘게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글쓰기 |
저도 르브론에 대해 좋게는 안 보는 미네소타팬입니다
그냥 요번 르브론의 제일 큰 잘못은
데릴 모리라는 인격체에게
Not educated란 단어를 쓴 게 제일 크다고 생각하네요
모욕적인 표현이라고 느껴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