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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기와 트레이드됐던(!) 카일 코버의 기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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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9 20:28:26

올해 5월에 나온 이야기인데 신기해서 공유해봅니다.

 

https://www.netsdaily.com/2019/5/23/18637161/kyle-korver-reveals-fate-of-famous-copy-machine-he-was-traded-for

https://clutchpoints.com/jazz-news-kyle-korver-tells-story-creighton-commencement-speech-about-being-traded-for-copy-machine/


2003년 여름, 넷츠가 우승을 놓친 11일 후였습니다. 드래프트 날 그들 손에는 자체 픽 2장이 있었습니다. 1라운드에서 제이슨 키드의 백업으로 포인트가드 조란 플라치치를 픽했습니다. 그러고는 51픽으로 카일 코버를 픽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필라델피아에게 카일 코버에 대한 권리를 넘기면서 현금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그 후 많은 시간이 흘러 2019년 5월, 카일 코버는 모교인 크레이튼 대학교 학위수여식 연설에서 그때의 일화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The 51st pick, to the New Jersey Nets,” Korver said Saturday, as he delivered the speech at Creighton, “I found out shortly afterwards that I had been traded to Philly. I’m not sure if traded is the right word.

 

“I was more or less sold for an undisclosed amount of money. I later found out (the Nets) used that money to pay for the entry fee for their summer league team, and with the leftover money, they bought a copy machine.

“What’s your trade value? Mine was a copy machine. But that’s okay. A couple of years ago, that copy machine broke. And I’m still playing."

"넷츠에 51픽으로 뽑힌 지 얼마 안 돼서, 전 제가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트레이드됐다'고 말하는 게 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네요. 전 당시 알려지지 않은 금액의 현금으로 팔렸습니다.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은, 그 돈은 당시 넷츠가 썸머리그에 참가하는 비용에 쓰였고, 남는 돈으로 복사기를 샀다고 하네요. 당신의 트레이드 가치(의역한다면 당신이 지닌 가치)는 무엇인가요? 제 가치는 복사기였습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몇 년 전에 그 복사기는 고장 났다더라구요. 전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있죠." 

 

당시 넷츠의 빌리 킹 단장이 받아온 현금은 125,000$였습니다. 이 돈의 일부는 넷츠가 당시 올랜도에서 열렸던 썸머리그에 참가하는 비용으로 나갔고, 남은 돈으로는 코버 말대로 복사기를 샀다고하네요.

 

그리고 카일 코버는 지금 커리어 1174경기동안 3점슛을 42.9% 성공률로 2351개를 메이드하며 NBA 역사상 레이 알렌, 레지 밀러, 스테픈 커리 다음으로 많은 3점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제 17번째 시즌 시작을 앞두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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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8-19 20:45:05

캬 코버성님 멋있으십니다!!! 또 배웁니다!

2019-08-19 21:05:05

그 황금 드래프트에서 르브론 다음으로 많은 경기수를 소화한게 코버네요.. 현역이 몇명 없어 민망하지만 현재 가치도 르브론 바로 다음같고

Updated at 2019-08-19 21:10:0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빌리 킹 넷츠 단장이 코버를 판게 아니라 필리의 GM이던 빌리 킹이 넷츠로부터 사온 게 맞을겁니다. 빌리킹이 저때는 필리 GM이었고 야심차게 웨버 트레이드를 해왔던 기억이 나네요. 필리에 있다가 잘리고 나중에 넷츠로 갔던걸로 기억합니다. 필리시절 별명이 무뇌킹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애틀란틱 디비전 무뇌 프런트진 탑투로 보스턴 무뇌 에인지와 필리의 무뇌 킹이라는 드립이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에인지가 언제 이렇게..

WR
2019-08-19 21:14:59

헉... 당연히 이름만 보고 넷츠 단장이라고 생각했는데 필리쪽에서도 일했었군요 감사합니다!

2019-08-19 21:34:17

이 시절 네츠 오너 그룹은 최악중에 최악이었습니다.

 

팀을 파는데에만 정신이 다 팔려있었고 팀이 2연속 파이널을 갔음에도 전력 강화보다 팀을 팔아 얼마나 더 챙길까에만 관심이 많았죠.

 

실제로 딱 저시즌 영입되었던 희망 알론조 모닝도 계약 바로 후부터 팀에게 불만이 상당했었습니다...

 

네츠 역사상 최고의 시즌들이자 최악의 시즌들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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