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관련 트레이드 제안합니다.
트레이드 제안 글은 항상 부담스럽습니다. 자칫 잘못 하면 각 팀의 팬분들께 불쾌감을 줄 수도 있고 선수비교 논쟁으로 누군가 상처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20년 넘게 NBA를 시청해오면서도 그에 관련된 글은 한번밖에 쓴 적이 없습니다. 이번 글도 무척 조심스럽지만 미리 양해 말씀드리고 본론으로 들어갈까 합니다.
히트- 크리스 폴, 갈리랄리
썬더- 드라기치, 존슨, 올리닉, 웨이터스
물론 각 팀의 이해가 맞지 않을 경우 픽을 포함할 수 있겠지만 큰 골자는 이렇습니다. 그럼 이 트레이드를 통해 각 팀이 얻을 수 있는 장점과 리스크를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히트
히트의 경우, 이 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당장의 전력강화입니다. 폴, 버틀러, 윈슬로우, 갈리랄리, 아데바요를 스타팅으로 하고 히로와 데릭, 레너드를 키 식스맨으로 하는 로테이션은 플옵 진출은 물론 상위시드까지 노려볼 수 있는 라인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중간한 선수들을 보내면서, 히로나 테릭, 아데바요를 충분히 기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혹자는 원슬로우가 다시 SF로 복귀하면서 상승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걱정하겠지만, 폴이 휴스턴에서 했던 것처럼 경기 시작 5분쯤 벤치에 들어가서 버틀러와 윈슬로우가 쉬는 타임을 책임져 준다면 윈슬로우는 상당 시간을 포인트 가드로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갈리랄리가 만기임으로 다음 시즌의 유동성도 어느 정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리스크도 있습니다. 폴과 갈리랄리의 부상 위험성은 기도밖에 할 게 없는 리스크입니다. 또 폴의 장기계약이 해가 지날수록 부담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러나 폴의 계약이 짧아질수록 토론토가 마크 가솔을 트레이드 했던 것처럼 정규시즌 상위권 팀의 한 방 카드로 선호대상이 될 수 있음으로 미래 계획을 완전히 접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썬더
썬더의 경우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히트에서 넘어오는 선수들이 미래 계획에 포함될 가능성은 별로 없으니까요. 하지만 폴을 러셀과 바꾸면서 이미 픽들을 얻었고 폴의 계약기간을 줄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워즈에 의하면 폴을 트레이드하기 위해 픽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갈리랄리까지 보낸다면 픽 사용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참 위의 시나리오대로 트레이드 할 경우, 썬더의 샐러리도 2M 가량 줄어듭니다.
이 팀의 미래는 이제 알렉산더와 수많은 픽에서 뽑힐 선수들이지 폴이나 갈리랄리가 아닙니다. 과감하게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어중간한 성적을 내는 것보다 좋을 수 있습니다. 트레이드 후 CBS기사에서는 썬더를 여전히 서부 8위 성적이라고 예측했습니다. 8위 예측이 조금 과감한 예측일 수 있어도 폴과 갈리랄리, 아담스가 있는 팀이 최하위권에 머물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썬더의 픽 순위는 내려가겠죠. 이렇게 점진적으로 성적이 나빠지는 것보다는 히트에서 온 선수들이 계약기간이 끝나는 시점에서 반등을 노리는 게 더 합리적인 플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 번 트레이드글로 한 분이라도 불편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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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하위픽이나 2라운드 픽은 오클입장에서 소모하고 싶을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픽을 주고 갈리날리는 지키던지, 또 다른 트레이드에 활용하겠죠.
히트 입장에서는 매력적이긴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