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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U19 인상적인 유망주들 2) 리투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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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8 02:34:08
방금 경기가 끝나면서 대회 4위를 차지한 리투아니아 선수들에 대한 간략 리뷰입니다.

첫 글에서 소개드렸던 세르비아와는 상당히 다른 컬러의 농구를 구사했던 리투아니아였습니다. 세르비아가 빅맨 중심으로 게임을 풀어나가고 가드진이 이를 보좌하는 느낌이었다면, 리투아니아는 현대 농구 컨셉에 정확히 부합하는 게임을 펼쳤습니다.
 
리투아니아
로카스 요쿠바이티스 - 11.3득 5.6어시스트 3.1리바 1.6스틸
에리카스 벤스쿠스 - 15득 2.3어시 8.5리바 야투율 54.1%
도만타스 빌리스 - 8.6득 2.6어시 2리바 3점 성공률 42.3%
도비다스 기드라이티스 - 9.4득 3.6어시 1.4리바
 
앞에 언급드린 이유로, 소개하고 싶은 선수 중 3명이 가드 포지션 선수들입니다. 이중 단연 주목해야할 선수는 요쿠바이티스입니다.

2000년생의 요쿠바이티스는 해당 나잇대에서 리투아니아 최고의 재능으로 꼽힙니다(이미 드래프트된 시르비디스도 있긴 합니다.) 명문 잘기리스 소속이기도 하고, 이미 유로리그 데뷔전을 간단히 치뤘을 정도로, 구단에서도 꽤 밀어주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굉장히 훌륭한 볼핸들링 능력과 시야, 슈팅 능력 모두를 갖추고 있는 선수인데다, 신체 사이즈도 꽤 좋은 편이라 잠재적으로 유로리그 내지는 NBA 무대서 반드시 보게 될 선수라 확신하는 편입니다. 넘사벽의 위용을 자랑하는 미국 선수들을 제외하면, 이번 대회 출전한 유럽 가드 중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만일 라트비아의 자가르스가 대회에 나섰다면 이 둘을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을텐데 아쉬운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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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유난을 떠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선수가 가지고 있는 스킬셋과 마인드셋이 모두 현대 농구에서 핸들러에게 요구하는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볼 상황에서는 디시전이 상당히 훌륭한 편이고, 오프볼에서도 얼타지 않고 좋은 자리를 찾아다니면서 기회를 엿보는 유형입니다. 외곽 슈팅 능력도 준수한 편이구요. 개인적으로는 루비오와 굉장히 유사한 플레이스타일을 가졌다고 봅니다. (루비오도 유럽 시절엔...)

문제는 미국과의 두 차례 경기에서 드러났는데, 아주 강한 강도의 압박이 가해질 경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과 사이드픽앤롤 수행 시 왼쪽/오른쪽의 효율 차이가 좀 두드러진다는 점인데, 경험을 쌓으면서 잘 해결해가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무튼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요쿠바이티스가 상당히 분전한다는 인상을 줬었는데, 꾸준히 눈여겨봐야 할 재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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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지 타임이긴 했는데, 유로리그 무대서도 저런 몸짓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요쿠바이티스와 더불어 잘기리스 소속의 선수인 벤스쿠스는 이번 대회 리투아니아 포워드 자원 중 가장 훌륭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세르비아의 페트루셰프만큼은 아니었다 하더라도, 골밑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줬고, 수비가 약한 팀을 상대로는 엔트리 패스 진입 시 자동 득점 적립이 이뤄지는 인상도 슬쩍 풍겨줬습니다.

요쿠바이티스와 호흡을 많이 맞춘 탓인지, 기본적으로 핸들러와 짝을 짓고 PNR에서 롤맨 역할을 굉장히 능숙하게 수행해내는 편이고, 슛 거리도 기본 이상은 되는 편이라 미드레인지 점퍼도 심심찮게 성공시켜주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업사이드가 높은 유형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핸들러와 짝을 이룰 때 시너지가 나는 유형으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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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스 같은 경우, 요쿠바이티스 못지 않게 주목을 받고 있는 핸들러 유망주입니다. 잘기리스나 리타스 같은 유명 구단 소속은 아닌데, 조용하게 할 일 참 잘한다는 인상을 줬던 선수입니다. 요쿠바이티스가 좀 더 핸들링을 길게 가져가면서 드라이브를 기반으로 한 디시전을 많이 보여준다면, 빌리스는 좀 더 공을 덜 만지는 유형이었고, 드라이브를 림 아래까지 가져가기 보다는 미드레인지에서 한 번 끊어주면서 직접 슈팅을 연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뭔가 눈에는 덜 띄는 타입이긴 한데, 결코 클래스가 밀리는 인상은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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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막 스피드를 살리는 유형이라기 보다는 능구렁이 같이 드리블을 치는 유형 같이 보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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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같이 스피드로 털어줘야 하는 팀을 상대로는 이렇게 빠른 디시전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드라이티스 같은 경우 참 재밌는 유형이었다고 보는데, 굉장히 폭발력이 있지만, 경기 별로 기복이 상당히 심한 타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조별 리그 미국을 상대로 상당히 좋은 공격 내용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4강전에선 미국을 상대로 굉장히 고전했지만...) 이 선수에 대해선 아래 쓰레드로 설명을 대체합니다.
https://twitter.com/MaceoBaller16/status/1146040935358377984
 
아마도 요쿠바이티스는 다가올 유로 리그에서도 약간의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유럽 대회에서보단 국내 리그 위주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보이구요. 다음 글에선 대회 3위에 오른 프랑스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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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7-08 10:02:32

좋은 글 감사합니다.저도 미국과의 경기 재밌게 봤는데,언급하신대로 로카스는 진짜 픽앤럴 운용만큼은

보는 재미가 특출나더군요.

WR
2019-07-08 10:36:53

확실히 그렇죠. 이번 대회에선 아무래도 동나잇대 선수들을 상대하다보니, 셀렉션이 훨씬 다양해진 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다가올 시즌엔 유로리그서도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Updated at 2019-07-08 10:36:25

이번에 u19 보면서 제일 인상 깊은 팀중 하나였는데각 선수들 프로필이랑 장점들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재밌게 읽고 갑니다로카스가 써주신 것처럼 미국과의 경기에서 압박에 좀 당하기는 했지만일단 하프코트 공격 시작하면 동료들 움직임을 진짜 잘 캐치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전 아직 미국과의 경기 밖에 못 보긴 했는데, 상세하게 설명해주신 덕분에 특징들 되살려가면서 보면 나머지 경기도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WR
2019-07-08 10:38:40

좋게 봐주시니 감사하네요. 저도 늘 잘 읽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르비아와의 8강전 경기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리투아니아가 핸들러 역량을 앞세워서 스피드로 몰아치는 모습이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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