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Talk
/ / / /
Xpert

커리에게 수고했다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5765
2019-06-18 15:40:02

파이널이 끝난지도 벌써 4일이 지났네요.

 

골스 팀 자체 보다는 커리에 대한 개인적 팬심이 더 큰 사람으로서, 커리에게 그동안 수고했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물론 내년 시즌에도 커리가 맹활약해서 시엠, 파엠 타는 모습을 그려 보고 싶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저에게 커리는 nba 의 재미를 다시한번 일깨워준, 매우 의미있는 선수입니다.

 

마이클 조던과 찰스 바클리의 final 을 보다가 nba 에 빠지게 되었고, 조단 은퇴 뒤로도 쭉 nba 를 좋아했습니다.  올라주원, 샤크, 앤퍼니하더웨이 (제 닉넴을 따온 선수이기도 합니다), 노비츠키, KG 등등.. 너무 멋진 선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르브론의 데뷔도 충격이었죠.

 

하지만 먹고 사는게 바쁘다보니, 가장 먼저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게 되더군요.

그렇게 좋아하던 nba 또한 보는 횟수도 점차 줄어들고, 가끔 파이널 중계나 보고, all nba 팀엔 누가 뽑혔나 확인하는 정도만 되었습니다.

 

그러다 만나게 된 선수가 커리였습니다.

13-14 시즌 플레이오프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죠.

맨날 꼴찌만 하던 골스랑 클리퍼스가가 플레이오프에서 붙는 시대가 왔구나 하면서 보게되었는데(그런 시절이 있었죠), 조그마하고 귀엽게 생긴 어린 선수(알고보니 그렇게 어리지도 않더군요;;)가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상식과는 전혀 다른, 말도 안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혼자서 드리블 치면서 수비수를 농락하여 3점슛을 던진다니... 그것도 말도 안되는 거리에서.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신인인거 같은데.. 역시  NBA 엔 괴물들이 가득하구나... 하고 느끼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델커리의 아들이더군요. 신인도 아니고... 안타깝게 클리퍼스에게 지기는 했지만 all nba 팀에 선정되는 걸 보고 더욱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4-15시즌...

때마침 회사에서도 나름 높은 위치에 올라가게 되고, 일도 많이 줄면서 (참 이상하죠... 위치는 높아졌는데 할일은 줄어드는 이상한 나라;;;) nba, 정확하게는 커리를 좀더 많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매력 있는 선수였습니다. 결국 우승까지 하게 되었죠. 

 

저는 커리의 광팬이 되었습니다.

14-15시즌부터, 올시즌 파이널 6차전까지. 커리가 뛴 경기의 95%는 다 본 것 같습니다.

그중에는 17-18 시즌 파이널 2차전 직관 까지 포함되어 있구요 (커리의 파이널 3점 신기록 바로 그 경기입니다)

 

나름 오랫동안 커리를 지켜봤다고 생각하는데, 커리에겐 항상 증명이 요구되었습니다. 참 안타까웠습니다.

73승팀의 에이스, 만장일치 시엠, 우승 3회 등등에도 불구하고,

파이널 mvp 가 없다, 듀란트 빨이다 등등....수많은 저평가와 증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죠.

 

그래서 전 이번 파이널이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커리야, 이번에 꼭 우승해서 mvp 받고 안티들을 잠재우자!" 라며 응원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안타깝게도... 오히려 커리의 한계가 더 노출된 것 같았죠.

 

처음엔 많이 속상했습니다. 아 이제 톱10 안에 진입하기는 글렀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제 마음을 바꿨습니다.

톱10 안에 못들면 어떻습니까. 파이널 mvp 없으면 어떻습니까.

저에게 그동안 수많은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었던 소중한 선수인데...

위기의 순간에서 10연속 득점하는 카와이가 대단한거지, 마지막 3점슛을 놓쳤다 하더라도 커리는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커리에게 꼭 전해주고 싶네요.

그동안 고생 많았고, 너무 고마웠다고. 

항상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행복하게 농구하는 모습 보여달라고.

 

내년에도 커리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커리 화이팅!!!!!!!!!!!

33
Comments
2019-06-18 15:43:18

커리 팬으로서 추천하고 갑니다

2019-06-18 15:44:20

팬심이 물씬 느껴지는 글이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19-06-18 15:45:01

땡스, 커리.

2019-06-18 15:45:55

정말 고생했죠 탐슨 듀란트 두명이나 부상인 상태에서 탐슨이 자유투 던지러 복도에서 다시 뛰어나올때 저는 진짜 릅팬인데도 릅 우승 이후 처음으로 눈물나더라고요... 듀란트도 그렇고 요번에 골스 악재속에서도 투혼만은 사람을 감동시키더라고요
우승은 토론토가 했지만 더 강한 인상이 남은건 골스네요
근데 아직 4일밖에 안된게 신기합니다 파이널 끝나자마자 우승팀관련 언급보단 ad드라마부터 오프시즌이 각종 루머와 뉴스들로 씨끌벅적해서인지 시즌 끝난지 일주일도 넘은 느낌이네여

2019-06-18 15:47:15

저도 커리에 대한 안타까움+ 한계도 느꼈지만 그와 별개로 이 선수가 올해 보여준 활약은 자신앞에 놓였던 벽을 한번은 더 넘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디트로이트라는 무시무시한 벽을 허물던 조던처럼 커리도 마지막 벽을 한번 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6차전 탐슨 부상후 한동안 못일어나던 커리의 뒷모습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2019-06-18 15:47:26

제 맘과 비슷하시네요. 

2019-06-18 15:49:09

저도 그분이후로 nba 잘안보게 되다가 커리가 나온순간부터 열심히 보고있는데

커리팬분들은 다같은 맘 일꺼예요~

2019-06-18 16:03:26

플옵 올라가면 사이즈 작은 가드의 한계가 보였지만..
어디까지나 커리니까 기대치가 높아서인거죠
비교대상미 릅 듀 입니다.
특히 파이널에서 슈팅있는 자원이 없는상태로
잘 버텨줬죠
커리가 50-60 득을 해도 졌을거라고 봅니다.

2019-06-18 16:05:24

동감합니다 커리 화이팅 내년에도 날아보자!!

2019-06-18 16:14:06

수고했어요 커리... 올 시즌 여러모로 커리를 다시 보게된 시즌이 아닌가 싶어요.

2019-06-18 16:16:02

커리 마지막 슛이 아직 문득 떠오르긴 하지만 너무 고생했던걸 알기에 그렇게 아쉽지 않네요 다음시즌엔 정말 정규시즌에 혼자 팀을 이끌어야할텐데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2019-06-18 16:25:13

커리에겐 새로운 도전이고. 씨엠 수상자라면 이상황도 즐길 정도의 자신감과 실력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듀탐이 없어도 클래스를 보여줘야죠. 피팬의 커리어에 빠지지 않고 언급 되는게, 조던의 은퇴 이후 팀을 이끌고 시엠급 활약을 했다이죠. (물론 커리의 팀내 위치는 피펜이 아니라 조던)

2019-06-18 16:49:13

다른 건 몰라도 커리가 오래 오래 선수생활을 해서 3점도 4000개 이상 넣고, 득점도 3만점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우승이나 시엠, 파엠 같은 건 욕심을 버려야 하는 상황인 거 같구요. 뭐 기록 같은 것도 다 이루지 못 해도 하프라인에서 3점 때려박고 동료들이랑 점프해서 몸 하이파이브 하는 장면, 그러고 나서 아이처럼 개구지게 웃는 장면을 계속 봤으면 좋겠습니다. 

2019-06-18 16:54:45

언제든지 파이널 갈수 있는 팀이기때문에 다시 한번 파이널가길 기대해봅니다~

2019-06-18 17:01:54

좋은 글입니다. 저는 커리가 실력을 떠나 현 시대 nba의 아이콘이라고 생각합니다.(르브론과 단 두 명) 내년 플레이오프에 커리가 보이지 않는다면 굉장히 서운하고 재미 없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힘들게 리바운드하고 전쟁같은 골밑에서 몸싸움을 하는데 혼자 웃으면서 3점을 쏙쏙 넣는 느낌이 얄밉게 보이기도 했나 봅니다. 중립적 입장에서도 커리가 포인트가드의 역할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선수인 것 같네요. 만화를 보는 듯한 플레이입니다 정말

2019-06-18 17:10:39

커리는 파엠이 있든 없든 어찌됐든 본인 중심의 팀을 이끌고 우승도했고 73승도 했어요.
골스라는역대급 강팀의 정체성이고 핵이기 때문에 듀란트가 아무리 개인전술이 뛰어나도 골스라는 팀에서는 커리가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듀란트가 없는게 더 강하다는 말은 헛소리라고 생각하지만 골스가 듀란트 덕을 본것보다 듀란트가 골스덕을 본게 더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듀란트와 비교하며 골스의 핵심인 커리를 평가절하 하는건 말도 안되는것 같아요.

2019-06-18 17:15:17

 크흐..추천 기능이 없는게 아쉽네요. 저와 비슷한 연배인거 같습니다. 저도 조던 시대때 농구 엄청 하고 관심 엄청 가졌다가 2천년대 들어오면서 공부하고 취업하고 군대 갔다오고 뭐 그러느라 느바에 관심 멀어졌습니다. 그 사이 릅, 던컨, 가넷, 노비, 웨이드 등 스타들이 이끌었지만 전혀 관심 안 가졌네요. 그렇게 2010년대 중반까지 왔는데 어느 날 KBS 스포츠뉴스에 커리가 나오더군요. 작고[호날두 보다 크지만 느바에서 보기엔] 곱상하게 생긴 선수가 드리블 치다가 갑자기 먼 곳에서 엄청 빨리 휙 던지는데 그냥 다 들어가더군요.

 

4대센터와 조던 바클리 등 농구란 피지컬로 몸으로 부딪히며 파워와 체격이 있어야 잘한다 생각했던 저에게

 그건 신선함을 넘어선 문화충격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골스, 정확히는 커리 팬이되었네요. 커리 아니었으면

이 곳도, NBA에도 여전히 관심 없었을 겁니다. 단 하나 파엠이 없어서 정말 이번만큼은 어떻게든 우승하고

파엠 땄으면 했지만..파엠 없어도 괜찮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플레이 그저 오래도록 볼 수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2019-06-18 17:18:03

공감합니다

2019-06-18 17:24:24

이런글 좋습니다

2019-06-18 17:32:27

저랑 같은 마음이네요.
언제나 응원합니다. 저를 다시 NBA에 빠지게 만들었으니까요.
커리가 현재 NBA의 한 트렌드를 변화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저는 커리가 그 어떤 선수보다도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커리야. 아프지 말고 오랫동안 뛰자!

2019-06-18 17:35:16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2019-06-18 17:45:58

피지컬 떨어지는 선수로서의 정점은 어느정도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 높은 곳을 바랐지만.. 역부족이었네요.
그래도 끝까지 응원합니다.

2019-06-18 17:48:30

추천드리고싶습니다

2019-06-18 17:51:16

좋은 글 감사합니다.
커리 정말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2019-06-18 17:55:21

저도 지금커리의 커리어나 실력에 충분히 만족하며 느바즐깁니다!!

2019-06-18 18:02:01

커리가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때면 이따금씩 투지도 보여줬지만 늘 즐겁고 행복해보였습니다 늘 그랬듯 한결같은 건 쉽고도 어렵죠 커리는 정말 한결같은 선수인 것 같아요 그런 점이 제가 커리의 팬이라고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수많은 요소들 중 하나죠 이번 시즌 몸고생 마음고생 너무 많았습니다 그저 고맙다는 마음뿐이네요 부상 없이 행복 농구하는 모습 오래 보고싶습니다

2019-06-18 18:06:14

공감합니다

2019-06-18 18:51:28

짱짱이십니다~~

2019-06-18 19:23:11

글 너무 좋네요 제 마음을 대변해주는 글 감사합니다
커리덕분에 지난 5년동안 너무 행복했습니다
나의 판타지스타가 은퇴할때까지 커리와 커리의 팀 동료들을 열심히 응원하려구요

2019-06-18 19:53:05

진짜 맘에와닿네요 커리 팬이라면 다같은 맘일듯 싶네요 담시즌은 우승은좀 내려놓고 3점이나 득점신기록에 한번도전해보믄 어떨까싶어요

2019-06-18 19:59:34
2019-06-19 05:28:05

지난 5년간 먹고사는게 힘든 와중에 기쁨을 줫던 커리에게 감사합니다

2019-06-19 19:48:14

내앵정하게 말하면 한계를 보여준거지만 팬심을 담아 변명하고 싶어질만큼 커리가 좋네요! 듀란트 탐슨없이 혼자 둘 셋 상대하느라 너무 고생 많았고, 멋지게 리더로서 팀을 이끌어줘서 너무 고맙네요. 탐슨 듀란트 또 다른 모든 선수들 너무 멋진 투지를 보여준거 같애서 정말 감사합니다. 스포츠든 예술계든 대중들에게 파급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보여줘야 하고 갖춰야 할 것들이 있다고 늘 느끼는 사람으로서 골스라는 팀과 선수들, 그들을 이끄는 커리는 분명 귀감이 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