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슈퍼팀에 대한 반감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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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7 15:09:38
제가 메이저리그를 즐겨보는데, 메이저리그는 요즘 보스 생전의 양키스처럼 효율 대신 낭만으로 현찰을 때려박아 우승에 도전하는, 이름값으로 지구도 지킬 그런 팀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FA계약도 뭔가 리그에 거대한 화제성을 가져다주지 않구요.(하퍼가 화끈하게 필라로 가긴 갔는데, 어째 커리어 평균보다도 약간 밑돌며 스타성을 제대로 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골스나 마이애미시절 르브론처럼 리그 시청자 모두에게 'hate or love'인 탑 빌런이 보이질 않습니다. 저는 그런 빌런이 커뮤니티를 피곤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없으니까 리그를 보는 재미가 확 줄어듭니다.
르브론에 대한 반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던 게 슈퍼팀 문제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르브론에 대한 반감도 반감되었습니다. 저런 윈나우의 화신 같은 캐릭터도 하나의 낭만 아닐까 싶네요. 르브론이 클리블랜드에서 말년을 보낸 것도 아니고 레이커스까지 간 이상, 멘토나 튜터링 같은건 르브론의 역사에서 집어치워버리고 은퇴할 때까지 윈나우 팀에서만 뛰는 것도 나름 아이덴티티가 되는 거 아닐까요?
이제 궁금한건 자기가 1옵션이 아니게 될 때 그걸 받아들이고 뛰느냐, 아니면 1옵션이고 자시고 반지는 반지다! 이런 마인드로 미니멈 받을때까지 윈나우 팀으로 도느냐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후자가 더 재밌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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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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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거 한 5개팀에서 우승하는거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