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이 레너드 드래프트 당시 상황..
술 한잔 했습니다.
긴 시간이 흐른 것은 아니지만..
(물론 시간의 길이라는 것도 상대적인 개념이겠죠)
제가 기억하던 사건들이 많이 희석되고 심지어는 사실 관계가 뒤바뀌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카와이의 이적 사유에 대해서는 파이어가 날 것이 분명하니 그냥.. 묻어두도록 하고
카와이의 픽 당시 정황에 대해서는 조금 오해가 있는 것 같네요.
최근에 게시판에서 카와이가 워낙 핫하다 보니
인디애나에서 그대로 컸으면.. 이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 당시 카와이에 관심이 있던 것은 샌안토니오로..
인디애나 픽 순번까지 카와이가 남아있다면 인디애나가 카와이를 픽하는 조건으로
인디애나 홈타운 보이인 조지힐을 트레이드 하는 조건이었습니다.
물론 인디가 조지힐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딜이었죠.
따라서 ...
인디애나가 샌안과의 트레이드를 떠나 카와이를 픽했을 것이라는 전제는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그 당시에는 폴죠지와 그레인저가 있었기 때문에 굳이... 카와이를 픽할 필요가 없었죠.
어디까지나 트레이드를 전제로 상대방이 원하는 픽을 행사한 것 뿐입니다.
또한 카와이가 어느 팀에 픽했어도 포텐이 터졌을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당시 샌안이 카와이에 공을 들인 이유는..
오매불망 찾던 수비되고 운동능력 좋은 3번(즉 보웬의 후계자)을 찾는 과정이었습니다.
팬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카와이가 파엠을 탄 직후부터 공격롤을 분배하고 몰아주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포스트업으로 가드도 밀어내지 못하고..
돌파하면 바로 볼 긁혀서 스틸 당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 쟤는 공격은 아니다. 라고 생각할 때가 분명 있었죠.
일반적인 강팀, 혹은 약팀이라면 절대 공격쪽의 포텐이 애매모호한 선수에게
정규시즌 중에 그러한 실험(?)을 강행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카와이가 가진 재능은 샌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터졌을 것이라고 봅니다.
카와이를 폄하하거나 샌안과 엮어서 파이어를 일으킬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몇 년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관계가 많이 잊혀진 것 같아서
그냥 가볍게 nba를 즐기는 특정 구단 팬 입장에서 글을 남겨 보았네요..
*예전 시점을 기준으로 글을 썼기 때문에 팀 태그는 샌안토니오를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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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죠. 인디애나는 그냥 대신 뽑아줬다 정도의 인연이죠. 인디애나가 아쉬워할 선수는 아닌 것은 맞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