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Talk
/ / / /
Xpert

플레이오프 경쟁이 힘들어진 샬럿과 켐바

 
3
  1146
2019-03-07 15:46:00

 

 

물론 승수 차이가 거의 없고 아직도 시즌은 많이 남았기에 반전의 기회는 있습니다만,

현재 팀의 경기력과 남은 일정의 강도, 그리고 접전때마다 승부를 양보하는 팀의 패시브를 감안하면 

동부 8위 막차를 타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 경기로 거의 마침표가 찍힌 느낌이네요.

 

새 단장, 새 감독 체제 하에 기분좋게 출발했고 켐바의 올스타 선발과 커리어하이 기록까지 경사도 있었지만,

지지부진한 실력과 멘탈리티의 현 로스터를 가지고는 결과를 내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느낌을 받네요.

 

마크 가솔, 해리슨 반즈 등의 트레이드 시도로 무언가 돌파구를 찾으려고도 했지만 모두 무산되었고,

장차 팀을 이끌어줄 말릭 몽크, 마일스 브릿지스 두 명의 영 코어 역시 성장세가 그닥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팬으로서 아직 잠재력은 믿고 있습니다만, 객관적으로 보면 몽크는 이미 실패한 픽에 가깝죠)

 

당초 올 시즌 플옵행을 바랬던 것은 켐바의 재계약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였는데,

사실 요새는 그것도 잘 모르겠네요. 

 

켐바의 입장에서는 팀과 맥스(혹은 슈퍼맥스) 계약을 체결하면 향후 2년간은 위닝 팀의 전력을 구성할 수 없습니다.

팀의 샐러리가 답도 없이 꽉 막혀 있으니까요. 그 후에는? 가능성은 열려 있겠지만 알 수 없는 일이죠. 

전성기인 지금을 허송세월로 보내고 불확실한 2년 뒤, 서른을 넘긴 나이에 승부를 본다는건 쉽지 않은 선택일 듯 합니다.

 

팀의 입장에서는, 일단 프랜차이즈 최고 선수인 켐바를 무조건 잡는 것이 맞긴 합니다.

켐바를 안 잡으면? 

드래프트를 통해서든 FA를 통해서든 이 프랜차이즈에 향후 10년간 켐바 수준의 선수가 영영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A로 떠나는 것이니 켐바를 보낸다고 한들 떡고물이라도 조금 떨어지는 것도 아니죠.

 

그렇다고 켐바를 잡으면 뭔가 뾰족한 수가 생기는가? 

탱킹은 불가하니 지금 수준의 애매한 전력을 유지하면서, 드래프트 10픽 내외의 자원을 수집하고, 

바툼의 계약 만기인 20/21 시즌까지 기다려 승부를 보거나 계약이 끝난 후인 21/22 시즌을 노린다.

유망주 중 한 명이 올스타 수준으로 성장해 줄 수 있다면 그래도 괜찮습니다. 진짜 승부를 볼 수 있을테니까요.

그렇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냥 지금의 전력, 

플옵 8위를 턱걸이할까 말까 하다가 결국 로터리픽을 받는 수준을 쳇바퀴 돌듯 유지할 확률이 더 크겠죠.

 

켐바를 사랑하고 아끼는 팬이지만 이쯤 되면 켐바가 살길을 찾아 떠나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오프시즌에 맥스급 FA 선수를 구하는 팀도 많고 켐바를 원하는 자리가 분명 여럿 있을테고요.

그리고 팀은 남은 2년 동안 긴 동면에 들어가 탱킹의 세월을 견디는 것이 맞는 선택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켐바가 남아준다면 정말 기쁠테고 너무나도 고맙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제는 서로가 새로 시작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켐바는 어디에서 새로 시작하든 지금보다 더 빛을 보리라 믿어 의심치 않고요.

샬럿의 켐바 없는 홀로서기는, 실패할 확률이 성공할 확률보다 더 높다고는 생각하지만,

그 작은 성공의 확률에도 걸어봤으면 싶을 정도로 프랜차이즈의 어중간함이 너무 지치네요.

13
Comments
Updated at 2019-03-07 15:47:29

켐바의 거취는..... 밥캣츠 이후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스타이긴한데 말이죠.샬럿도 맥스 제시후 잡아보긴 잡겠죠?

WR
2019-03-07 15:50:03

잡을거라 봅니다. 컵책과 MJ 모두 잡겠다는 의지죠. 그리고.. 여름엔 어떨지 몰라도 켐바도 지금까진 남겠다는 의사였고.

2019-03-07 15:49:18

켐바마저 떠나면 샬럿팬들이 경기 관람하러 올까요? 그리고 켐바도 스텝업하지 않는이상 저니맨되기 쉬워보입니다.
반지원정대 하지않는이상 프차스타로 커리어 가는게 낫지않을까요?

WR
2019-03-07 15:53:26

그럴 수도 있긴 하죠. 그렇지만 지금처럼 동부 플옵 문턱도 못 넘거나 혹은 운 좋게 진출하더라도 1승도 못 따고 떨어질 팀에서 전성기를 모두 소비하기엔 켐바라는 선수의 재능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어서요. 저는 말씀대로 저니맨 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프랜차이즈 스타란게 허울만 좋지 남는게 뭐 있나 싶기도 하고..

2019-03-07 16:03:04

켐바의 공격력은 의심할수 없는수준이고 조립능력도 준수합니다만 수비력이 좋지않아서 fa계약이후 전성기 내려가면 저니맨되기 쉬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프차스타는 팀이 함부로 내치지도 못하니 박수받으면서 커리어 마감
하는것도 좋은 선수생활이라고 생각되서 한말입니다.

WR
2019-03-07 16:09:13

그건 그렇죠. 단신 포인트가드로서의 한계가 있긴 하니. 다만 아직까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3연속 올스타에 선정되었고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라고 생각해서.

켐바가 팀을 사랑하는 마음 못지 않게 승리에 대한 갈망도 큰 선수라, 저는 후자를 충족시킬 때도 되지 않았나 싶네요. 프랜차이즈를 위해서 헌신할 만큼 헌신했다고 생각해서.

2019-03-07 15:55:19

애매한 상황이죠..

 

MVP급 선수가 아니면 에이스 혼자서는 받춰주는 팀 구성 없이 고군분투해봤자 

팀 성적은 안 나오는데 

그렇다고 에이스가 혼자서 다 때려부셔서 팀 끌어올리는 정도 티어는 안 되고 ...  

그렇다고 능력이 없는 선수는 아니라서 잡으려면 많은 돈 줘야 되고 

놓아주자니 또 대체자원 구하기도 어렵고~~~ 

유망주는 안 크고 

아예 탱킹 노리기도 아깝고 

 

참 애매합니다 애매해요.  

   

WR
2019-03-07 15:58:57

말씀대로 애매함이라는 면에서는 NBA에서도 탑 수준의 클럽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고리를 한번 끊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뭐라도 한번 해서 판을 엎어보자 싶었는데 딜이 다 안 풀린게 가장 아쉽네요.

 

가늘고 길게 가는것보다 일단 시원하게 바닥을 쳐야 뭔가 올라갈 동력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바닥을 쳤을때도 결국 AD를 뽑지 못했지만..)

2019-03-07 16:02:35

개인적으로는 바툼이 기대치만큼 터졌으면, 아니 젤 좋았던 폼이라도 유지하고 있으면 

그래도 플옵 끄트머리는 안정적으로 갔을거 같은데 

 

바툼도 아쉽네요.    부상도 너무 많고.  

 

WR
2019-03-07 16:11:16

믿을만한 베테랑이고 지금도 사실 수비나 공격이나 1인분 맡은 몫은 해 주는 선수이긴 한데

능력에 비해 과하게 지급되는 연봉이.. 정말 아쉽긴 하죠. 

계약을 제시한건 팀이니 선수만 탓하기도 그렇고..

2019-03-07 16:02:54

혹시나 닉스에 어빙이 안 간다면, 그 자리를 대신할지도 모르겠네요.

2019-03-07 17:00:49

브리짓스님과 같은의견으로 내년에 깔끔히 헤어졌으면 하네요

켐바와 맥시업 제계약이라도 하는날에는 샬럿에게는 미래 따위는 없을겁니다 

2019-03-07 18:17:13

개인적으로는 어빙이나 커리보다 더 보는 재미가 있어 참 좋아하는 선순데 매년 희망고문식 플옵 턱걸이 경쟁에서 기량을 낭비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시즌 트레이드 루머 나왔을때도 다른 팀으로 가길 내심 바랬구요. 프랜차이져 스타도 좋지만 새판 짜기 애매한 샬럿을 떠나 새 팀에 둥지를 트는 모습 보고십네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