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폼에 관한 (아주 지극히 개인적 주관이 많이 적용된)견해
매니아에서 쓰는 첫 글이네요 밑에 글에서 많은 분께서 슛폼에 관한 언급을 하셨고
저 또한 슛폼에 관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의 생각을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저는 슛폼이라는 것은 절대로, 절대로 똑같은 슛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 합니다.
일단 사람마다 팔과 어깨, 손목이 움직이는 매커니즘이 다 다르기 때문에(기본적인 원리는 같다고 치더라도)
아무리 비슷한 폼이 있을지라도 절대로 같은 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농구의 슛은 폼이 중요하다. 그리고 슛폼은 정석폼을 추구해야 한다.
물론 어떤 관점으로 보면 폼이 중요해 보일 수 있습니다. 몸전체의 움직임을 정리해서 통제해 주는 것이 바로 폼이니까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우리가 전제하고 있어야 하는 기본적인 슛의 원리는
[손을 이용해 슛을 던진다 =====> 블락당하지 않고 골을 넣는다] 입니다.
이 과정을 [손을 이용해 좋은 슛폼으로 던진다]로 바꾼다고 해서
블락 당하지 않고 잘 넣을 확률이 올라갈지 아닐지는 미지수 입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슛폼이라고 할지라도
그 슛폼이 자신에게 맞지 않고 잘 들어가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마이클 조던(저는 인정하지 않지만)이나 코비등의 선수들이 최대한 정석폼에 가깝게 슛을 쏘려고 한다.
그러므로 정석폼은 중요하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이 과연 그런 슛폼으로 슛을 쏠 때 '정석폼은 굉장히 중요해. 그러니까 나는 정석 폼으로 슛을 쏴야지~'
이런 마음으로 쏜 것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그런 슛폼으로 슛을 쏜 이유는 '잘 들어가기 때문' 입니다.
그 선수들은 많은 슛연습을 통해서 자기에게 잘 맞는 슛폼을 찾았을 테고 그 중에서 잘 들어가는 슛폼이 바로 그 폼이었던 겁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그 선수들이 정석폼의 중요성을 인지하고서 그렇게 쐈다는 말은 조금 이해하기 힘드네요....
따라서 저의 주장은 (발리지 않고)잘 들어가는 슛폼으로 쏘면 된다는 겁니다.
약간 논지를 벗어난 말이지만 발리지 않고 잘 들어가는 슛폼으로 슛을 쏘면 된다라는 기본적인 마인드가 우리나라에는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좋은 폼으로 좋은 슛을 쏘는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슛폼으로 좋지 못한 슛을 쏘는 선수들이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그 선수들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슛폼을 찾아서 연습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선수시절 부터 프로 때 까지 같은 폼을 강요받고 자신에게 맞지 않는 슛폼으로 연습했던 많은 선수들은
획일화된 한국 농구 교육의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나서 레이 알렌처럼, 마크 프라이스처럼 쏘면서
엄청난 활약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많은 선수들이 이미 묻혔고 또 묻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묻힌 선수들이 모두 미국처럼 자유롭고 자기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모두다 성공하지는
않겠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렇게 해서 성공하는 선수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 가능성은 무시 할 수 없죠....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조금 더 자기에게 맞는 그런 슛폼을 통해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충 정리해 보자면
1. 슛 매커니즘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기본적인 원리는 같지만) 따라서 슛폼도 사람마다 달라야 한다.
2. 느바의 몇몇 선수들이 정석폼으로 슛을 쏜다고해서 정석폼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쏘는 것은 아니다.
그 폼이 잘들어가기 때문에 그렇게 쏘는 것이다.
3. 따라서 슛폼이라는 것은 자기가 가장 잘 넣을수 있는(발리지 않고) 폼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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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발리고 넣으면 장땡.....
그러면 수많은 농구선수들이 트레이너를 고용해서 슛자세 고정하는건 무슨 이유일까요?
교과서적인 자세가 왜 슛율을 높일까요?
저는 농구를 배우면서 느낀것이 있습니다.
기본기와 자세가 가장중요하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폼나야 된다지요.
15년가까이 농구해오면서 중요한 순간에는 자기가 가장 많이 연습한 자세로 쏘게 되더라고요.
처음부터 기본적인 자세 습관을 숙지한 다음에 자신만의 모션을 연습하는것이 제대로 된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막슛부터 배운친구들은 실제 시합에서 기복이 상.당.히 심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