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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커리의 공백, 워리어스는 어떻게 그들의 공격을 바꾸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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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3-28 02:06:38

https://fivethirtyeight.com/features/how-the-warriors-should-adjust-their-offense-without-steph-curry/ 를 번역한 글입니다.

 

워리어스가 신음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들려온 또 하나의 나쁜 소식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6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슈퍼 스타 스테판 커리가 왼무릎에 Grade 2 MCL 염좌 판정을 받은 것이다. (역주: MCL - 내측부 인대, Grade 2면 보통 부분적 파열 정도로 표현됩니다. ; Grade 3이 가장 심각) 이미 케빈 듀란트(갈비뼈 골절), 클레이 탐슨(오른손 엄지 손가락 골절), 드레이먼드 그린(골반부 타박상)이 전열에서 이탈해있던 터에 들려온 소식이다.

 

스티브 커 감독은 이미 커리의 포스트시즌 1라운드에 복귀 가능성을 일축해둔 상황이다. 반면 나머지 세 선수는 이 시기에 맞춰 복귀할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질문. 커리가 없는 워리어스의 공격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할 것이며, 또 어떻게 돌아가야 할까?

 

어찌보면 이 질문은 크게 의미 없어 보일 수 있긴 하다. 또 다른 슈퍼스타 듀란트가 로스터에 포함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찌 됐건 '커리의 부상 가능성 대비'는 듀란트 영입의 가장 주요한 명분 중 하나였다: 커리가 부상을 당해도 강력한 무기가 둘이나 더 쓸 수 있다.(듀란트와 4회 올스타에 빛나는 클레이 탐슨) 하지만 워리어스 같은 강력한 라인업을 갖춘 팀에게도 어떤 변화에 따른 영향이란 것이 있을 수 있다: 더 많은 수비 압박이 듀란트에게 가해진다거나... 이제 골든 스테이트는 남은 정규 시즌 9경기 동안, 듀란트에 대한 집중 견제를 물리칠 수 있는 다른 공격 옵션들을 생각해야 할 순간에 직면한 셈이다. 워리어스는 얼른 커리가 돌아와 그들 특유의 즐거운 패스 게임을 가동하고 싶은 마음일테지만.

 

워리어스의 나머지 스타들이 로스터에 복귀하고나서 일어날 예상하기 쉬운 일들이 몇 가지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커리가 없을 때 이 선수들의 슈팅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https://fivethirtyeight.com/features/the-case-for-stephen-curry-mvp/ 참조) 커리와 듀란트가 함께 뛸 때에 비해, 듀란트가 혼자 코트에 나서는 경우 대다수의 공격 효율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듀란트 역시 커리의 부재에 따른 영향을 받곤 했다. 상대 수비가 커리의 3점을 경계한 나머지 현재 리그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스타에게도 종종 쉬운 찬스가 주어졌던 탓이다. 이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는 듀란트와 그린이 만들어내는 앨리웁 플레이로, 이 둘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총 16번의 앨리웁 플레이를 합작해낸 바 있다. 그런데 이 것들 중 대부분은 커리의 페이크 백스크린에서 비롯된 결과물이었고, 결과적으로 16번의 플레이 모두 커리가 함께 코트 위에 있을 때 발생한 결과였다. Second Spectrum과 NBA Advanced Stat은 그린과 듀란트가 커리가 없을 때 한 번도 이 플레이를 연결시킨 적이 없음을 보여준다.


물론, 듀란트는 커리가 없다고 해도 여전히 파괴력 넘치는 득점원이다. 최근 커리가 없이 홀로 치른 4경기에서 그는 100번의 포제션에서 평균 45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슈팅 성공률은 48%, 3점 성공률은 42%) 하지만 전처럼 물흐르는 듯한 매끄러운 공격은 찾아보기 어렵고, 듀란트가 아이솔레이션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내는 장면이 많이 연출되었다. 커리가 있을 때 48분 동안 평균 106포제션을 만들어내던 워리어스는 듀란트 홀로 경기에 나설 경우 48분 동안 100.6포제션을 만들어내는데 그치고 있다. 반면, 100번의 플레이에서 발생하는 평균 아이솔레이션 점유율은 커리가 부재할 경우 4.3%가 증가한다. (10.1에서 14.4%로) 100포제션 당 평균 득점 수치는 122점에서 108점으로 줄어들기도 한다. (커리+듀란트 -> 듀란트)

 

경고 사항: 상당한 폭으로 페이스와 공격 효율 수치가 줄어들었지만 이는 여전히 리그 내 최정상급이라는 것을 기억할 것. 어찌 됐건, 신계에 있는 팀인 워리어스가 최고의 상태이거나, 커리가 공격을 이끌 경우에 비교해 아쉽다고 말하는 것일 뿐이다. 휴스턴을 제외하면, 커리가 없다고 해서 골든스테이트가 언더독에 놓일 일은 거의 없다고 본다.

 

워리어스도 분명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간 여러 무릎 문제를 다뤄온 경험에 따라 커리의 재활 문제에 성급하게 접근하지 않기로 결정한 듯 보인다. 지난 2016년 포스트시즌 당시, 커리는 지금보다 덜 심한 MCL 문제(Grade 1 MCL 타박상)로 2주 간의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포틀랜드를 상대로 치른 복귀전에서 커리는 40득점을 터트렸다. 문제는 그가 파이널 무대에서는 상당히 고전했다는 점이다. (커리는 자신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100%의 몸상태 근처에도 있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워리어스는 지난 시즌 듀란트의 부상에 대해서는 다른 접근을 취했고, 다른 결과를 얻어냈다. Grade 2 MCL 타박상으로 인해 6주의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듀란트는 파이널에서 르브론을 압도하고 파이널 MVP를 거머쥐었다.

 

듀란트와 나머지 워리어스 선수들이 커리의 복귀를 기다리는 동안, 다양한 전술들이 이들로 구성된 라인업에 맞춰 시도될 것이고, 복귀한 커리 역시 여기에 매끄럽게 녹아들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한 가지 좋은 예를 들자면, 워리어스가 템포를 끌어올리면서, 듀란트를 위한 온볼스크린(그린/이궈달라) 플레이 빈도를 높이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본다. (지금껏 커리가 없고 듀란트만 코트에 있을 때, 100포제션 당 10회 정도 적은 온볼 스크린이 이뤄졌다.) 그린과 이궈달라는 모두 플레이메이커 유형으로 듀란트보다 공을 흐르게 하려는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다. 그런데, 듀란트가 다른 어떤 선수들보다 아이솔레이션을 많이 했을 뿐이지, 그 역시 좋은 패서이다.

 

이런 이유로, 더욱 간단한 스크린-롤 움직임이 듀란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플레이는 듀란트에게 다양한 옵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곧장 오픈 점퍼를 시도할 수도 있고,(http://nba.cdn.turner.com/nba/big/nba/wsc/2018/03/11/league_43a7fbe1-b892-f544-bbfb-685f590d6da9.nba_2130391_1920x1080_5904.mp4)  유기적인 볼 흐름 속에서 캐치앤슛을 시도할 수도 있다. 참고로 듀란트의 캐치앤슛 성공률은 드리블에 이은 슈팅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하나 더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듀란트와 그린이 합작하는 픽앤롤의 효율이다. 이 플레이는 다른 선수들의 픽앤롤 플레이 대비 평균 1.18점이나 높은 기대값을 기록 중이다. 커리-그린의 픽앤롤(평균 대비 +1.08)보다도 높은 기대 득점수치이다. (https://espnfivethirtyeight.files.wordpress.com/2018/03/p.mp4?_=2)


같은 맥락에서 듀란트-그린 듀오는 100번 이상의 픽앤롤을 시도한 모든 조합 중 리그 2위의 효율성을 자랑 중이라는 점도 언급할 필요가 있겠다. 이 조합을 앞서있는 콤보는 듀란트-커리의 픽앤롤 뿐이다.

 

결론은! 크게 달라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커리의 공백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워리어스는 커리가 없다고 해서 굳이 그들의 플레이스타일을 크게 바꿀 필요도 없는 팀이다. 이는 커리가 돌아왔을 때, 별다른 적응 문제없이 팀의 리듬에 녹아들 수 있다는 말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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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3-28 02:00:53

기계가 커리의 공백을 메꿔주리라 믿습니다

2018-03-28 02:31:06

흥미진진한 글 잘 보았습니다! hiver님의 맛깔스런 글 솜씨에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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