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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변화에 따른 슈팅효율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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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1-27 17:13:55

아래 티맥에 대한 글을 작성하다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슈팅효율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서 간단한 자료조사를 통해 본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예상한대로 나온것도 있는 반면 예상과는 다르게 나온 부분도 있네요. 

 

아래 표는 84-85시즌부터 17-18시즌까지 리그 전체의 

페이스, FTr (야투시도당 자유투 비율), 3PAr (야투시도당 3점슛 시도 비율), TS%, eFG%, FG%, FT%입니다


 

먼저 페이스를 보면, 

 

80년대 중반에는 경기당 100 포제션 이상의 빠른 농구에서 점차 페이스가 떨어지더니, 00년대 초반에는 90 포제션을 겨우 넘길정도로 느린 농구를 하게 됩니다. 대략 95년도부터 11년도까지 15년 정도나 이렇게 느린 농구가 지속되다가, 13-14 시즌을 기점으로 팀 페이스가 다시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3점슛 시도 빈도를 보시면 80년대 초중반에는 3점라인은 있으나 거의 유명무실한 수준이었습니다. 전체 슈팅의 5%정도도 되지 않았고 90년대 들어서도 10%를 잘 넘지 않았죠, 그러다가 저기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94-95 부터 96-97시즌, 다들 아시다시피 3점라인 단축시즌입니다. 

 

저기간 동안 잠시 3점슛이 전체 슛의 20%를 차지할만큼 증가했으나 3점라인 길이가 복구되고 다시 줄어들었습니다. 이후 완만한 상승세였다가 13-14 시즌 즈음해서 기울기가 증가하는 모습이네요. 

 

최근 2시즌동안은 그 상승세가 폭발적이라고 볼정도인데, 리그 "평균" 3점시도가 30%를 넘어가네요, 

 

  

저는 막연히 리그 평균 TS%는 52-3%정도라고 생각했었는데, 정작 찾아보니 생각보다 다이나믹하더군요

80년대에서 90년대 중반까지는 TS%가 53-4%를 유지했는데, 3점 비중이 엄청 적은 대신에 매우 빠른 페이스를 바탕으로 2점슛 성공률이 더 높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반면 팀 페이스가 가장 낮았던 00년대 초반에는 평균 TS%가 51-2%밖에 안될정도로 소위 슈팅효율의 암흑기라고 볼수 있겠네요. 

 

Pace-TS% FTr-TS% 3PAr-TS%
0.493584 -0.13476 0.20874

위는 TS%와 페이스, 자유투빈도, 3점슛 빈도간의 Pearson Co-efficient 입니다. 

양수이면 양의 상관관계, 음수이면 음의 상관관계, 0근처이면 무관함을 의미하는데,

 

재미있게도 30여년동안 TS%와 가장큰 상관관계를 보이는건 팀 페이스였습니다.

자유투 삥뜯기는 생각보다 큰 상관관계가 없음을 알수있네요. (-0.13476)

 

페이스가 늦어질수록 정적인 세트오펜스를 하게 되고, 이럴때는 수비전략이 더 빛을 발하여 TS%가 떨어지게 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80년대부터 00-01시즌까지 페이스 및 3PAr와 TS% 사이의 상관관계를 구해보면,

Pace-TS% 3PAr-TS%
0.619467 -0.39359

 

3점슛 시도는 늘어났음에도 TS%는 떨어졌고, 페이스과 슈팅효율이 정비례하고 있음을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80-90년대는 3점슛시도 자체가 매우 적던 시기이기 때문에 이시기를 제외하고 00년도부터 3점슛 빈도와 TS%간의 상관관계를 계산해보면,

 

3PAr-TS% Pace-TS%
0.788384 0.735977

 

대단히 높은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이는 동일기간 팀페이스와 TS%간의 상관관계보다도 조금 더 높은 수치인데요, 00년대 이후 팀페이스가 증가하고, 동시에 3점 시도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팀의 슈팅효율이 증가하게 되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FTr은 필드골 시도당 자유투 비율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수치가 림어택 비중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점프샷보단 골밑슛, 드라이브인이 자유투를 훨씬 잘 얻어내니까요. 

 

FTr은 시대에 따라 업다운이 있지만 최근들어 특히나 감소하고 있습니다.

00년도 이전까진 30%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는데, 10년대부터는 한번도 30%이상을 기록한적이 없고 이는 더욱 떨어지는 추세네요. 

 

 

 

시대에 따른 거리당 슛시도 비율도 살펴보았는데,

이 기록은 레퍼런스에서 01-02시즌부터 제공하기에 이때부터 보았습니다.

 

 

 

한눈에 보기 어려우니, 그래프로 보시면!!


 

앞에서 본것처럼 3점슛 시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3피트 이내, 3-10피트는 생각보다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시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3피트 이내 슛빈도가 조금 줄어들면 10피트이내 구간이 올라가는등, 10피트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큰 차이가 없이 대략 45% 의 슛시도가 10피트 이내에서 이뤄졌음을 알수 있습니다. 

 

이는 3점슛이 증가하더라도 확률높은 골밑슛의 비중은 크게 변하지 않으며, 롱2 즉 16피트 이상, 혹은 10-16피트 구간의 미드레인지 구간의 비율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변화라고 할수 잇죠

 

00년대 초반에는 대략 30-35% 정도의 미드레인지 슛시도가 있었으나, 점차 줄어들어 올시즌에는 두 구간 합쳐 20%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바로 다음부분인데

거리별 야투율을 보면, 0-3피트를 제외하고 빈도수에 상관없이 모든 구간은 20년 가까이 거의 동일한 야투율을 보입니다. 대신 골밑슛 (0-3피트) 구간에선 미세하나마 3-5%정도의 야투 성공률 증가를 볼수 있습니다.

 

3점슛 시도를 늘리면서 향상된 스페이싱이 반대로 골밑슛 성공률을 증가시켰다라고 추론해볼수 있습니다.

 

절대적 성공률이 떨어지는 롱2를 줄이고, 기대값이 높은 3점과 확률높은 2점을 노리는 농구,

딱 모리볼이네요.

 

3점슛이 도입된지 얼마되지않았던 80년대는 팀페이스가 슈팅효율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였고,

90-00년대 들어서는 팀페이스가 매우 줄어들어, 정적인 세트오펜스위주의 수비농구가 대세였다고 생각됩니다. 3점시도는 소폭 상승하였으나 팀공격의 많은 부분이 미드레인지 공격이었으며 이는 골밑 공격 자체의 효율도 떨어뜨렸습니다.

 

이후 3점슛의 활용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페이스는 빠르게, 공간을 넓게 쓰는 농구가 트렌드로 정착되어가면서, 골밑 슛효율도 증가하고 리그 전반적인 슈팅효율도 상승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이로인해 90년대 후반-00년대 초중반에 활약하던 스윙맨들은, 

당시의 전략적인 상황에 의해 아무래도 비효율적인 미드레인지 게임을 펼칠수밖에 없었고 현시대의 스윙맨들에 비해 다소 비효율적인 스탯을 찍게 된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점을 평가할때 고려하는 것도 하나의 재밌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별거 아닌 내용인데,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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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11-27 12:33:05

유익한 자료네요. 잘 봤습니다

WR
2017-11-27 12:42:36

감사합니다

2017-11-27 12:50:42

 오 이런 분석글 멋져요. 

 

이렇게 거시적으로는 생각 안 해봤는데 연관성이 꽤 있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2017-11-27 12:51:43

잘 봤습니다.

2017-11-27 13:08:29

네 흔히 말하는 6성슈가 시대는 리그 야투율 자체가 전반적으로 낮던 시기였죠. 보통 에이스는 4할초반대 야투율을 찍기 일수였는데 그러려니 하던 때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4할5푼은 진짜 대접해줘야하는 선수였던 걸로..

2017-11-27 13:11:23

우와 이런 자료를 모아서 정리해주시고 감사히 잘 봤습니다. 엄지척

2017-11-27 13:12:41

매니아진에 어울릴법한 퀄리티네요 잘봤습니다

2017-11-27 13:46:42

좋은 글이네요 잘봤습니다.

WR
2017-11-27 14:01:26

이렇게 거칠고 (?) 효율적인 세상에서 AD가 잘 버텨낼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2017-11-27 14:04:44

효율하면 또 ad니까 빛이 나죠. 역시 부상만 아니면...

2017-11-27 13:49:15

잘 읽었습니다. 자료정리 및 분석 감사합니다

2017-11-27 14:05:49

좋은 글 잘 봤습니다(매니아진으로 올립시다! )

 

그러다면

시대에 따라 무엇이 변모했을까요

 

허용되는 수비전술의 변화에 따른 그에 대한 공격 전술적인 변화?

새로운 선수들의 등장에 따른기대값(역량=골밑장악력 or 원거리 슛) 변화?


아마 여럿 팬분들 모두규정(룰)에 따른 전술의 변화를 느끼실 겁니다

다양하게 요동치는 시기에서

현재는 어느정도 일정한 방향으로 치달리고 있고요

 

본문에 잘 표현해주신 것처럼

그 최종수치가 13~14년으로 보지만 실상은 빠른 라인업이 리그에서 경쟁력있음을 몇 몇 팀이 보여줬던 게 가장 큰거 같습니다

가령 멋진 농구를 선보인 피닉스라든가 피닉스라든가 피닉스라든가

아니면 우승까지 도달한 마이애미라든가 마이애미라든가 마이애미라든가요

 

기존과 슛팅 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이 제법 달라졌습니다

만들어가는 과정이 달라졌기에 이전과 동일한시각(잣대)에서 바라보는 것과 겸비해서 새롭게 보는게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본 글이 더 널리 읽혀지길 

WR
2017-11-27 17:18:12

내쉬도 그런점에서 나름 농구 패러다임 변화에 영향을 미친 선수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2017-11-27 14:18:12

14년도 이후부터 기울기가 급격히올라가는데, 커리의 영향이라봅니다.

Updated at 2017-11-27 17:24:02

좋은 글 감사합니다.

90년대 후반부터 수비농구가 대세이다가(수비전술이 발전했겠죠) 핸드체킹 룰 대폭 강화, 내쉬(댄토니)의 등장 이후로 다시 공격농구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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