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를 통해 본 현재 킹스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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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16 09:53:58
16/17 시즌 커즌스 트레이드이후 킹스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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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는 gm 디박의 공언대로 2년뒤 이맘쯤에 위상을 보고 달려가는 팀입니다.탱킹이고,옥석을
가리는 과정으로서 선수 기용을 통한 인풋/아웃풋을 비교해보는 1차 필터링 기간으로 이해합니다.
그렇기에,전술이나 철학을 논하기엔 어폐가 있습니다.어차피 올 해 뽑는 1라운드 탑10급 신인 2장
(혹은 그걸 이용한 트레이드등)과 비워지는 샐러리를 통해 선수영입으로 여백을 채울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개개인의 특성을 유추하는게 더 낭비없는 관찰이 될 것입니다.
샐러리도 거의 다 비기 때문에 싹 비우고 내년부터 백지에서 새로 출발하는 그림이 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단 구조와 개인으로 구분해서 공격면만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공격 전술의 문제점
-공격에서 사이드 체인지를 잘 못한다.
현재 킹스 공격의 주패턴은 한 쪽 사이드를 통한 공격이 주가 됩니다.코너오펜스도 쓰고,혼즈도
쓰며 구조적 그림을 잡더라도 한쪽 사이드만 활용이 됩니다.사이드에서 반대 사이드로 쉽게
공이 넘어가질 못하고,그렇다보니 단발성 공격이 많고 셋업이 복잡한 공격도 불가하니 단조롭고
상대 수비가 파악해서 약점을 파면 두 자릿수 run을 빈번히 당할 수 밖에 없겠죠.
이유는 간단합니다.원래 2빅맨 체재 농구를 하던 팀이라 포스트 투입후(주로 커즌스) 서로 마주보고
인앤아웃 하던 농구에 길들여져서 있기도 하겠고,현재도 커즌스가 나갔음에도 시즌중이다보니 그대로
2빅 체재를 고수 하고 있습니다.오버올 높고,가장 공 많이 만지던 선수가 빠졌는데,같은 농구를
하고 있으니 단점만 커지는건 당연지사겠죠.
엘보우에서 공을 쥔 선수가 해결하거나 빼주던 농구에 길들여진 구성원이 그 자리에 스스로 해결이나
빼주는 농구를 못하는 선수로 대체만 했으니,가드 위주의 단조로운 벗기고 점프슛 농구가 진행되는것.
한쪽 사이드 볼투입(쿠포스,WCS,톨리버,스칼)하면 의미없는 인앤아웃 패스후 가드가 돌파풀업이나
같은 사이드 코너로 빼주는게 가장 많이 나옵니다.롤링이 좋은 쿠포스는 조건식이 좀 있기에 기복이
있고,WCS도 마찬가지.둘 다 피딩은 능하지 않으니,시간 잡아먹다 가드가 해결하는 농구입니다.
그래서 에반스,컬리슨,로슨이 고르게 해결하고 있는 추세구요.
사이드 체인지를 굳이 하기 위해선 핸즈오프나,스킵패스.드리블 스윙등이 되어야 하는데 구성원
모두가 여기에 능하지가 않습니다.
그나마 매끄러울때가 애플라로가 포스트업후 반대 사이드 좀 봐줄때(커즌스 역할)혹은 템플이
요령껏 드리블 스윙해줄때 정도겠네요.
대신 한 사이드 정해놓고 직선으로 앞뒤공략하는 기량은 다들 평균급 이상이 되기 때문에 이게
슛감 좋으면 화력은 좀 됩니다.컬리슨,로슨의 돌파/미들점퍼,힐드의 앞뒤 헤지테이션후 점퍼,
에반스의 화력등.
오늘 샌안 경기가 극명히 대조가 될 수 밖에 없는게,샌안은 패스웤이 좋은것도 이상적이지만
전원이 슛훼이크후 상대 클로즈아웃 공략해서 더 나은 찬스를 찾아 대각선,스윙,스킵 패스가
다채롭게 돕니다.빅맨도 핸즈오프하거나 훼이크 넣고 역방향 스핀들어가기도 하고,코트를 좌우상하
입체적 으로 볼을 돌게 하는 농구를 했죠.수비입장에서도 한사이드만 보면 되는 수비보다 이게
훨씬 까다로울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다 샌안은 베르탕스 같은 선수까지 살짝 공 흐름이 멈추는가 싶으니,본인이 좋은 자세로
드리블 핸즈오프해서 스윙시켜버리더군요.이게 시스템이고,좋은 구성원과 그에 맞는 전술에
잘 녹아든 농구인거죠.
-핸즈오프 및 패스기본기 좋은 선수가 없다.
위의 문제가 구조라면,결국 개인도 귀책사유가 있습니다.
컬리슨은 좋은 핸들러지만,시야가 넓진 않고 패스각이 다양한 타입은 아닙니다.
로슨은 앞뒤로 헤지테이션 넣고 돌파는 살아났지만,역시 패스각자체가 좁고 사이즈탓에 옆으로
퍼지는 패스를 잘 못내줍니다.(짧으니 쭉 뻗어서 옆으로 내주는 패스는 위험하죠)
에반스는 앞뒤는 위력이 있으나 역시 좌우로 공을 움직이는 드리블중에 쉽게 뺴내주는 타입은
아니고 정면과 바운드패스만 살아 있습니다.
그나마 재밌는게 가렛템플이 가장 부드럽게 자릴 봐주고,패스를 돌려주는데,감각에 비해 스킬이
부족한 안타까운 타입이구요.
가드가 움직이며 백사이드나 블라인드 사이드로 패스 빼주는게 거의 보기 힘듭니다.
물론 이게 어려운거고,이게 자유자재로 되니까 론조볼이나 벤 시먼스가 각광받는거겠죠..
빅맨들도 전부 시야나 패스웤,핸즈오프시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라비시에는 구력이 짧은게 티가 나는게,공주면 8초 잡아먹고 멀리 빼주는것 밖에 못하는 수준이라
이것부터 가르쳐야 될 것 같습니다.부드럽게 수비 컨택해주며 스윽 건네주는걸 아예 할 줄을 몰라요.
WCS나 쿠포스도 이게 약한 타입이고,그나마 톨리버가 패스각은 넓은데 역시 손끝 감이 좋지 않습니다.
-종합하면 공격은 한쪽 사이드 치열하게 파고,거기서 끝을 보는 방식인데,핸들러도 빅맨도
양 사이드를 고르게 쓸 자원이 구성되어 있지 않고,시즌 중이라 전술적으로도 커즌스 있던 시절 농구를
비슷하게 할 수 밖에 없다로 정리하면 되겠습니다.
그럼 결국 올 시즌 비워지는 샐러리와 신인 픽등으로 이 부분을 보완할 자원을 갖추고 1~2년 열심히
해봐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예거 감독이 투빅을 선호해서,빅맨을 뽑을지 아님 빅맨은 기존 자원
돌려쓰고 하이포스트 피딩 좋은 포워드를 뽑을지는 지켜보면 될것 같네요.
현재로서 우선 보강 순위는 개인적으론 피딩좋은 포워드->1번->빅맨 순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특성
지난 번 글에서 얼추 설명은 했기 때문에 가장 푸쉬받는 2명,힐드와 라비시에 이야기만 부연합니다.
/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6281
1.스칼 라비시에르
현재 리그에서 미드레인지 점퍼는 제일 좋은 빅맨중 하나일겁니다.
포물선도 높고 부드러워서 백보드 맞아도 확률이 있을 타입이고,일단 컨테스트 불가수즌으로
부드럽게 높게 올라가서 퀵릴리스의 마일스 터너랑 묘한 대비가 되네요.
조건식이 캐치앤슛 혹은 2드리블 이내일때만 발동한단게 문제긴 하구요.
(미드레인지가 운이 아닌게 2/23일 이후 12/15 기록중)
수비는 정말 구력대비 좋고,블럭,컨테스트,허슬 흠잡을데가 없습니다.대럴아써,자마이칼 그린류로
컸으면 싶은데,공격 링커 역할이 엉망이라(핸즈오프,스크린후 롤링등) 이걸 얼마나 내년까지
갖추느냐가 주전이냐 아니냐 갈림길이 될것 같네요.
대학시절 가장 큰 약점중 하나이던 리바운드 사수력은 확실히 성장했다 봐도 될 정도로
수치나 눈대중상으로나 좋아졌습니다.
볼흐름을 죽이는 선수일수밖에 없는 현재지만 매력적인 툴이 3개나 있어서(블럭,퍼리미터수비,
미드레인지 점퍼) 내년까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싶습니다.
2.버디 힐드
지난 글에서 오른쪽으로 못간단 이야기를 했는데,너무 노골적일 정도로 경기중에 표가 납니다.
경기전 상대팀도 분석자료 바탕으로 드라이브 방향에 대응하는 수비를 다 하는 요즘에서 이런
단점은 금방 공략당합니다.
실제로 최근 경기에서 어떻게 공략을 당하냐면
-재즈전 상대가 오른쪽 베이스라인으로 몰게 세팅했고,갈길이 거기 뿐인데 그리로 굳이 가서 갇히기
-네츠전,퀸시 에이시가 하드헷지&점핑아웃해서 갈길 선점해버리니 굳어서 턴오버하곤 1번 더 당하곤
그뒤로 암것도 못하기
-어쩌다 오른쪽 돌파 강제당해 가게되면 스텝이 안맞아서 이상한 러너 쏘기
확실히 상대 팀은 힐드가 좌측으로 갈때 위력있고 패스건 스텝백이건 드라이브인이 좋다는걸 인지
하고 대응합니다.당연히 힐드측도 이걸 맞대응할려고 자유투부근서 공받아서 앞뒤로 훼이크 주고
점퍼위주로 게임을 하는게 최근 2겜이구요.
이걸 어떻게 잘 대응하느냐가 일반 주전일지,혹은 그 이상/이하가 될지 판가름을 할 것 같네요.
16/17 시즌 커즌스 트레이드이후 킹스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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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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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공격에서의 답답함이 잘 느껴집니다.
근데, 만약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예거 감독이 답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좀 더 공격적인 농구 해보고싶다는 이유로 멤피스에서 나왔지만, 워낙 해오던 가락이 로우템포 수비농구하던 감독이라서요.
공격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긴 어려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