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쉬토킹의 허용치, 어디까지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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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4 17:30:34
경기 중 멘탈의 싸움으로는 사실 이전의 터프한 NBA의 모습을 보고 자라와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현재의 NBA는 어설픈 플랍들부터 격정적인 몸싸움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조금 소프트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스포츠맨십을 가지고 존경과 자긍심으로 경기를 치루는것에는 쌍수들고 환영하지만, 저는 솔직히 NBA의 인기 근간에는 선수와 선수간의 설전, 구단과의 마찰 등 크고 작은 정치싸움이 들어가서 경기와 그에 따른 결과를 좀 더 극대화 시키는데 작용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거든요. 예를들자면, 이번 파이널만해도 커리와 르브론의 신경전을 보는 재미가 있었던것처럼요. 스포츠가 더욱 드라마틱해지는 요소랄까요.
그리고 그 중 가장 큰 요소 중 하나가 경기중의 상대방 멘탈을 깨버리는 트래쉬 토크라고 생각하는데, 사람인지라 말하는것을 못 들을 수는 있어도 나에 대한 안좋은말을 면전에 대고 했을때 자의적으로 듣지 않기는 여간 힘든게 아니고, 또 기억에 남거나 맴도는 한마디를 들었을 경우 심적작용은 어설픈 핸드체킹보다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비속어를 섞지않고 상대방을 폄하하는 발언같은경우 딱히 규제의 대상이 되기도 힘들뿐더러 사견으로는 사무국측은 오히려 흥행을 위해 방관하는 입장에 가까워 보이거든요. 굳이 말하자면 필요악적인 요소라고 생각이 듭니다.
사실 한국(KBL)에서의 예의 범주라는 잣대로 들이대면 우리나라 체육권 문화 특성상 선/후배로 신경전 벌이는것만 보아도 내 외적으로 욕을 먹기 일쑤이기에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이고, 또 그게 맞다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리 멀리 가지 않아도, 동네 농구에서 상대방이 공격시 "없어,버려" 정도의 불특정 다수에 대한 수비적 발언과 '이제 좀 제대로 해볼까' 라는식의 도발적인 발언도 사실상 커뮤니티에서는 언짢거나 밉상으로 비매너다란 반응이 대부분이었던 것을 보아 익히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제 3자의 입장에서 NBA에서의 설전을 볼때면 또 시야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는 좀 그런 편이거든요. 크게 보아 결국 스포츠다. 라는 식이라서랄까요. 쉽게말해 좋게 말하면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는 셈이고, 나쁘게 말하면 흥미진진하니까 아무래도 좋아라는식의 이중잣대를 세우는 셈이랄까요.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트래쉬 토킹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사람이 딱 한명 있습니다. 마이클조던이죠. 아마 현재의 보편화된 온라인을 곁에두고 조던이 현대에 플레이를 했다면, 그 조던 조차도 마냥 전설로만 남아있을 수는 없을 거라 생각이 종종 듭니다. 말이 좋아 트래쉬 토커지 의역하자면 입에 걸레문 XX 정도가 될테니까요. 모르긴 몰라도 레전드들의 후일담을 들어보자면 뭐.. 어떤말이 더 심했는가 라는 것은 절대치가 없어 비교가 애매하지만,시도 횟수로 보나 자극적인 멘트로 보나.. 저도 디 그린을 싫어하는편에 가깝지만, 굳이 비교를 하자면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궁금합니다. 매니아분들이 생각하는 트래쉬토킹의 허용치는 어느정도인가요?
만약 허용치를 적용했을때 한국에서의 트래쉬 토킹은 무엇이 있을까요?
아니면 상대방을 모욕하고 폄하하는 행위로써 근절되어야 마땅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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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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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팬 마음 아닐까요? 뭐 선수가 나불대는것도 자유고, 팬들이 화내는것도 자유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