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잡담, IF 리키루비오와 데릭로즈가 트레이드 된다면...
2410
Updated at 2017-02-23 01:38:48
+ 꽤 오랜만에 매니아에 들어오는 것 같은데요 ^^ 아마도.. 이번주가 리키 루비오를 미네소타 소속으로 기억할 수 있는 마지막 한 주가 될 것 같아 쓰는 글입니다...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인 데릭 로즈와 리키 루비오
다들 느끼시겠지만.. 결국 트레이드는 일어 날 것 같고, 이번에야말로 루비오를 보내려는 미네소타의 시도는 그 어느때보다 현실성이 높아보입니다.
미네소타에게는.. 데릭 로즈를 데리고 오는 것은 꽤나 여러가지로 생각해 볼거리를 던져주는 무브이고, 팀의 프런트가 그래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보여주는 무브라는 생각입니다.
계속해서 제가 주장해오고 있는 것은.. 현재 이 팀은 절대 플레이오프에 오를만한 전력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올 시즌을 기대하셨겠지만.. 확실히 과도기라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이고, 더군다나 잭 라빈의 ACL로 인해서 팀의 핵심 중 한 명을 잃게 되었습니다. 전력은 더더욱 약해졌고, 그만큼 KAT-Wiggy의 부담감은 배가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생각하기에.. 티보듀가 로즈를 얻고자 하는 것은 단순하게 옛제자여서 그런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게 따지면 팁감독은 애초부터 로즈를 노렸을거고요. 분명 전반기의 마지막에 티보듀는 루비오에게 공을 쥐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사견이긴 합니다만.. '루비오가 안팔리니 그냥 써야겠다'는 느낌으로 롤을 부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이때까지는 딱히 루비오를 팔 이유가 없긴했죠.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잭 라빈이 이탈하면서 팀내 거의 유일한 페네트레이터가 사라져 버리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개인적으로 팀의 상당히 중요한 이슈라고 보는데요. 사실 미네소타라는 팀에서 팁감독이 라빈을 노예1호로 활용했던 이유가 단순히 말체력이라서, 스페이싱(3점) 해줄 선수가 없어서 때문만은 아닙니다. 잭 라빈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마무리능력을 상당히 많이 향상시켰고, 팀에서 공간 쪼개서 들어가고, 드리블링과 스피드를 통해 수비를 부수는 슬래셔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거의 유일한 선수였습니다. 여기에 A패스를 날릴 수 있는 시야도 어느정도 갖추어진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라빈을 벤치 득점력을 위해서 오래 쓴다는 말을 하긴 했지만.. 전술적으로 대체가 어려운 자원이기는 했습니다.
팀의 다른 선수들을 보면.. 스윙맨인 샤바즈는 아이솔이나 포스트업을 더 잘하는 선수고, 슈터로서는 드리블 보다는 캐치앤슛 전담 선수입니다.
위긴스는 점퍼위주의 선수이고, 핸들링이 약해서 돌파를 하려면 공간(스페이싱)이 좀 필요한 선수입니다. 돌파시 위긴스는 상당히 종적이면서 직선적인 선수고, 돌파후 두-세번째 옵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는 아니죠.
러쉬의 경우는... 티보듀가 안써먹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이 선수도 캐치앤슈터라고 봐야할 겁니다. 팀의 크랙역할을 해줄만한 깜냥을 가진 선수는 아니죠.
그럼 나머지 가드들은 어떨지 생각해보면... 타이어스는 피지컬-스피드가 안되고, 리키 루비오는 말안해도 아실겁니다. 그나마 크리스 던인데.. 던이 드리블링은 뛰어나긴 하지만서도.. 마무리가 정말 한심스러워서.. 슬래셔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결국 딱히 팀내 1번자원들이 이런 역할을 해주길 바라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즉, 이 팀은 안에서 휘저어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자원을 잃었다고 봐야하고,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 랜스를 데리고 왔을텐데.. 오자마자 무릎이.....
저는 이 팀이 로즈를 노리고 있는 무브를 나쁘게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게 루비오를 포기하는 일이 될지라도 팀이 플옵이라도 나갈 생각을 아직 가지고 있다면 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는 편이기도 하구요.
또 우려하시는 로즈의 반년렌탈 문제는.. 다르게보면 결과론적으로 (플옵에 오르지 못했던) 루비오의 5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PG를 데려오는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로즈가 담시즌 이 팀에서 뛰지 않더라도 미네소타는 21밀이라는 거대한 샐러리 유동성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샐러리캡를 통해서 이번 RFA인 샤바즈를 잡을 수도 있고(개인적으로는 안잡을것 같기는 합니다), 4년차인 위긴스-라빈의 거대계약을 통해 젊은 코어를 단단히 유지할 수 있게 되기도 하겠죠. 여기에 다담시즌 KAT의 어쩌면 지정선수 5년계약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를 대비하게 될 수도 있고요.
* 참고로 미네소타는 만약 페코가 은퇴한다면 다음시즌 가넷의 8밀 + 페코의 11밀 + 로즈의 21밀이라는 거대계약들이 한꺼번에 지워져버리기 때문에 FA시장에서 대어 선수 한 명쯤은 지를만한 여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로즈가 재계약을 하더라도.. 미네소타는 로즈에게 거대계약을 안겨주지는 않을 것 같다는 예상입니다. 이번 오프시즌 미네소타는 상당히 합리적인 무브를 보여주었습니다. 베테랑 선수들에게 2년을 초과하는 계약은 안주었구요.(주더라도 비보장) 파우 가솔을 제외하면 패닉바이로 지르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미 팀에는 키워야하는 젊은 2명의 포가가 있기도 하구요. 프런트는 이 팀에 가장 필요한 PG 유형은 크리스 던이 성장할 때 까지의 '브릿지 플레이어'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수비의 문제는.. 전체적으로 보면 미네팀의 퍼리미터 수비핵심이 루비오이기 때문에 좀 타격이 있기는 할 것 같지만, 결국 이 문제도 결국 라빈과 결합해서 생각보면.. 잭 라빈이라는 수비구멍을 루비오가 막아줬다고 봐야하는데, 라빈이 사라지니 러쉬가 나오게 되면서 수비문제가 노골적으로 드러난다고는 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도 러쉬가 라빈보다야 수비는 나으니까요...
그리고 여기에 로즈가 온다고 해도.. 로즈가 수비가 나쁜선수라고는 볼 수 없기에 이 팀의 수비가 루비오 없다고 그냥 망가지리라고 예상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또 로즈는 티보듀의 ICE를 먼저 경험하고, 배워온 선수이기도 하죠.
뭐.. 저도 루비오가 보여줬던 허슬-공격자반칙 유도로 모멘텀을 가져오는 모습, 스틸이후에 속공 득점 같은 모습들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은 아쉽긴 합니다 ^^
또한 이슈가 되는 부분이 타운스-위긴스와의 공존 문제인데요.. 사실 로즈도 공을 쥐어주지 않으면 할게 없는 선수입니다. 게다가 루비오와는 다르게 마침표를 자신이 찍어버리는 유형이라서 위기-KAT의 성장에 방해가 될 수도 있죠. 허나 다르게 생각해보면 위긴스나 타운스는 데뷔후 이런 극공격형 포가와 처음으로 손발을 맞추는 경험을 해보게 될 겁니다. 오히려 이 편이 두 선수의 위력을 살리는 길이라면.. 로즈의 연장계약과는 별개로, 공격형 PG가 이 팀에는 더 맞는 조각이 되는 거겠죠.
(만약 공격형 PG와 위기-KAT이 잘 맞는다면... 저는 주구장창 이 팀에는 조력자형 PG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해왔기 때문에 상당히 민망할 것 같긴 합니다 ^^)
다음으로 많은 분들이 티보듀 커넥션에 대한 우려를 하시는 것 같은데요.. 루머로는 토니 스넬, 니콜라 미로티치까지 거론되는 것 같은데.. 사실 이 문제는 티보듀 감독의 입맛에 현 로스터 선수들이 잘 맞지 않는다는 뜻도 될 수 있습니다.
미네소타는 티보듀에게 5년이라는 시간을 주었고, 로스터를 제외하고 팀의 스탭진과 코치들을 거의 통으로 갈아엎어버렸습니다.(그나마 다행인건 라이언 선더스는 남았습니다..) 제 생각에.. 지금 구단주인 글렌 테일러는 과거의 흔적을 거의 없애버리고 있다고 봅니다.(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좋게 보고 있진 않습니다만..) 만약 팀의 로스터 또한 티보듀가 서서히 꾸려 나갈 수 있게 된다면 지금보다는 더 짜임새 있는 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플하게 현재 로스터 구성만 봐도 티보듀가 추구하는 수비가 강하고 느리고 체계적인 농구보다는 단순하면서, 빠르고 역동적인 색깔이 이 팀에는 잘 맞죠.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로즈라는 선수가 이 팀에서 베테랑으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수 있을지의 여부입니다. 리키 루비오는 분명 좋은 라커룸리더라고는 볼 수 없지만 매우 뛰어난 플로어 리더였습니다. 많은 미네팬들이 루비오를 좋아하는 모습도 플로어에서 선수들을 따로 불러서 이야기 해주고, 5명이 동그랗게 모여서 리키의 지시를 듣곤하는 이런 팀의 분위기라고 봅니다. 이걸 팀에서 유일하게 해주는 선수가 리키죠.
결국 저는 루비오라는 선수는 코트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들을 머리에 그리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그런 능력은 배우기보다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를 매우 높게 칩니다.
개인적으로 로즈가 이 팀에서 베테랑으로서 선수들의 귀감이 될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면.. 선뜻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겠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데릭 로즈라는 선수의 안정성에 상당한 의문이 들긴 합니다. 이번 시즌 미네소타는 1번자리 뎁쓰가 상당히 괜찮은 팀입니다. 벤치에서 크리스 던이 버티고 있고, 타이어스가 제 3의 포가를 보는 상황이죠. 여기에 라빈도 1번을 봐줄 수 있는 선수고, 벤치들이랑 나올때는 1번롤도 제법하구요. 문제는 어느 누구도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루비오를 따라갈만한 선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던-타이어스가 경기를 말아먹고 있는 날이면.. 어서빨리 루비오를 나와야겠다는 급박한 기분을 비단 저만 느끼지는 않았으리라 봅니다. 미네소타가 3쿼-4쿼만 되면 급격하게 무너지는 것을 그나마 지푸라기라도 잡고 있던 선수가 바로 루비오니까요.
로즈의 경우.. 루비오만큼의 안정성의 보여줄지 생각해보면.. 좀 회의적인 생각은 듭니다. 로즈는 득점을 해줘야하는 선수고, 혼자 말아먹는 경기들도 있는 유형의 선수라는 생각이구요.(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 이런 상황에서 미네소타가 급격하게 무너지는 것을 이제는 KAT-위긴스-크리스던 이런 선수들이 잡아줘야 하는데요. 좀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농구 외적인 부분이지만... 미네소타의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중에 하나를 또 다시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에 대한 후폭풍은 거셀 것이라고 봅니다.
가넷도 그랬고, 러브도 그랬고.. 이번에 루비오도 간다면 말이죠...
저는 오랜팬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자의가 되었든 타의가 되었든, 또 다시 미네팬들은 가장 사랑받던 프랜차이즈 선수를 떠나 보내야하는 상황이 될 것 같아 보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리키 루비오는.. 다른 팀에 가서도 아무리 못해도 지금만큼은 해줄겁니다. 리키는 운동능력이 특출난 것도 아니고, 스피드가 뛰어난것도 아니고, 스코어링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죠. 가진건 수비-패싱-시야-허슬-BQ 이걸로 먹고 사는 선수입니다. 노장이 되어도 상당히 매력적인 선수가 될거고, 타고난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더 좋아지면 좋아졌지 떨어질 것 같지는 않죠.
결국 NBA라는 세계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닌, 살아남는자가 강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선수, 결국 꽃피우지 못한 재능으로 조롱받더라도.. 오래도록 견실한 커리어를 쌓는 선수가 되기를.. 그게 14살, 서반아의 천재가드로 불리웠던 리키 루비오의 종착점이 되길 바라봅니다.
+ 이상입니다. 루비오의 루머가 이번엔 정황상 틀드가 확실시 되는 것 같아... 정신없이 게시글이랑 댓글을 보고 제 생각을 정리해보는.. 기~인 뻘글을 써봤는데요 ^^;; 사실 라빈의 ACL 이후 저의 시즌도 함께 마감해보린 것과 같은 기분이었기 때문에... 매냐에도 잘 안들어왔는데 그 사이에 빅딜하나가 터져버려서.. 플옵이라는 무대는 더 멀어져버렸네요..
뭐.. 그래도 지난 2시즌, 후반기의 미네소타는 항상 저희 기대보다 잘했죠. 일정은 사나워도 미네소타의 '그린 랜턴'으로 떠오르고 있는 위긴스와 못할때도 됬는데 계속 잘하는 타운스, 그리고 4할대의 3점슈터(?)라는 어색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벤치에이스 샤바즈, 그리고 후반기에 항상 스텝업하는 선수가 나왔던 미네의 전통을 이번에 크리스 던이 이어받지 않을지..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리키 루비오의 팬으로서... 리키가 팀에 꼭 남아줬으면 좋겠습니다...
#GoWolves!!
#PrayforLaVine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인 데릭 로즈와 리키 루비오
다들 느끼시겠지만.. 결국 트레이드는 일어 날 것 같고, 이번에야말로 루비오를 보내려는 미네소타의 시도는 그 어느때보다 현실성이 높아보입니다.
미네소타에게는.. 데릭 로즈를 데리고 오는 것은 꽤나 여러가지로 생각해 볼거리를 던져주는 무브이고, 팀의 프런트가 그래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보여주는 무브라는 생각입니다.
계속해서 제가 주장해오고 있는 것은.. 현재 이 팀은 절대 플레이오프에 오를만한 전력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올 시즌을 기대하셨겠지만.. 확실히 과도기라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이고, 더군다나 잭 라빈의 ACL로 인해서 팀의 핵심 중 한 명을 잃게 되었습니다. 전력은 더더욱 약해졌고, 그만큼 KAT-Wiggy의 부담감은 배가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생각하기에.. 티보듀가 로즈를 얻고자 하는 것은 단순하게 옛제자여서 그런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게 따지면 팁감독은 애초부터 로즈를 노렸을거고요. 분명 전반기의 마지막에 티보듀는 루비오에게 공을 쥐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사견이긴 합니다만.. '루비오가 안팔리니 그냥 써야겠다'는 느낌으로 롤을 부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이때까지는 딱히 루비오를 팔 이유가 없긴했죠.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잭 라빈이 이탈하면서 팀내 거의 유일한 페네트레이터가 사라져 버리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개인적으로 팀의 상당히 중요한 이슈라고 보는데요. 사실 미네소타라는 팀에서 팁감독이 라빈을 노예1호로 활용했던 이유가 단순히 말체력이라서, 스페이싱(3점) 해줄 선수가 없어서 때문만은 아닙니다. 잭 라빈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마무리능력을 상당히 많이 향상시켰고, 팀에서 공간 쪼개서 들어가고, 드리블링과 스피드를 통해 수비를 부수는 슬래셔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거의 유일한 선수였습니다. 여기에 A패스를 날릴 수 있는 시야도 어느정도 갖추어진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라빈을 벤치 득점력을 위해서 오래 쓴다는 말을 하긴 했지만.. 전술적으로 대체가 어려운 자원이기는 했습니다.
팀의 다른 선수들을 보면.. 스윙맨인 샤바즈는 아이솔이나 포스트업을 더 잘하는 선수고, 슈터로서는 드리블 보다는 캐치앤슛 전담 선수입니다.
위긴스는 점퍼위주의 선수이고, 핸들링이 약해서 돌파를 하려면 공간(스페이싱)이 좀 필요한 선수입니다. 돌파시 위긴스는 상당히 종적이면서 직선적인 선수고, 돌파후 두-세번째 옵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는 아니죠.
러쉬의 경우는... 티보듀가 안써먹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이 선수도 캐치앤슈터라고 봐야할 겁니다. 팀의 크랙역할을 해줄만한 깜냥을 가진 선수는 아니죠.
그럼 나머지 가드들은 어떨지 생각해보면... 타이어스는 피지컬-스피드가 안되고, 리키 루비오는 말안해도 아실겁니다. 그나마 크리스 던인데.. 던이 드리블링은 뛰어나긴 하지만서도.. 마무리가 정말 한심스러워서.. 슬래셔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결국 딱히 팀내 1번자원들이 이런 역할을 해주길 바라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즉, 이 팀은 안에서 휘저어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자원을 잃었다고 봐야하고,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 랜스를 데리고 왔을텐데.. 오자마자 무릎이.....
저는 이 팀이 로즈를 노리고 있는 무브를 나쁘게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게 루비오를 포기하는 일이 될지라도 팀이 플옵이라도 나갈 생각을 아직 가지고 있다면 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는 편이기도 하구요.
또 우려하시는 로즈의 반년렌탈 문제는.. 다르게보면 결과론적으로 (플옵에 오르지 못했던) 루비오의 5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PG를 데려오는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로즈가 담시즌 이 팀에서 뛰지 않더라도 미네소타는 21밀이라는 거대한 샐러리 유동성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샐러리캡를 통해서 이번 RFA인 샤바즈를 잡을 수도 있고(개인적으로는 안잡을것 같기는 합니다), 4년차인 위긴스-라빈의 거대계약을 통해 젊은 코어를 단단히 유지할 수 있게 되기도 하겠죠. 여기에 다담시즌 KAT의 어쩌면 지정선수 5년계약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를 대비하게 될 수도 있고요.
* 참고로 미네소타는 만약 페코가 은퇴한다면 다음시즌 가넷의 8밀 + 페코의 11밀 + 로즈의 21밀이라는 거대계약들이 한꺼번에 지워져버리기 때문에 FA시장에서 대어 선수 한 명쯤은 지를만한 여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로즈가 재계약을 하더라도.. 미네소타는 로즈에게 거대계약을 안겨주지는 않을 것 같다는 예상입니다. 이번 오프시즌 미네소타는 상당히 합리적인 무브를 보여주었습니다. 베테랑 선수들에게 2년을 초과하는 계약은 안주었구요.(주더라도 비보장) 파우 가솔을 제외하면 패닉바이로 지르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미 팀에는 키워야하는 젊은 2명의 포가가 있기도 하구요. 프런트는 이 팀에 가장 필요한 PG 유형은 크리스 던이 성장할 때 까지의 '브릿지 플레이어'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수비의 문제는.. 전체적으로 보면 미네팀의 퍼리미터 수비핵심이 루비오이기 때문에 좀 타격이 있기는 할 것 같지만, 결국 이 문제도 결국 라빈과 결합해서 생각보면.. 잭 라빈이라는 수비구멍을 루비오가 막아줬다고 봐야하는데, 라빈이 사라지니 러쉬가 나오게 되면서 수비문제가 노골적으로 드러난다고는 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도 러쉬가 라빈보다야 수비는 나으니까요...
그리고 여기에 로즈가 온다고 해도.. 로즈가 수비가 나쁜선수라고는 볼 수 없기에 이 팀의 수비가 루비오 없다고 그냥 망가지리라고 예상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또 로즈는 티보듀의 ICE를 먼저 경험하고, 배워온 선수이기도 하죠.
뭐.. 저도 루비오가 보여줬던 허슬-공격자반칙 유도로 모멘텀을 가져오는 모습, 스틸이후에 속공 득점 같은 모습들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은 아쉽긴 합니다 ^^
또한 이슈가 되는 부분이 타운스-위긴스와의 공존 문제인데요.. 사실 로즈도 공을 쥐어주지 않으면 할게 없는 선수입니다. 게다가 루비오와는 다르게 마침표를 자신이 찍어버리는 유형이라서 위기-KAT의 성장에 방해가 될 수도 있죠. 허나 다르게 생각해보면 위긴스나 타운스는 데뷔후 이런 극공격형 포가와 처음으로 손발을 맞추는 경험을 해보게 될 겁니다. 오히려 이 편이 두 선수의 위력을 살리는 길이라면.. 로즈의 연장계약과는 별개로, 공격형 PG가 이 팀에는 더 맞는 조각이 되는 거겠죠.
(만약 공격형 PG와 위기-KAT이 잘 맞는다면... 저는 주구장창 이 팀에는 조력자형 PG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해왔기 때문에 상당히 민망할 것 같긴 합니다 ^^)
다음으로 많은 분들이 티보듀 커넥션에 대한 우려를 하시는 것 같은데요.. 루머로는 토니 스넬, 니콜라 미로티치까지 거론되는 것 같은데.. 사실 이 문제는 티보듀 감독의 입맛에 현 로스터 선수들이 잘 맞지 않는다는 뜻도 될 수 있습니다.
미네소타는 티보듀에게 5년이라는 시간을 주었고, 로스터를 제외하고 팀의 스탭진과 코치들을 거의 통으로 갈아엎어버렸습니다.(그나마 다행인건 라이언 선더스는 남았습니다..) 제 생각에.. 지금 구단주인 글렌 테일러는 과거의 흔적을 거의 없애버리고 있다고 봅니다.(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좋게 보고 있진 않습니다만..) 만약 팀의 로스터 또한 티보듀가 서서히 꾸려 나갈 수 있게 된다면 지금보다는 더 짜임새 있는 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플하게 현재 로스터 구성만 봐도 티보듀가 추구하는 수비가 강하고 느리고 체계적인 농구보다는 단순하면서, 빠르고 역동적인 색깔이 이 팀에는 잘 맞죠.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로즈라는 선수가 이 팀에서 베테랑으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수 있을지의 여부입니다. 리키 루비오는 분명 좋은 라커룸리더라고는 볼 수 없지만 매우 뛰어난 플로어 리더였습니다. 많은 미네팬들이 루비오를 좋아하는 모습도 플로어에서 선수들을 따로 불러서 이야기 해주고, 5명이 동그랗게 모여서 리키의 지시를 듣곤하는 이런 팀의 분위기라고 봅니다. 이걸 팀에서 유일하게 해주는 선수가 리키죠.
결국 저는 루비오라는 선수는 코트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들을 머리에 그리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그런 능력은 배우기보다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를 매우 높게 칩니다.
개인적으로 로즈가 이 팀에서 베테랑으로서 선수들의 귀감이 될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면.. 선뜻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겠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데릭 로즈라는 선수의 안정성에 상당한 의문이 들긴 합니다. 이번 시즌 미네소타는 1번자리 뎁쓰가 상당히 괜찮은 팀입니다. 벤치에서 크리스 던이 버티고 있고, 타이어스가 제 3의 포가를 보는 상황이죠. 여기에 라빈도 1번을 봐줄 수 있는 선수고, 벤치들이랑 나올때는 1번롤도 제법하구요. 문제는 어느 누구도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루비오를 따라갈만한 선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던-타이어스가 경기를 말아먹고 있는 날이면.. 어서빨리 루비오를 나와야겠다는 급박한 기분을 비단 저만 느끼지는 않았으리라 봅니다. 미네소타가 3쿼-4쿼만 되면 급격하게 무너지는 것을 그나마 지푸라기라도 잡고 있던 선수가 바로 루비오니까요.
로즈의 경우.. 루비오만큼의 안정성의 보여줄지 생각해보면.. 좀 회의적인 생각은 듭니다. 로즈는 득점을 해줘야하는 선수고, 혼자 말아먹는 경기들도 있는 유형의 선수라는 생각이구요.(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 이런 상황에서 미네소타가 급격하게 무너지는 것을 이제는 KAT-위긴스-크리스던 이런 선수들이 잡아줘야 하는데요. 좀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농구 외적인 부분이지만... 미네소타의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중에 하나를 또 다시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에 대한 후폭풍은 거셀 것이라고 봅니다.
가넷도 그랬고, 러브도 그랬고.. 이번에 루비오도 간다면 말이죠...
저는 오랜팬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자의가 되었든 타의가 되었든, 또 다시 미네팬들은 가장 사랑받던 프랜차이즈 선수를 떠나 보내야하는 상황이 될 것 같아 보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리키 루비오는.. 다른 팀에 가서도 아무리 못해도 지금만큼은 해줄겁니다. 리키는 운동능력이 특출난 것도 아니고, 스피드가 뛰어난것도 아니고, 스코어링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죠. 가진건 수비-패싱-시야-허슬-BQ 이걸로 먹고 사는 선수입니다. 노장이 되어도 상당히 매력적인 선수가 될거고, 타고난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더 좋아지면 좋아졌지 떨어질 것 같지는 않죠.
결국 NBA라는 세계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닌, 살아남는자가 강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선수, 결국 꽃피우지 못한 재능으로 조롱받더라도.. 오래도록 견실한 커리어를 쌓는 선수가 되기를.. 그게 14살, 서반아의 천재가드로 불리웠던 리키 루비오의 종착점이 되길 바라봅니다.
+ 이상입니다. 루비오의 루머가 이번엔 정황상 틀드가 확실시 되는 것 같아... 정신없이 게시글이랑 댓글을 보고 제 생각을 정리해보는.. 기~인 뻘글을 써봤는데요 ^^;; 사실 라빈의 ACL 이후 저의 시즌도 함께 마감해보린 것과 같은 기분이었기 때문에... 매냐에도 잘 안들어왔는데 그 사이에 빅딜하나가 터져버려서.. 플옵이라는 무대는 더 멀어져버렸네요..
뭐.. 그래도 지난 2시즌, 후반기의 미네소타는 항상 저희 기대보다 잘했죠. 일정은 사나워도 미네소타의 '그린 랜턴'으로 떠오르고 있는 위긴스와 못할때도 됬는데 계속 잘하는 타운스, 그리고 4할대의 3점슈터(?)라는 어색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벤치에이스 샤바즈, 그리고 후반기에 항상 스텝업하는 선수가 나왔던 미네의 전통을 이번에 크리스 던이 이어받지 않을지..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리키 루비오의 팬으로서... 리키가 팀에 꼭 남아줬으면 좋겠습니다...
#GoWo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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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는 부상도 거의 없어서 루비오 없는 미네 경기는 참 허전할거 같아요
차라리 하위픽이라도 픽을 받고 팔았으면 하는데..
로즈가 온다고 갑자기 플옵갈거 같지도 않고 올해도 힘들다보고...
하위픽이라도 받고 루비오 트레이드하고 탱킹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내년에 신인중에 괜찮은 포가가 있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