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올 시즌 디트 같은 팀도 잘 없는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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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3 23:52:42
최근들어 리그 트렌드는 다재다능한 가드 위주로 흘러가고 있는데요,
지난 시즌과는 달리 올 시즌 디트는 확실히 트렌드와는 살짝 다른 부분으로 경기를 치르는 듯 합니다.
양궁농구를 참 좋아라 하는 SVG인 것을 감안하면,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5번 자원은 필수라고 여겨지는데요, 올 시즌의 디트는 단순 양궁 농구를 떠나서, 프론트 코트 자원들의 전천후 득점 지원을 그 바탕으로 삼고 있는 경향이 짙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의 경우, 디트의 프론트 코트, 특히 4번 자리엔 상당히 애매한 선수들이 자리 했습니다. 얼산 일야소바, 앤소니 톨리버처럼 블루 워커 역할을 해주면서 간간히 3점을 꽂아줄 수 있는 선수들이 라인업을 이뤘죠.
그런데 지난 시즌 후반기 토바이어스를 영입한 이래, 올 프리시즌을 앞두고는 존 루어를 영입하면서 프론트 코트 자원들의 득점 지원 능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토바이어스는 뭐 이런저런 문제로 벤치에서 출장하는 빈도가 높아지긴 했습니다만, 어쨌거나 벤치 에이스로 활약할 여지가 높은 선수지요. 더불어 마커스 모리스의 경우 기복이 좀 있긴 합니다만, 미들 레인지 게임의 안정성이 보장되고 터지는 날엔 3점 라인 폭발력도 상당히 좋은 선수죠.
반면 디트의 백코트진을 보면 요즘 트렌드와는 다소 다른 경향입니다. 지난 시즌 레지가 한창 좋았을 때엔 트렌드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흐름을 보여줬지만, 올 시즌 레지가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운 동안 이쉬 스미스, KCP는 득점도 득점이지만, 다른 유틸리티적 측면을 매워주는 자원의 성격을 띄었습니다. 뭐 어느 정도 스텝업을 이뤄낸 KCP이긴 합니다만, 여전히 다른 SG 자원에 비해서는 득점 창출력면에선 의문 부호가 따르기도 하죠. 이쉬의 경우 개인의 득점 능력을 살린다기보다는 동료의 움직임을 잘 살피는 쪽이기도 하구요.
애초 SVG 특유의 색깔인지는, 올랜도 시절은 어땠는지 잘 몰라서 언급하기 어렵습니다만... 무튼 트렌드와는 살짝 다른 방식으로 나름 통하는 농구를 구사하고 있다는 측면은 꽤나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최근 다른 분이 언급하신 바대로 디트가 라인업 대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진 못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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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레지잭슨이 부족한데 이쉬 스미스가 잘 매꿔줘서 라인업 대비 좋은 성적 얻고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