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불스 전경기를 시청중입니다.
정규시즌+플레이오프까지 다 다운받아서 역사적이었던 72승 96 불스의 모든 것을 낱낱이 감상+분석중입니다.
역시 어릴때 보던것보다 이렇게 농구를 좀 알고 다시 보는게 훨씬 더 재미있네요. 정규시즌 다 봤고 이제 플레이오프 2라운드 닉스전 4차전을 감상중인데요.
감상 소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96 불스의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예술 작품에 가깝습니다.
기가 막히게 다섯명 전원이 잘 움직이고, 가드들이 하이포스트 부근에서 샤샤샥 하며 스크린으로 변해 상대편 빅맨들을 잡아놓고 외곽 어디에선가 와이드 오픈 찬스가 무더기로 납니다. 이미 알고야 있었지만 가드가 상대편 빅맨을 스크린으로 잡아놓는 공격형태는 정말 흔치 않은데 96 불스의 트라이앵글 오펜스가 딱 이렇습니다. 알론조 모닝이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스티브 커의 스크린에 걸려 허덕이는게 보기 너무 웃겨서 계속 리플레이로 보면서 낄낄댔네요.
계속 미드포스트 지점에서 찬스가 나자 골밑에 몰려있던 수비가 바깥으로 나오는데 이런 경우에는 같은 대형의 트라이앵글인데 갑자기 조던이나 피펜이 백도어컷으로 골밑으로 달려들고 이 둘 중 하나에게 패스가 연결되어 이지 레이업이 나옵니다. 뭐 이렇게 쉬운 공격이 있나 싶습니다.
2) 조던은 1차 3연패때보다 기량이 많이 떨어져보입니다.
1차 3연패때였으면 수비 달고 그냥 더블클러치 하거나 베이스라인에서 쑥 올라가며 레이업 혹은 덩크를 꽂아넣을 찬스에서도 킥아웃을 택하고, 극강의 드라이브인 능력을 상실해 시원하게 돌파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 동물같던 역대 최고의 체공력과 순간스피드가 이상하리만치 줄어 단켠코 역대 최고의 트리플 쓰렛을 보유했던 치명적이다못해 잔인했었던 예전 조던의 페이스업 공격력은 많이 상실되어 보였습니다. 대신 포스트업이 부쩍 늘었고 포스트업 공격력은 더더욱 올라간 듯 합니다.
또한 외모가 예전보다 굉장히 멋있어졌습니다. 빨간 유니폼 입고 왼팔에 검정 아대 차고 신발은 에어조던11 검빨을 신었는데 그 고급스럽고 카리스마있는 실루엣이란 이 세상 최고의 수퍼스타의 기품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게 해주더군요.
3) 피펜의 슈팅은 정말 한심한 수준입니다.
어쩜 저렇게 슛을 못 쏘는지 답답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던지면 체감상 다 안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대신 속공때는 가장 확실하고 시원한 피니셔이고 패서입니다.
4) 쿠코치의 드리블 능력이 꽤 좋네요.
빅맨과 붙었을때 페이스업으로 그냥 헤지테이션으로 간단하게 벗겨내버리고 덩크를 쾅쾅 찍고 크로스오버로 빅맨을 넘어뜨리고 유유히 레이업하는 플레이가 상당히 많네요. 지노빌리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5) 로드맨은 역시 명불허전
안 들어간 공은 마치 로드맨의 손에 들어가기로 정해져 있는 것만 같습니다.
6) 역대 최고의 슈터 스티브 커?
커리의 삼점슛이 정말 치명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더 치명적인 삼점슈터가 있었습니다.
표본이야 커리보다 적지만, 일단 오픈 찬스라면 커는 마치 삼점슛을 무슨 레이업처럼 때려넣더군요. 던지면 그냥 다 들어가는 수준입니다. 확률을 찾아보니 2개 쏘면 1개는 반드시 들어가는 수준이더군요. 커리도 저 정도로 삼점슛이 정확하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Qpdz_98Blc
과연 역대 최고의 팀이라 할만합니다.
2016-08-08 00:44:05
정말 죄송합니다만 혹시 어디서 다운 받으신던가요? 저두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만 구할 방법이 없어서요 ㅜㅠ 그럼 답변 부탁드리겟습니다
2016-08-08 01:40:22
피펜 점퍼는 생각보다 별로죠. 완전 잘넣게 생겼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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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조던 옆에는 항상 좋은 3점 슈터가 있었네요. Bj, 팩슨,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