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는 어떻게 파이널 시리즈를 종결지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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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8-02 12:45:39
정말 대단한 선수네요....
분석을 보니, 3-1로 지고있기 전과 후가 명백히 다른데
포스트업 비중이 줄고, 픽앤롤 비중이 확 늘면서 시리즈 흐름이 바뀐셈입니다.
즉, 작년 파이널 그리고 이번 파이널 초반까진 자신과 비슷한 사이즈인 선수들인
이궈달라, 그린과의 매치업에서 아이솔레이션+포스트업(체력을 안배하기위한)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면
이번 파이널에선 어빙, 제이알의 "작은 가드들의 스크린"이 해법이 되었다는 것이죠.
스몰라인업을 쓰는 골스의 특성상 빅맨과의 르브론이 픽게임을 할 경우 결국 그린이나 이궈달라가 르브론의 매치업이 되면서 힘들어했던데 반해, 이번 파이널 마지막 3경기에선 철저하게 스몰맨의 스크린을 늘리면서 르브론과 작은 선수들의 매치업을 정말 집요하리만치 유도합니다.
발보사, 커리, 탐슨, 리빙스턴 등등 오히려 스피드가 약하고 높이가 있는 선수들보단 스피드가 있더라도 힘과 높이가 부족한 선수들을 상대로 르브론의 돌파가 더 잘통했다는 것이죠.
확실히 이번 파이널을 통해서 르브론은 뭔가 한단계 더 깨우친 느낌이 들긴합니다... 그래서 무섭구요.
일단 프레임이 두꺼워서 스피드가 살짝 하락했던 클블 복귀이후 빅맨과의 미스매치를 잘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보였는데 오히려 빅맨보다는 작은 가드들과의 매치업에서 완전히 뚫지 못하더라도 힘과 사이즈로 성큼성큼 골대와의 거리를 좁히는 돌파능력이 정말 완숙해졌다는게 느껴집니다... 당장 2011파이널에서 키드의 수비에 고전했던 르브론과는 전혀 판이하게 다른 결과죠.
즉, 철저하게 르브론과 이궈달라/그린/탐슨 매치업은 최대한 거의 한포제션에 3~4번 스크린을 시도할정도로 집요하게 시도해서 매치업을 커리/발보사/리빙스턴으로 바꾸거나 아예 완전 빅맨인 에질리로 바꾼다. 이걸 허용하지 않으려 공간을 조금이라도 타이트하게 가져가면 바로 간결하게 르브론 체력을 안배하면서 득점시도를 할 수 있는 제이알, 어빙의 픽앤팝으로 공격을 마무리 짓는다라는 굉장히 심플한 게임 플랜이었는데 이게 먹힌셈이죠... 보통 르브론상대로 이런 플랜의 항상 걸림돌은 위크사이드에서 슈터였던 모윌등등이 슛을 넣어주지 못하면서 이 숨통을 해결해주지 못한 거였는데(마이애미 시절엔 웨이드가 스팟업 슈터타입은 아니었고) 유독 이번 파이널에서 어빙, 제이알이 이런 허용된 3점을 전혀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철저하게 르브론에게 서포팅을 해주고 있다는거죠. 르브론도 살아나고 이둘도 살아나는 폭발...
확실히 어빙, 제이알의 픽앤팝으로 간결하게 슛시도를 만들어줄수 있다는 점과, 슛시도를 안내주려고 한다면 르브론과 작은 가드의 매치업을 감내해야 한다는 점에서 골스입장에선 클블을 상대할때마다 계속 이 작전을 상대해야 하긴 하겠네요. 무엇보다도 커리의 체력부담을 갉아먹을수 있다는 측면에서 정말 골스입장에선 뼈아픈 전술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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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좋아하지만 르브론은 이런거볼때마다 대단합니다... 빨리 은퇴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