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의 오프시즌 이야기 – 12. 조던 힐의 영입으로 본 미네소타
2314
Updated at 2016-07-14 18:13:44
미네소타의 오프시즌 이야기
Welcome! Jordan Hill!!
지난시즌 페이서스의 언덕 트리오 중 키 큰 녀석인 조던 힐이 미네소타로 합류합니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미네소타는 4번자원을 노리고 있었고, 개인적으로 상당히 준수한 백업자원으로 평가받는 선수이기 때문에 아마 못데려 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선수였는데 그것도 8밀/2년이라는 대단히 괜찮은 조건으로 계약을 따냈네요
브랜든 러쉬를 데리고 온 후 미네소타는 여러명의 빅맨자원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지역기자 소스에 따르면 프런트가 관심있었던 선수는 조던 힐, 윌리 리드, 유도니스 하슬렘, 크리스 험프리스 정도였는데 이중에서 가장 백업역할을 잘 수행해줄 수 있는 선수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이제 미네소타의 로스터는 14인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PG - 리키 루비오 크리스 던 타이어스 존스
SG - 잭 라빈 샤바즈 무하메드
SF - 앤드류 위긴스 브랜든 러쉬
PF - 네마냐 비엘리차 에이드리언 페인 (*케빈 가넷)
C - 칼 앤서니 타운스 골기 젱 콜 알드리치 조던 힐 니콜라 페코비치
* 가넷옹의 계약은 16-17시즌이지만 은퇴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마 푸른색 글씨의 선수가 주전, 붉은색 글씨 선수가 백업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되고, 이 정도면 전력보강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조던 힐의 합류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크게 4가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벤치뎁쓰의 확실한 강화와 비엘리차의 활용가능성 UP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 빅맨뎁쓰의 부족을 상당히 고생했습니다. 때문에 후반기 D리그에서 뛰던 그렉 스미스를 데려와서 3-5번까지 땜방을 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했습니다.조던 힐의 영입은 1차적으로 벤치 뎁쓰의 경쟁력 강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중요한 점은 비엘리차의 활용을 좀 더 유연하게 가져가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엘리차는 확실히 탑이나 하이포스트에서 놀아야 하는 선수고 림으로 갈수록 위력이 반감되는 선수입니다.
비엘리차의 주요 무기는 공격의 링커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비엘리차는 이번시즌 1.4어시를 기록했고, 이를 36분 환산으로 바꾸면 2.8개나 됩니다. 또한 비엘리차는 NBA.com에서 'Passes made'라는 수치가 있는데 경기당 평균 17.9분을 뛰면서 31.4개의 패스를 했다고 합니다. 만약 32분으로 환산하면 56.x개 정도의 수치가 나오는데, 이 정도 수치는 전체 포워드 군(3,4번)에서 탑 5안에 들어갈 정도의 수치입니다.
* 포워드 군 'Passes made' 수치 비교 (Top10)
1. 드레이먼드 그린 34.7분 / 64.1개
2. 블레이크 그리핀 33.4분 / 59.9개
3. 타이릭 에반스 30.6분 / 59.6개
4. 파우 가솔 31.8분 / 56.7개
5. 르브론 제임스 35.6분 / 56.7개
6. 데릭 페이버스 32분 / 49.8개
7. 지아니스 아데토쿰보 35.3분 / 49.4개
8. 니콜라스 바툼 35분 / 48.6개
9. 알 호포드 32.1분 / 47.5개
10. 테디어스 영 33분 / 46.4개
* 수치는 모두 Per Game으로 통일입니다.
공격시 아이솔로 일관하던 샘미첼 감독의 전술에서, 비엘리차가 얼마나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했을지 아실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샌안소속으로 뛰었던 보리스 디아우가 18.2분 뛰고 30.2개의 패스를 기록했으니 비엘리차도 확실한 포인트포워드 유형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비엘리차가 타운스-골기젱과 같이 나올 경우 두 선수 모두 다재다능한 선수이다 보니 밖으로 나와 스페이싱을 하면서, 공을 나눠가지는 역할을 하겠지만 이번에 영입된 콜 알드리치와 조던 힐의 경우는 확실히 온볼 유형이라기 보다는 수비가 좋고, 안쪽에서 자리를 잡아줄 수 있는 선수이므로 두 선수와 함께 나올경우 자신의 장점을 잘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티보듀 감독은 니콜라 미로티치를 상당히 잘 써먹었던 감독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비엘리차에 대한 활용방안이 지난 시즌보다는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2. 타운스, 젱의 4번화
미네소타 빅맨들의 장점은 빅맨들이 4번-5번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유형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골기 젱은 타운스와 나올때는 4번, 벤치선수들과 나올땐 5번을 봐주었습니다. 타운스도 대학때까지는 4번으로 뛰었던 빅맨이기도 하죠. 이번에 영입된 조던 힐도 4-5번이 가능한 유형으로 알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5번에 더 적합하다고 보기때문에 타운스와 젱이 4번에서 나오는 시간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타운스와 젱이 4번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상대팀으로 하여금 빅라인업에 대한 대비를 하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미네소타는 스몰라인업을 적절히 구사하는 팀들인 골든스테이트-포틀랜드를 상대로 후반기 승리를 따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도노반 감독이 보여주었던 터프한 빅라인업은 차기시즌 스몰라인업에 대응하는 또 하나의 전술적 카드가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3. 베테랑 선수의 추가 & 케빈 가넷에 대한 보험
케빈 가넷은 아직까지 다음시즌 플랜에 대해서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5월까지만 하더라도 가넷의 복귀는 거의 확실시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은퇴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을 보니 이제는 반반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가넷이 만약에라도 팀에 돌아오지 않는다면 팀내 베테랑 선수가 너무 부족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플옵경험을 가진 선수의 영입은 미네소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다시 KG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보면.. 티보듀 감독은 가넷과 이야기를 나눈 상태라고는 알고 있습니다. 늑대대장의 결정이 어떤 것이든 간에 이미 팀내의 어린선수들 그리고 팬들에게는 최고의 추억을 안겨주고 있는 선수입니다.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지만 어느정도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으로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4. 주전들의 체력관리
탐 티보듀는 혹사로 유명한 감독이고 거의 8-9인 로스터를 돌리는 유형의 감독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네소타는 티보듀 감독이 PoBO로 팀의 전권을 쥐고 FA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고, 이번에 영입된 선수들이 모두 꽤나 준수한 백업 선수들입니다. KG가 돌아오고 페코가 건강을 회복하기만 한다면 로스터의 있는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뛰어도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죠. 이런 부분에서 팁이 주전들의 체력을 시즌 말까지 유지할 수 있는 기본적인 판은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뭐.. 물론 출장시간이 어찌 될지는 시즌이 들어가봐야 알 수 있긴 하지만요 ^^;이상입니다. 준수한 빅맨이 또 미네소타로 들어와서 참 기분이 좋네요
#GoWolves!!
25
Comments
글쓰기 |
조던 힐 영입으로 제 생각에는 비엘리차의 활약이 매우 중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