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회에 커즌스가 스스로 성숙하고 증명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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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5-27 23:26:24
오늘 올NBA팀 결과가 나왔는데 다른 포지션보다 디조던의 퍼스트팀 선정 여부를 두고 여기 매니아 뿐만이 아니라 다른 NBA관련 싸이트에서도 얘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중에서도 커즌스가 팀성적 빼고는 꿀리기는 커녕 오히려 디조던보다 나은데 왜 세컨드냐부터 시작해서 순전히 팀순위빨 아니냐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킹스팬으로서 저런 글들을 보면서 고맙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론 얼마나 커즌스의 이미지가 좋지 않았으면 기자들이(이건 순전히 제 생각일 뿐입니다만) 논란을 일으킬 각오를 먹고 저렇게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이건 그냥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커즌스가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이미지는 지금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커리어가 끝날 때까지 계속 따라다닐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특히 그가 루징팀의 미성숙한 에이스라는 이미지,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수없이 바뀐 감독(물론 여러 감독들이 경질된게 커즌스탓은 아니지만요.) 의 사례를 생각해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사실 내심 커즌스의 퍼스트팀 선정을 기대했었지만 세컨드팀 선정은 앞으로 커즌스에게 충분히 동기부여가 될만한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커즌스가 워낙에 정신연령이 어려서 컨트롤을 너무 못해서 그렇지 승부욕 하나는 다른 스타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킹스의 새 감독으로 온 예거와의 관계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합니다. 예거는 멤피스 시절에 전술적 능력은 제외하더라도 적어도 선수들과의 관계에서 큰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습니다. 지난 몇년동안 선수들과 감독의 사이가 별로인 걸 수도 없이 봐왔을 프런트진에서 이점도 고려했을 겁니다. 특히 리더인 커즌스와의 관계를 말이죠.
커즌스는 여름에 본인의 기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예거와 얼마나 좋게 지내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미 그는 실제로도 마이크 말론 감독 시절에 감독과 같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였고 그게 잠시였지만 이미지를 좋게 바꾼 적도 있었습니다. 이번이 그런 커즌스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겁니다.
커즌스는 이제 우리나이로 27살입니다. 이정도면 충분히 성숙해지고도 남을 나이임에 틀림없고 실제로 그런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커즌스는 예거와 잘 지내면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그걸 경기력에 포함시키면서 이미지를 개선시킬 수 있다면 본인이나 팀에게 어마어마한 이득을 안겨줄 겁니다. 그런게 조금씩 쌓여지면 오늘같은 올NBA팀 선정에 있어서 기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거라 확신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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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랜돌프처럼 순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