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스 팬분들께 드리고싶은 말
응원팀의 선수가 비판받을 행동을 해서 불을 붙여놓고 감독과 선수들이 인터뷰로 기름을 부어버리는 일.. 클리퍼스 팬으로서 뭔가 남일같지 않은 광경이네요.
그렇습니다.. 경우와 종류는 다르지만, 지난 오프시즌 모리토리움 기간에 일어났던 디조던의 만행 사건이랑 유사하죠.
저는 지금도 클리퍼스가 맵스와 경기하면 매니아에 들어오기가 살짝 겁납니다. 당시엔 한동안 매니아도 끊었었죠.. 지금 골스의 상황처럼 비판 여론은 물론이고 가끔은 너무 심한 비난까지(클리퍼스 82패 하고 구단 망할거라는 비난도 있었죠..) 심심치않게 N톡 게시판에 올라왔었으니까요.
당시에는 응원팀의 팬들까지 죄인이 되어가는 듯한 상황에 답답하고 화도 났었고, 응원하는 것 조차 부정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천천히 생각해보니 '아, 그럴만 했던 것 같다' 싶더군요. 제가 맵스 팬이었더라도 똑같이 반응했으리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디조던에게 평생 붙어다닐 디통수 꼬리표처럼, 디그린에게도 평생 붙어다닐 꼬리표가 아마 생길겁니다. 그래도 응원팀이 졌으면 좋겠다거나 응원을 포기한다거나 하는 글이나 생각은 접어두시고, 그냥 묵묵히 응원하는 팀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세요. (필요하다면 한동안은 매니아를 끊으셔도 좋습니다.)
저도 열심히 디그린을 비판하고 있는 와중에 이런 글을 쓰는게 뭐하기는 해도.. 그래도 매니아는 배려와 존중을 중요시하는 공간이니까 시간이 흐르길 기다리시면 될 것 같아요.
대부분의 골스 팬분들이 비판을 기꺼이 수용하고 이해하시면서도, 어쩔 수 없이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일거라는 생각에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어쨌든 팬분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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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이유는 그냥 간단해요.
그럴만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