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블 대 디트 1차전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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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8 06:49:16
워리어 본능의 러브 부활
오늘 빅3가 다 잘했지만 그 중에서 러브의 대활약이 가장 빛났습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과 공격본능으로 디트 골밑을 털어버렸는데요.
디트 골밑이 결코 약한 골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슛감이 좋은 러브는 거의 막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디트의 높은 3점 성공률...그러나...
오늘 디트로이트는 전반적으로 고감도의 슈팅 성공률을 보여줬는데요.
특히나 전반이 끝날 때는 3점 성공률이 무려 10/12에 달할만큼, 전반에만 3점 10개를 꽂아넣으며 아주 외곽포를 맹렬하게 터트렸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트로이트는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하지 못했고 (역으로 말하자면 클블이 계속 스코어링을 맞춰나갔고) 결국 힘을 비축하는 느낌의 클블이 4쿼터에 밀어붙이자 그대로 끝났습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디트의 선전은 3점이 잘 들어가서 비등했다라고 할 수 있는데, 후반에는 5/17의 성공률로 그치면서 더 따라갈 동력을 상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클블의 승인은 적은 턴오버와 오펜스 리바운드입니다. 이미 클블의 골밑은 리바운드가 강하다고 정평이 나 있지만, 디트의 골밑도 검증된 리바운드 머신 드러먼드가 있으니 그 위력이 줄지 않을까 우려되는 점이 있었으나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오펜스 리바운드를 털어가는 클블의 공격으로 인해 디트로이트는 공격을 연계해나가기 어려웠네요.
처음 보는 더블 스크린.
오늘 4쿼터에는 아주 흥미로운 장면들이 나왔습니다. 어빙이 탑에서 공을 잡았을 때 러브와 르브론이 한꺼번에 나와서 스크린을 걸어줬는데요. 여러모로 흥미로운 부분이 많습니다.
어빙의 돌파력을 극대화시키려는 전술의 일환일 수도 있고, 4쿼터 어빙의 활용도를 늘리려는 선택일 수도 있으며 부정적으로 보면 어빙은 스크린을 둘 세우지 않으면 4쿼터에 쓰기 어렵다는 자기 사실의 토로일 수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정규시즌에도 나오지 않은 전략을 실험해본다는 인상이 강했고 오늘의 결과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러브야 위에서 말한대로 오늘 최고조의 슛감을 보여주었고, 르브론은 그런 러브와 어빙을 적절히 활용하며 패스로 게임을 지배했습니다. 어빙도 오늘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그래도 2쿼터 쯤에 나오는 어빙과 벤치 멤버들 시간대가 아직도 고민거리라는 점. 클블의 약점 중 하나일 듯 합니다.
꾸역꾸역 따라가던 디트가 결국 마지막에 레지 잭슨의 테크니컬 파울 이후로는 거의 추격을 못 했는데요. 오늘 3점이 상당히 잘 들어갔던 디트인 만큼 아슬아슬한 패배가 못내 아쉬울 듯 합니다. 2차전은 어떤 전개로 진행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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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먼드라 걱정을 조금 했는데 리바운드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가 않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