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의 천재적인 필승전법
최근 한달간 리그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팀은 디펜딩 챔피언 오크도, 동부의 새로운 1황 디트도 아니고 시즌 초반 정신나간 기적패가 뭔지 보여주던 서부 4위 미네소타다.
그 중심에는

디포이 4회는 고스톱쳐서 딴게 아니란걸 보여주고 있는 곱황과

25승 2패라는 미친 성적을 거두고 있던 오클라호마를 자기 한몸 불살라 심판들에게 개지랄을 떨어 이후 6승 5패 오할따리 팀으로 만들어버린 진상우대의 전설 크리스 핀치가 있다.
핀치가 찾아낸 필승루트는 아주 간단하다.
미네소타의 골밑에는 고베어, 랜들, 리드 세 명의 빅맨이 있다. 나름 촉망받는 루키빅맨들인 베링제와 지카스키도 있지만, 19살 짜리 신인들을 NBA코트에 내보낼 핀치가 아니다.
그는 생긴 것과 달리 미성년자들이 험악한 아저씨들 사이에서 몸싸움을 빙자한 폭력을 당하는 것을 극도로 혐오하는 인본주의자로서, 미네소타 경기는 그냥 48분 내내 골밑에 랜 고 리 셋 중 두명이 서 있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선발 라인업인 이 둘은 DRTG 109 대로 상당히 단단한 수비를 보여준다. 고베어의 약점인 덩어리빅맨들의 부비부비는 수비에서 장점이라곤 무식한 힘과 험상궂은 얼굴밖에 없는 랜들이 커버해주고, 고베어는 커리어 내내 그러했듯 압도적인 거리조절 능력과 높이로 미네소타 페인트존을 죽음의 땅으로 만든다. 이들을 뚫고 득점을 성공하기 위해선 상당히 복잡하고 정교한 셋오펜스가 필요하다.
1쿼 후반이나 4쿼 초반같은 벤치타임에 주로 기용되는 이 둘은 DRTG 117대라는 파멸적인 수비를 보여준다. 높이도 눈치도 센스도 없는 두 뷩맨(빅도 아니고 윙도 아님)은 임진왜란 초기 조선군의 방어능력에 비견할 만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 상대는 뼈빠지게 훈련해 온 셋오펜스를 실행이라도 해 볼 기회조차 받지 못한다. 약속된 움직임이 채 시작되기도 전에 골밑은 이미 뚫려있다.
대신 두 뷩들의 공격력 만큼은 가공할 만 하기에, 경기는 자동으로 저질스런 난타전으로 간다.
그리고 상대가 원래 자기들의 하프코트 전술이 뭐였는지 까먹고도 남았을 시간이 흐르고 나면,

다시 고베어를 투입한다.
그러면 거짓말처럼 상대의 득점이 딱 멈추고 미네소타가 갑자기 막 10-0, 20-6 런을 시작한다.
즉, 랜리로 상대를 씐나게 하여 협곡으로 끌어들인 후 화계...아니 고계를 사용하여 처치하는 박망파식 전법이다.
거짓말 같으면 한번 시간내서 미네소타 풀경기를 좀 보세요. 맨날 어디 고베어 허둥거리는 움짤만 보고 고베어가 헌팅 대상이니 오버페이니 알못 인증하는 댓글만 배설해놓지 말고.
(다른건 몰라도 고베어가 플옵가서 영향력이 줄어드는건 팩트인데, 수비에서 헌팅 당하는게 아니라 원체 구린 공격력이 텐션 뽝 끌어올리는 플옵 수비와 손질, 게다가 하드콜 상대로는 더 문제를 일으키는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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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곰베어인데 왜 울브스에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