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하워드 사건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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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8 00:50:59
일단 사건 자체는 밴건디가 인터뷰에서 "하워드가 나를 짜르는 것을 원한다는 말을 management 쪽에서 들었다"라고 하면서 시작됬죠. 그리고 그 후로 하워드를 향한 수많은 질타와 비난이 있는데...
이게 어딜 봐서 하워드 잘못 인가요?
물론 시즌 초반에 다른 팀을 가고 싶다고 하면서 팀 케미를 흔든것은 완벽하게 하워드 잘못이지만, 이번 사건 만큼은 하워드 잘못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밴건디와 매니지먼트 잘못이라고 봐야죠.
하워드 정도 되는 슈퍼스타면 충분히 4년간 함께했지만 파이널 한번 간것 빼고는 별다른 진전이 없어보일 뿐만 아니라 자신을 올랜도에 잡아 둘려면 감독을 바꿔야할 것이다 라는 식으로 충분히 말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밴건디 말로는 대충 "짜르다(fired)"라는 말을 쓴거 같은데 하워드는 대놓고 "밴건디 짤라라"라기 보다는 "다른 감독을 원한다"라는 말이 와전된거 같습니다.
일단 밴건디는 이 말을 대놓고 프레스에 말함으로써 안 그래도 간당간당했던 팀 케미는 최악으로 이르렀고, 자신과 팀의 중심이고 슈퍼스타인 하워드와의 관계도 돌이킬 수 없게 됬습니다. 설령 밴건디는 그런 말을 들었다 하더라도 조금만 생각이 있었으면 팀을 위해서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개인적으로 내뱉었다는 것은 더 이상 올랜도 감독직에 대해서 미련이 없다는 것으로 생각 되네요.
오늘 inside the nba 보니까 찰스 바클리도 대충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어차피 하워드가 안 떠나면 밴건디의 마지막 시즌일틴데, 이런 식으로 운영을 하면 도대체 어느 선수가 밴건디 말을 듣게냐 하더군요. 어차피 떠날 감독이면 그 만큼 선수들의 충성심도 떨어질 수 밖에 없죠.
그리고 밴건디 뿐만 아니라 하워드가 개인적으로 매니지머트 만나서 감독 바꿔달라고 애기한건데 그걸 또 밴건디한테 꼬질른(?) 인간도 참 답이 없습니다. 무슨 어린아이도 아니고 지금 도대체 하워드를 잡아두고 싶은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선수가 개인적으로 와서 뭔가를 요청했으면 그걸 지켜줄 수 있어야지 이렇게 다 말해버리면 도대체 뭐가 되는 겁니까. 이런 식으로 해놓고 앞으로 하워드가 매니지먼트에 대한 신뢰를 갖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지...
하워드가 비록 초반에 팀 케미 흔들어 놓은 것은 완전 잘못한 것이지만, 이번 만큼은 감독과 매니지먼트가 실수 했네요. 솔직히 이젠 뭐 하워드도 올랜도에 남기 싫을꺼 같고 밴건디도 떠날꺼 같고... 무슨 운영을 이런식으로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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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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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파이널한번이면 엄청난거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