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린이 턴오버가 매우 많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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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0 20:45:58
매우 많긴 한데 속칭 역대 최악수준의 턴오버 대마왕은 아니고, 오히려 명예의 전당급 1번들 중에도 린만큼 턴오버를 저지르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왜그러냐면...
1. 린은 포제션을 엄청나게 먹고 있습니다. 오늘 ESPN기준으로 30.5로 리그 전체 3위의 포제션을 먹고 있고(코비 진짜 독보적이구만요.) 가드중에서 한 시즌에 이정도로 포제션을 먹어대는 1번은 NBA 역사 전체를 봐도 별로 없을 겁니다. 올시즌 러셀 웨스트브룩과 데런 윌리엄스 정도?
2. 그만큼 포제션을 많이 먹기 때문에 포제션 한번당 턴오버비율로 따질 경우도 린보다 더한 턴오버율의 선수는 있습니다. 이런 선수들은 겉으로는 평균 턴오버 갯수가 비교안되게 낮을지언정 지금 린처럼 매경기 40분 가까이 뛰지도 않고, 그정도로 볼을 혼자 오래 가지고 포제션을 먹을 이유가 전략적으로 없었기 때문이죠.
레퍼런스 기준으로 린이 포제션 100번을 소모했을때 턴오버 발생비율이 21.4%인데, 커리어로 치면 20.4%입니다. 실질적으로 올시즌 풀타임을 뛰니깐 21.4%를 적용한다고 치면, 그와 비슷한 턴오버비율을 가진 1번 선수들 의외로 많습니다. 이를테면 스티브 내쉬같은 경우는 통산 19.2%인데, 최근 6시즌동안 매년 20%를 넘겼습니다. 즉 둘다 100번 포제션을 먹으면 턴오버 갯수 1개 차이죠. 근데 왜 스티브 내쉬는 턴오버 대마왕이란 소리를 안들을까요? 그건 내쉬가 먹는 포제션 자체가 린과 비교도 안되게 낮아서 그럽니다. 존 스탁튼(통산 18.9%)이나 마크 잭슨(통산 20.5%),제이슨 키드(통산 18.9%)도 통산 포제션대가 20 좀 넘는 수준입니다. 린만큼 공 오래 들고 포제션 먹으면 턴오버 갯수도 린과 거의 비슷하게 갈 가능성이 높겠죠. 무늬만 1번인 볼호그라고 마구 까이는 길교주나 스타버리도 통산 포제션이 25%대밖에 안됩니다.
3. 또한 그 턴오버를 감수하고 A패스 비율은 준수합니다. ESPN AST ratio계산법으로 쳐서 포제션중 어시스트로 끝나는 비중 25%대로 비슷한 포제션을 소모하는 선수중에선 최상위권입니다. 즉 턴오버 위험을 무릅쓰고 패스하면서 게임을 끝내는 선수는 리그에 드뭅니다. 다른 선수라면 그렇게 턴오버하는 대신 자기가 던져서 노골이 되는 턴오버 내주는거보다 조금 나은 정도의 결과로(속공 실점 허용 확률에서 차이가 좀 있겠죠)포제션을 내주는 정도로 끝나니 오히려 턴오버관리는 그쪽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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