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캡] 페이서스 @ 히트 - Cooooool G.G
1
1255
2012-01-05 12:57:10
페이서스 최악의 경기가 나와버렸네요; 히트는 웨이드 없어도 잘해주었고, 르브론은 뭐..
간단하게 이번경기는 2쿼터 때 사실상 승부가 나버렸습니다. 오늘 선수들이 정신력 최하, 의욕최하, 뭘 해보기도 전에 스스로 넘어져서 못일어났습니다. 매니아에 계시는 소수의 인디 팬분들이 오늘경기를 보고 큰 실망은 안하시길 바랍니다. 그냥 쿨하게 툭툭 털고 다음 갈길 가야죠 뭐;
이거 공격전술 맞나?
- 턴오버 23:13, 사실상 노리스 콜 혼자 삽질한 것 빼고는 히트는 턴오버자체를 거의 하질 않았습니다. 반면에 페이서스는 공 잡은 것도 흘리고, 패스미스하고, 1:1하다가 다 뺏기고.. 턴오버 파티를 벌였습니다. 오늘 공격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1쿼터까지였습니다.
칼리슨은 적게 볼 소유하면서 그나마 이번시즌 침착하게 포인트가드롤을 배워나가고 있는 중이고, 턴오버를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오프 더 볼 무브에 이은 스팟업 슈팅은 괜찮은 모습입니다. 폴조지에게 기회나는 스팟업 3점슈팅도 1쿼터에 가장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구요.
팀 전체적으로 볼 움직임을 좀 더 간결하게 해야합니다. 포스트로 들어간 볼은 당최 나오지를 않고, 백코트에 있는 선수들은 볼을 주고 난뒤의 움직임이 전혀 빠르지도, 의욕적이지도 않았습니다. 패스&무브는 점퍼위주 팀의 기본적인 약속이고 습관인데 그게 오늘 아예 안되네요.
조지힐은 왜 계속 무리하게 플레이하는지 모르겠네요. 너무 무리해서 공격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역량에 과한 플레이를 하는데 보겔감독이 계속 주문하는건지 모르겠네요. 팀에서 칼리슨이 빠지고 포인트가드가 없을때의 조지힐은 제어해줄 무언가 수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저번시즌 출장도 거의 안한 완전신인급이나 다름없는 랜스를 같이 쓰니 제어가 안되죠;;;; AJ라도 써야하는데 말이죠.
높은 곳을 올라갈려면 수비가 우선.
- 페이서스가 좀 더 훌륭한 팀이 될려면 수비가 되어야 합니다. 좋은 팀은 그날 슛감이 꽝이어도, 턴오버가 마구 나와도, 끈덕지고 꾸준한 수비로 어느샌가 진흙탕 싸움을 일궈냅니다. 지금 페이서스의 수비에서 핵심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리바운드문제는 계속 지적하는 것이지만, 마인드와 훈련의 문제라고 봅니다. 수적우위를 앞세우고도 전혀 리바운드에서 안정감을 못주고, 박스아웃은 안하고 공만 바라보는 리바운드를 하고있으며, 그 결과로 리바운드 마진은 하향세로 가고 있죠.
제프 포스터가 없는 공백이 느껴집니다. 히벗이 리바운드부터 해줘야 할 판국에 하체부실과 힘좋은 선수들이 같이 몸싸움해주면 밀리는 모습들을 보면서 참 불안하네요. 웨스트는 아예 리바운드 관심이 없구요 -_-
선수들 각각의 대인방어 자체도 약하거니와, 오늘 더블팀에 대한 약속이 전혀 안되어있더군요. 르브론에게 더블팀을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더블팀간 선수의 자리는 그 즉시 바로 메꿔줘야 하는게 정상입니다. 이 기본 중의 기본이 안되는데 무슨 수비전략을 펼칠까요. 르브론은 얼씨구나~ 오늘 맘먹은대로 다 해야지하면서 패스하면 하는대로 다 어시스트를 기록하게됩니다.
폴조지 업? 그레인저 다운?
사실 꾸준히 이게 문제가 됩니다. 그레인저가 확실한 페이서스의 1옵션이냐? 팀의 에이스인가? 슈퍼스타의 롤을 감당가능한가?
- 오늘 완전 멘탈붕괴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슛실패는 그렇다 치더라도 경기에서 전혀 리더쉽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페이서스는 젊은 팀이기 때문에, 그리고 슈퍼스타가 없는 팀이기 때문에 항상 흔들리기 쉽습니다.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줘야하죠. 페이서스에서 그레인저보다 경력이 높은 선수는 이번시즌 들어온 데이빗 웨스트와 벤치롤의 단테이 존스. 단 2명뿐입니다. 팀에서 나이로도 3번째로 높습니다.
지금 칼리슨이 롤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 선수가 무너지면 페이서스 전체가 흔들립니다. 오늘 모습은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플레이어였습니다. 그건 단순히 슛을 못쏴서가 아닙니다. 팀을 이끌어야하는 베테랑의 위치에서도, 슛이 안되면 수비부터, 박스아웃이라도, 벤치에서 앉아있어서라도 북돋아줘야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폴조지가 오히려 팀의 베테랑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너무 이타적인 선수라 안타까운 폴조지는 오늘 웨이드가 없는 제임스 존스를 공략해야하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롤을 시도하게 되었는데 살짝 먹힐려다가 간만 본 정도입니다. 공을 잡았을때 동료를 보는 눈이 가장 빠르고 슛할때와 안할때를 너무 잘 알아서 아쉬울정도이고, 좋게 말하면 기복없는 정신력이고 나쁘게 말하면 향상심이 부족한 모습이랄까요.
오늘 팀 내 최다...라고 하기엔 거창하지만 3어시스트를 기록했네요.
다만 개인공격전술이 점점 팀의 롤에 의해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이라도 저는 과감히 그레인저를 다시 2옵션 슈터로 한정시키고 폴조지를 플레이메이커로 뛰어놀 수 있게 공을 주고 이것저것 시도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폴조지가 부족한 볼 핸들링, 스피드, 힘, 민첩성 같은 부분들이 나아질려면 그에게 좀더 큰 역할과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히트 선수들
제임스 존스, 정말 위력적인 슈터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스 보쉬도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습니다.
- 히트의 유망주 노리스콜은 오늘 좀 무리하더군요. 에릭 감독을 어처구니없게한 더블드리블까지; 턴오버를 좀 많이하고 슛셀렉션도 그다지 좋지않았다고 봅니다. 그대신 이 선수는 플레이나 눈빛이나 향상심이 아주 강해보입니다. 강심장같은 모습도 보이고 정말 본인이 빅3고 뭐고간에 팀에서 중요한 선수가 될려는 의지가 표출되는 점이 아주 맘에 드네요. 될성부른 신인이라면 이정도 패기는 누구나 갖춰야한다고 봅니다.
오늘 너무 대패해서 안 좋은 것들이 많이 보였지만 아직 성적은 꽤 괜찮습니다. 다음경기가 이제 하루쉬고 보스턴 원정인데요. 자칫하면 연패흐름을 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뒤로 샬럿, 필라델피아, 애틀란타가 있으니까요. 보스턴경기에서는 정신무장부터 완전히 다르게 하고 나와서 플레이하길 바랍니다.
8
Comments
글쓰기 |
르브론은 사람이에요. 혼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