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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버드 커리어 초창기 아쉬웠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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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1-10-18 15:53:38

MVP를 수상하기 전 첫 4년간인데요...
이때까지 퍼스트팀을 루키때부터 4년연속 탔고,그 하나로 인해 팀 성적 급상승,맥헤일-패리시의 가세로 81년에 우승을 했지만, 나머지 3년이 정말 아쉬워보입니다. 셀틱스가 정규시즌엔 다른 팀들이 벌벌 떠는 강팀이었는데,유독 플레이오프가면 늘 컨파에서 라이벌 필라델피아에게 1-3으로 끌려다니고(버드의 힘으로 딱 1번 이김-그게 81년 우승),83년엔 밀워키 벅스에게 4대떡으로 개박살났었죠... 그떄 감독이 빌 피치였는데,초기에 버드의 감독이 KC 존스나 토마스 헤인손이었으면 적어도 파이널 한번은 더 가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빌 피치는 선수빨을 활용하는 걸 잘 못했던 감독이었죠. 커리어를 봐도 약팀에서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버드덕에 1회우승한것과 휴스턴시절 올라주원-샘슨을 이용해 파이널 간게 전부였죠... 나머지 감독생활은 보잘것없었구요... 셀틱스 시절조차 플레이오프에선 양학용 감독이었다는 생각밖에는 안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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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1-10-18 15:54:52
일반적으로 강팀일수록 감독에게 요구되는게 선수 장악력이고 약팀일수록 세밀한 운영을 요구하는게 트렌드인듯 합니다.
사실 필 잭슨 감독만 봐도 독창적인 작전구성보다는 선수단 장악과 동기부여가 가장 큰 무기였죠.
양학용 감독이라고 하지만 사실 빌 피치 감독도 동기부여나 선수단 장악은 서툴렀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P.S. 근데 이 감독 성적이라던가 수상 실적을 보니 상당히 괜찮은 감독이네요....
WR
2011-10-18 15:58:03

근데 역사상 최초로 1000패가 넘었고,전체적 역량은 딕 모타정도였다는게 중론이죠. 둘다 커리어 평균 5할 미만의 약팀 감독 성적... 감독상과,우승1회한걸로 명전언급이 되는 인물이란 점은 비슷하네요.

2011-10-18 17:51:37
피치는 그 반대로 동기부여와 선수단 장악은 매우 뛰어났던 감독입니다. 다만 임기응변과 전술이 약했죠.
 
양학용 감독이라기보단 오히려 스타일이 양민들을 용장으로 육성시키는 데 능한 감독이었습니다. 자세한 건 아래 답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Updated at 2011-10-18 17:52:24
피치를 너무 폄하하시네요. 그의 통산 패수가 많고 버드와 단 한번밖에 우승을 맛보지 못한 것만으로 그를 폄하하는 건 지나칩니다.
 
피치는 한창때에는 약팀을 강팀으로 끌어올리는 능력이 탁월한 감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하위권을 맴돌던 신생팀 클리블랜드를 이끌며, "리치필드의 기적"을 일궈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잠시 침체에 있던 보스턴 왕조를 다시금 우승후보로 끌어올렸으며, 랄프 샘슨과 올라주원 트윈 타워를 앞세워 하위권에 허덕이던 휴스턴을 준우승까지 이끌었습니다. 90년대 초반엔 리그 최하위권의 뉴저지 네츠를 데리고 플옵까지 갔죠.
 
그의 감독 시절 유일한 실패는 말년의 클리퍼스입니다. 90년대 클리퍼스의 암흑기야 다들 아시겠죠. 다른 팀 가면 평범한 주전 파포인 로이 보우트가 팀의 에이스를 보던 안습의 시절이었습니다. 결국 약팀 끌어올리기 전문가였던 피치도 말년에 클리퍼스에선 실패하고 말았죠.
 
위에 보면 피치의 선수단 장악 얘기도 나오는데, 피치야 말로 선수단 장악으로 이름높은 용장이었습니다. 미 해병대 훈련교관 출신이었던 피치는 선수들을 그야말로 군대식으로 뺑이돌리는 걸로 유명했죠. 래리 버드도 본인이 코트에서 보여준 투혼과 열정의 기원은 바로 피치 감독의 지도 덕분이었다고 술회한 바 있습니다. 피치 밑에서는 열심히 안뛰면 경기 후에 바로 얼차려였으니까요.
 
피치는 휴스턴 시절 랄프 샘슨이 인터뷰에서 팀 동료들에 대해 불손한 언행을 하자, 샘슨을 의자 위에 세워놓고 본인의 실언을 계속해서 읊조리도록 시켰습니다. 그 자존심 강한 샘슨도 피치의 얼차려에 무릎꿇고 말죠.
 
피치는 이처럼 선수단 장악과 동기부여에서 최고의 감독이었습니다. 다만 세밀한 전술이나 임기응변에는 약했죠. 그래서 약팀의 해이한 선수들을 군기 바짝 잡아서 정신력 강한 강팀으로 만드는 건 잘했지만, 강팀의 전력을 유지하며 최강팀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서툴렀던 겁니다. 어느 순간에는 선수들의 정신력과 패기가 아닌 감독의 치밀한 전략 전술이 승패를 좌우하곤 했으니까요.
 
래리 버드, 랄프 샘슨, 데릭 콜먼... 이렇게 자존심 강한 에이스들을 순한 양으로 잘 길들이며 좋은 성과를 냈죠. 물론 이를 두고 단순히 '선수빨'이다라고 폄하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가 보스턴 부임한 해에 버드가 들어오고, 휴스턴 오니까 샘슨과 올라주원이 들어오고, 뉴저지 오니까 케니 앤더슨과 데릭 콜먼이 오고 등등... 으로 말이죠.
 
물론 피치 감독의 명성에 선수빨이 어느 정도 작용한 걸 부정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선수의 잠재력을 그만큼 잘 끌어내주고 동기부여 시켜주는 감독이었기에, 이제 막 리그에 데뷔한 버드, 샘슨, 올라주원, 콜먼같은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100% 이상 발휘해주었을 수도 있죠.
 
용병술에 있어서 세드릭 맥스웰보다 훨씬 크고 강인했던 버드를 오히려 스포로 키워냈으며, 랄프 샘슨과 올라주원이 공존할 수 있는 트윈 타워를 구축한 것도 범상한 감독들이 함부로 시도할 수 있는 건 아니었죠.
 
비록 약팀을 자주 맡는 바람에 (특히나 말년에 클리퍼스에서 실패가 컸죠...) 패수는 많긴 했지만 승수 역시 많았고, 올해의 감독상 2차례 수상, 1회 우승 등 그가 남긴 업적은 작지 않습니다. 스타일 자체가 약팀 강화형이었고 그래서 약팀의 사령탑을 많이 맡아 그 과도기 동안 쌓은 패수가 많았던 감독을 승률로 재단하는 것 자체가 불공정하죠.
 
물론 글쓴분의 말대로 피치보다 더 세밀하고 전술이 뛰어난 감독이 있었다면 버드의 파이널 진출 횟수가 더 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 보스턴의 라이벌인 필라는 분명 무시못할 강팀이었으며 보스턴 못지 않은 강력한 우승후보였습니다. 그런 필라에게 밀렸다고 감독이 무능한 건 아니죠. 이번 플옵에서 레이커스가 달라스에게 덜미를 잡혔다고 그게 다 필 잭슨 탓이 아니듯이요. 밀워키에게 스윕당한거야 그 덕에 피치도 보스턴의 지휘봉을 놓게 되었으니 그렇다 치구요.
 
약팀을 강팀으로 만드는 데 누구보다 탁월했고, 선수단을 군대식으로 완벽히 장악하며 동기부여를 잘 해준 카리스마형 용장이 바로 빌 피치였습니다. 다만 세밀한 전략, 전술이 약해 자신이 만든 강팀을 더 강한 팀으로 만드는 데는 서툴렀을 뿐이죠. NBA에서 25년동안 2000경기 넘게 지휘봉을 잡는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피치는 그만큼 에너지 넘치던 훌륭한 코치였습니다. 비록 최고의 코치는 아니었을런지 몰라도 '양학용 감독'이니, '보잘것 없는 커리어'니로 폄하될 순 없는 인물입니다.
2011-10-18 18:00:30
생각한것과는 반대의 감독이였군요. 실제로 본 감독이 아니라서 어떤 감독이였는지 몰랐는데 그럼 양학이라고 폄하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WR
2011-10-18 18:11:17
음... 글보니까 제가 너무 빌 피치의 누적 성적으로만 폄하한 것 같네요
 
그러고 보니 의외로 빌 피치가 일면적으로는 선수 잘 챙겨주는것도 있던 것도 없지않아 있는것 같습니다.
 
말년에 은퇴 앞두고 있는 엘빈 헤이스보고 2경기 남은 상태에서 "자네 남은 2경기동안 50000분 채워줄게"해서 2경기 거의 풀타임 돌려서 채워줬고,랄프 샘슨더러 대학 선배로서 대하지 말고 그냥 한물간 팀원으로 엘빈 헤이스를 대하라고 했는데, 뭐 꼭 그렇진 않아보이네요..
2011-10-18 18:20:38
선수들 앞에선 훌륭한 보스였죠. 누적 성적은 정말... 클리퍼스 시절이 아쉬울 뿐입니다.
 
클리퍼스 지휘봉만 안잡았어도 845승 877패, .490의 준수한 누적 스탯으로 마쳤을텐데 클리퍼스 시절의 실패로 사상 최초 1천패 감독이란 불명예에, 통산 승률도 3푼이나 떨어졌죠.
 
뭐 그런 와중에서도 클리퍼스를 한 차례 플옵에 올리는 기적(?)을 발휘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약간 운빨이고... 이래저래 말년이 아쉬웠죠.  
2011-10-18 19:00:52
아쉽게 볼 필요가 있을까요?
79년에 버드가 입성하긴 했지만, 피치도 그때 입성했죠.
전년도 플옵탈락팀을 4년동안 맡으면서 우승1회, 컨파 2회로 이끌고, 3번의 60승 시즌을 보냅니다.
충분한 실적이 아닐까 싶구요.
 
당시에 졌던 필라는 닥터제이와 모제스를 앞세운 최강팀 중에 하나였구요,
벅스 또한 시드니 몽크리프 등의 준수한 멤버로 50~60승을 하던 강팀이어서
저정도의 성적이면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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