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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옵 1라운드 닉스 vs 필리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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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00:22:35

뉴욕 닉스 vs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1라운드 프리뷰를 작성해봤습니다. 시리즈 전에 참고 바랍니다.



공수 밸런스가 잘 잡힌 두 팀 간의 맞대결



양 팀은 공수 밸런스가 잘 잡힌 팀입니다.


OFFRTG 닉스 7위, 필리 14위, DEFRTG 닉스 9위, 필리 11위, NETRTG 닉스 5위 (+4.9), 필리 9위 (+3.1)을 기록할 정도로 공수 밸런스가 잘 잡힌 두 팀입니다.


허나, 두 팀이 결과(좋은 공수 밸런스)를 만드는 과정은 조금 다른데요. 이번 프리뷰에서는 두 팀의 차이점을 비교해보면서 프리뷰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리바운드와 턴 오버의 대결



이번 시리즈의 화두는 리바운드와 턴 오버입니다. 리그에서 가장 공격 리바운드를 잘 잡는 팀과 리그에서 두번째로 턴 오버가 적은 팀이 만났기 때문에, 이 화두는 시리즈를 관통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겁니다.


닉스는 리그에서도 손꼽히게 공격 리바운드를 잘 잡고, 공리 기반의 세컨 찬스 득점에 강한 팀입니다. 닉스의 세컨 찬스 마진은은 무려 +4.4입니다.


반면, 필리는 수비 리바운드% 25위로 수비 리바운드 최하위권 팀입니다.


대신, 필리는 턴 오버% 2위이고, 닉스는 턴 오버% 18위입니다. AST/TO도 필리 6위, 닉스 23위입니다.


두 팀의 장단점이 굉장히 명확하죠? 즉, 이번 시리즈의 향방은 어떤 팀이 자신의 팀컬러를 더 잘 살리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것으로 보이구요.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리바운드 (세컨찬스 득점)과 턴 오버 (역습, 속공)입니다. 즉, 이번 시리즈는 세컨찬스 득점과 역습/속공 마진을 누가 가져가느냐의 싸움이 될 겁니다.



명백히 다른 색채의 두 팀



두 팀은 공격 전개 속도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데요. 필리는 속공과 지공이 균형잡힌 팀입니다. 반면, 닉스는 리그 최상위권 지공팀이죠 (PACE 필리 18위, 닉스 30위 (꼴찌)).


PACE에서도 드러나듯이 필리는 속공에 목숨거는 팀은 아니지만, 기회가 있으면 달립니다. 맥시-토비-우브레-힐드와 같이 속공에 강한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속공을 즐기면서도 능능합니다.


반면, 닉스는 철저히 지공을 지향하는 팀입니다. 이 차이는 기록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나는 데요.


브런슨 중심의 지공을 중시하는 팀답게 닉스는 픽 앤 롤 볼핸들러 스탯에서 필리를 압도합니다. 닉스의 픽 앤 롤 볼핸들러 스탯은 비중 6위, 효율 7위로 리그 상위권인 반면, 필리는 비중 18위, 효율 12위로 다소 평범합니다.


게다가, 닉스는 막강한 보드 장악력으로 브런슨 중심의 지공 농구를 강력하게 보조해주는 팀인데요. 닉스는 리바운드를 상대보다 무려 +4.5개 (1위)나 더 잡는 팀입니다. 그리고, 공격 리바운드 2위팀이죠. 이 강력한 보드 장악력은 닉스를 세컨 찬스의 장인으로 만들어주는데요.


닉스는 세컨 찬스 득점 2위 팀이며 세컨 찬스 마진이 무려 +4.4입니다(세컨찬스 실점 3위, 적은순). 즉, 닉스는 브런슨 중심의 픽 앤 롤과 막강한 공리 기반의 세컨 찬스를 기반으로 하는 강력한 지공 팀이라는 겁니다.


한편, 필리는 상대보다 리바운드를 -1.5개 (23위) 덜 잡는 팀입니다. 그리고, 수비 리바운드 25위 팀이죠. 즉, 지공에 있어서는 닉스의 강점이 곧 필리의 약점인 셈입니다.


한편, 필리는 닉스보다 속공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속공에 목숨걸지는 않지만, 기회만 있으면 달립니다.


실제로 속공 기록을 살펴보면, 필리는 속공 득점 공동 5위, 속공마진 +4.1인 반면, 닉스는 속공 득점 14위, 속공마진 +0.9입니다.


필리는 리그 3위의 속공 효율을 자랑하는 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필리의 속공의 힘은 철저한 턴 오버 관리에서 나옵니다.


필리는 턴 오버%가 2위일 정도로 턴 오버 관리를 정말 잘하는 팀입니다. 게다가, 스틸 마진 1위(+2.2개), 블락 마진 15위(-0.1개)로 턴 오버를 유발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그래서, 필리는 턴 오버 마진이 무려 2위(-2.6개)구요.


턴 오버 기반 득점도 3위이며, 턴 오버 기반 득실마진은 무려 +3.3입니다.


반면, 뉴욕은 상대적으로 턴 오버가 많은 편이에요 (턴 오버% 18위). 그리고, 닉스는 필리 대비 상대적으로 턴 오버를 유발하는 능력도 떨어집니다 (스틸 마진 7위(+0.7개), 블락 마진 26위(-1.1개)). 그래서, 닉스의 턴 오버 마진은 20위(-0.6개)로 필리에 비해서 크게 뒤지는 편입니다.


즉, 턴 오버에 있어서는 필리의 강점이 곧 닉스의 약점인 셈입니다.



상대의 강점에 마냥 약하지만은 않은 두 팀



그런데, 재미난 포인트가 있습니다. 분명히, 상대의 강점이 본인들의 약점인데, 두 팀 모두 그 약점에 대한 대처 능력이 마냥 떨어지는 편은 아닙니다.


닉스는 턴 오버에 약하지만, 턴 오버 기반 득점 (11위)과 턴 오버 기반 득실마진 (+1.8)은 나쁜 편이 아닙니다. 즉, 턴 오버를 범하더라도 실점까지 가는 건 상대적으로 잘 막는 편이라는 겁니다.


이는, 필리도 비슷합니다. 필리는 수비 리바운드% 25위로 리바운드가 명백한 약점인데, 세컨 찬스 득실 마진은 꽤나 좋은 편입니다 (마진 +1.4). 필리도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내줌에도 세컨 찬스 대처는 잘하는 편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득점 6위, 실점 11위).


양 팀 모두 상대의 강점이 곧 본인들의 약점이지만, 이를 잘 대처하는 능력은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결국, 이 대처 능력을 얼마나 잘 발휘하느냐가 시리즈 향방을 가를 중요한 키가 될 것 같습니다.



변수는 파울



제가 생각하는 변수는 파울입니다. 파울 유발과 자유투에 있어서는 필리가 리그 최상위권 팀인데요. 닉스는 의외로 파울에 약점이 있는 팀입니다.


파울 마진을 살펴보면, 필리 5위(+1.8개), 닉스 26위(-1.4개)로 양 팀의 차이가 굉장히 확연한데요.


닉스는 늪 농구를 하는 팀답게 파울도 많은 반면, 필리는 턴 오버가 적고 안정된 농구를 지향하는 팀답게 파울 관리가 상대적으로 잘되는 편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필리는 리그 최강의 파울 겟 머신인 엠비드를 보유한 팀인데요. 이번 시리즈의 핵심 키가 리바운드와 턴 오버이기 때문에, 엠비드가 파울 겟으로 닉스 빅맨진을 흔들어서 높이와 보드장악력을 낮출 수 있느냐는 시리즈를 뒤흔들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닉스 입장에서는 엠비드에 대한 파울 관리를 잘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파울 겟의 중심에 있는 엠비드의 컨디션이 70% 정도라는 건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이지만요.



또 하나의 변수. 부상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또 하나의 변수는 부상입니다. 닉스는 팀의 핵심인 줄리어스 랜들이 시즌아웃된 상황이죠. 필리 입장에서 랜들이 빠진 건 분명한 플러스요소입니다.


게다가, 미첼 로빈슨이 시즌아웃된 것에 더해서 하텐슈타인이 장기결장하다 최근 복귀한 상황이라서, 센터 뎁쓰가 상대적으로 약해져 있다는 점도 필리에는 플러스요소입니다.


하텐슈타인이 복귀해서 최종전을 잘 치렀다고는 하나, 아직 경기감각이 정상은 아닐 하텐슈타인을 필두로 한 닉스 센터진은 엠비드 상대로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 생각합니다.


엠비드는 커리어내내 하텐슈타인을 상대로 평균 31.1 득점-11.1 리바운드-3.4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잘했습니다. 그리고, 엠비드는 닉스 상대로도 꽤나 잘했었었죠. 엠비드는 닉스 상대로 커리어 통산 16승 3패를 기록할 정도로 닉스 상대로 잘해온 선수이고,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도 퍼포먼스가 상당히 좋았던 선수입니다.


지난시즌에도 엠비드는 닉스 상대로 평균 33.7 득점-57.1% 야투율을 기록할 정도로 잘했고(이번시즌 1 경기 30 득점), 지금 닉스는 센터 뎁쓰도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엠비드의 활약은 기대해봄직 합니다.


허나, 엠비드가 정상이 아닌 것도 분명한 상황입니다. 현재 엠비드의 컨디션은 각종 지표들로 계산해봤을 때 대략 70% 정도로 보이구요.


70%의 엠비드가 닉스 빅맨진 상대로 얼마나 해줄 수 있을 지는 명확히 판단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요소임에 분명합니다. 실제로 히트와의 7-8위 결정전에서도 엠비드는 4쿼터 클러치 상황 전까지 그리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진 못했으니까요.


양팀의 핵심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거나, 부상여파로 고전하고 있다는 건 정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 팀의 스윙 팩터가 될 우브레와 하텐슈타인



저는 양 팀의 스윙 팩터로 우브레와 하텐슈타인을 뽑고 싶습니다. 여기에, 한 명씩 더 꼽는다면 필리는 맥시, 닉스는 디빈첸조를 꼽고 싶습니다.


필리 입장에서 중요한 건 턴 오버와 속공/역습입니다. 필리가 속공이 적은 건 맥시 덕분인데요. 맥시 하나만으로 속공/역습이 살아나긴 힘듭니다.


토비가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필리가 맥시 중심의 속공을 살리려면 반드시 필요한 롤이 속공 피니셔구요. 그래서, 우브레가 정말 중요합니다.


우브레가 공격에서 맥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야 필리가 턴 오버와 역습/속공에서 닉스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필리의 스윙 팩터로는 우브레, 나아가 맥시를 꼽고 싶습니다.


반면, 닉스는 엠비드 상대로 파울 없이 잘 버티면서 보드 장악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엠비드 상대인 하텐슈타인이 파울 없이 엠비드 상대로 잘 버텨줘야만 닉스의 강력한 빅윙 기반의 농구가 살아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래야지만, 닉스 특유의 세컨 찬스를 장악하는 지공 농구가 살아날 수 있구요. 세컨 찬스를 장악해야만 브런슨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닉스에서 또 하나 중요한 선수로 디빈첸조를 꼽고 싶은데요. 아무리, 브런슨이 2 : 2 게임을 잘해내고, 닉스 빅맨들이 리바운드를 장악한다 해도, 닉스의 슈팅/세컨 브레이크가 살아나지 않으면 닉스 특유의 지공 농구가 완성도 높게 발현되긴 어렵습니다.


실제로 닉스는 스팟업 비중이 리그 8위일 정도로 스팟업 비중이 높은 팀이고(효율 16위), 이 중심에 있는 선수가 디빈첸조입니다.


디빈첸조는 이번시즌 3점 슈팅을 무려 3.5개나 성공시킨 팀 내 최고 슈터입니다(1위 디빈첸조 3.5개, 성공률 40.1%). 3점에서도 브런슨이 성공 개수 2위(2.7개, 성공률 40.1%)라는 걸 감안할 때, 브런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디빈첸조의 3점이 필요하다는 게 기록만 살펴봐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반면, 필리는 스팟업 비중 29위, 효율 15위로 닉스에 비해서 스팟업에 약점이 있는 편이구요. 이 차이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디빈첸조의 활약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닉스는 필리보다 스팟업 슈팅에 강점이 있는 팀임에도 불구하고, 40+ % 3점 슈터는 디빈첸조-브런슨-맥브라이드(1.0개 이상 성공 기준) 뿐입니다. 즉, 디빈첸조의 3점이 죽어버리면 닉스의 스팟업 장점은 사라지게 되는 겁니다. 그만큼, 디빈첸조는 닉스 공격에서 정말 중요한 선수입니다.


그래서, 저는 닉스의 스윙 팩터로 하텐슈타인, 나아가 디빈첸조를 꼽고 싶습니다.



마치며



많은 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필리는 닉스 상대로 이번 시즌 1승 3패로 상대전적에서 크게 밀렸습니다. 필리가 상대적으로 약한 면이 있는 터프한 길쭉이 팀의 대표격인 팀이 닉스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 닉스를 만날 때마다 필리가 고전한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여러모로 상성에서 필리가 닉스 상대로 안 좋은 건 분명해요.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엠비드가 닉스 상대로 1 경기만 소화했다는 점에서 이 상대전적이 절대적인 상성 차이를 의미하진 않는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물론, 엠비드가 뛴 1 경기도 패했다는 점에서 상성이 안 좋은 건 맞다고 봅니다. 다만, 그 차이가 절대적으로 큰 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실제로 외신에서도 이 시리즈는 대부분 6-7차전 승부를 예상하고 있구요. 닉스 win 예상이 상대적으로 많은 듯 하나, 필리 win 예상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시리즈는 치열한 시리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어느 팀이 자신의 팀컬러를 극대화하면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까요?


1차전은 양 팀 모두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기에 양 팀이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 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이번 시리즈가 부상없이 멋진 명승부가 되길 바라면서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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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4-04-21 05:56:00

동부에서 우리 팀 매치업 말고는 가장 재밌어보이는 시리즈입니다

저도 이 시리즈 키 포인트를 리바운드라고 뽑았는데 이 부분을 필리가 어찌 대처할지가 궁금하네요.

1시간 반 정도 있으면 경기 시작인데 무운을 빕니다
어디가 이기든 재밌을 거 같아요

WR
2024-04-21 23:26:38

캡스의 승리 축하드립니다!

 

확실히 리바운드 문제가 1차전에서 터졌고, 2차전은 이 부분을 얼마나 잘 대처해서 올지가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2024-04-21 10:46:49

말씀하신 포인트가 오늘 경기에서 다 나왔어요!

WR
2024-04-21 23:27:18

어느정도 예측이 맞아들어가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2차전에는 양 팀이 어떤 변화를 줄지도 궁금한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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