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없는 시즌 마무리네요.
정말로 따분한 경기였습니다. 킹스가 이기는 게 당연한 경기였고, 지더라도 좀 재밌는 경기가 보고 싶었는데 재미는 커녕 잠이 다 오는 경기력이더군요. 져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노잼이라 답답했음.
첫 관문 잘 통과한 킹스 팬분들 축하드립니다.
이번 시즌 내내 보이던 문제점이 빤히 다 보인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이건 전술의 문제가 아니라 팀 구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 오프 시즌에 과연 보드진이 무얼 어떻게 손을 댈 지가 문제네요.
1. 커리의 부진+노쇠화, 2옵션 부재
커리도 이제 정말 리그에서 손꼽히는 노장이고, 완만하지만 분명히 내려오고 있습니다. 멀리 볼 거 없이 마지막 우승 시즌 때 몸놀림을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졌죠.
다만 오히려 다음 시즌에 반등이 가능하지 않을까 보는 이유가 있는게, 시즌 내내 제대로 된 2옵션 없이 엄청나게 견제를 받다 보니까 후반부에 더 퍼져버린 면이 있습니다. 오늘 경기도 똑같았어요. 걍 킹스가 커리한테만 빡빡하게 붙어도 골스 옵션의 절반이 사라집니다.
골스는 뭘 어떻게 하던지 샷크리에이팅이 되는 2옵션이 필요합니다. 아님 커리를 2옵션으로 밀어낼 1옵션을 구해오던가요.
올해 골스는 커리 제외 팀 전체의 재능의 합이 절대적으로 모자란 팀이었고 이건 전술로 커버가 안 됩니다.
2. 골치아픈 윙자원
올 시즌 골스가 망한 이유야 수십가지가 있겠지만 저더러 원픽 꼽으라면 무조건 위긴스 고를겁니다. 시즌 초엔 완전 일반인이었고 중간에 또 이탈했고 돌아와서 한두경기 반짝 했으나 그게 전부였습니다. 올 시즌은 본인 루키시즌보다 못한, 정말 제대로 조져먹은 커리어 로우입니다. 하다못해 수비라도 잘했냐 하면 한...0.7인분...?
쿠밍가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성장해 가면 갈수록 오히려 실링은 점점 더 낮아지는 느낌을 보입니다. 트랜지션 상황에서는 깡패인 하이플라이어지만 하프코트에서는 맨날 이상한 스핀무브 하다가 막히고 3점도 기복이 엄청 심하고 수비는 명백히 저번 시즌보다 구려졌습니다. 팀수비 이해도는 고사하고 장점을 보이던 대인수비까지 올해 정말 별로에요.
이 둘이 올해 골스의 메인 로테 윙 자원들이었는데...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둘 다 지금 이 팀에 필요한 자원이긴 한건지, 장기적으로 같이 갈 필요가 있는지 엄청나게 회의적입니다. 둘 다 바꾸진 않겠지만 적어도 둘 중 하나는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무디의 경우도 크게 기대할 건 없는 느낌.
3. 탐슨, 폴.
탐슨은 연 10밀 내외면 한 2+1년 계약 하면 될 느낌이고, 안 되면 바이바이 해야겠죠.
전 탐슨 좋게 보고, 오늘 못하긴 했지만 여태까지 팀에 공헌한 점, 자신의 바뀐 롤에 (적어도 겉으로는) 별 불평 없이 꾸준히 경기 출장하는 점, 무엇보다 현재 골스에 커리 제외 유일한 슈터자원이라는 점 감안하면 슈터를 무더기로 들여오는 엄청난 트레이드를 하지 않는 한 탐슨은 잡는게 맞다고 봅니다. 대체불가능한 자원은 아닌데 그 대체가 안 되니까 필요한 상황.
폴은...정말 모르겠습니다. 이건 골스 보드진 의사 뿐만 아니라 폴 본인의 의사도 중요한 부분이라서요. 본인이 타팀 가기 원한다면 계약 보장하고 트레이드 알아봐야 할테고 골스에 남겠다면 베테랑 미니멈 정도일테고...
4. 결국 결론은 커리, 그린 빼고는 팀 전체 다 제로베이스에서 판 짜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뭐 구색이라도 갖추려면 무조건, 무조건 샷크리에이팅 되는 2옵션 필요합니다. 못 구한다? 내년도 대충 올해 비슷하게 흘러가다 망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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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 연봉 깎고 2,3년 탱킹해서 리빌딩해야죠
조금씩 고쳐봤자 답 없습니다 서부 다른팀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