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는 그 시즌 가장 인상적인 선수일까요?
MVP, Most Valuable Player
말 뜻 그대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라는 뜻입니다. Season MVP 흔히 말하는 시엠은 해당 정규시즌에 가장 가치 있는 선수를 위한 상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담 그 기준은 누가 정하는 걸까요?
아무도 정해주지 않습니다.
농구를 가장 잘 한 선수
가장 득점을 많이 한 선수
팀의 승리에 가장 기여를 많이 한 선수
하위권이던 팀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선수
전체 1위팀의 에이스를 맡은 선수
예상을 뒤엎고 스텝업을 해낸 선수
모두 누군가에게는 MVP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모두 다르니까요. 결국 여러 의견을 가진 100명의 보터가 투표를 하게 되고, 1표라도 더 많이 받는 사람이 MVP를 수상하는겁니다. 모두가 같은 의견으로 통일되어야 MVP가 뽑힌다면 커리가 역사상 전무후무한 MVP였을텐데, 그렇지 않죠.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더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MVP 투표는 시즌 종료 후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임팩트가 더 중요합니다. 또한 안타깝게도 우리 모두는 해당 시즌 이전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어서 한 시즌 이상의 서사를 가져오기도 하죠. 이런 것들은 사람이 투표하는 상의 특성상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MVP 자격이 있으나 못 탄 선수는 많아도, MVP 자격이 없는데 받은 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시즌에 단 1명만이 가져갈 수 있는 최종 수상자의 자리는 너무나도 비좁다고 느껴지네요. 이런 아쉬움이 있을 때마다 MVP share를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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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MVP라는 상은 그 자체에 대한 기준이 전무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모든 기준을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100% 팀성적만 볼 수도, 어떤 사람은 득점왕이 무조건 시엠을 타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엠비피 투표가 120여명인가요? 그 사람들도 모두 다른 기준들을 가지고 있을 테고, 결국 그 모든 기준들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이 시엠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