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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보고 싶은 데릭 페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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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1 11:02:47

 

고베어도 미첼도 모두 잘 됐습니다. 고베어는 새 팀이 서부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기세고, 미첼은 새 팀에서 올NBA팀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죠. 그 둘 이외에도 유타에서 오래 뛴 선수들 대부분이 아직 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페이버스를 제외하면 말이죠.

 

데릭 페이버스는 유타에서 데뷔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유타 팬들은 페이버스가 뉴올리언스로 가기 전까지 그를 원 클럽 맨처럼 여겼을 겁니다. 그만큼 유타에서 커리어를 오래 보냈죠.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분명 기본기와 피지컬이 좋은 선수였고, '당시에는' 상당히 좋은 4번이었습니다. 칸터를 보내고 고베어가 주전 5번 자리를 차지하자, 둘은 유타의 골밑을 최강의 성벽으로 만들었죠. '당시에는' 그게 옳았습니다. 유타는 강력한 수비팀이 되었고(이 이미지는 심지어 공격에 더 비중을 두게 된 시기에도 남았습니다), 오랜 리빌딩을 마치고 플레이오프에 다시 오르게 됩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골스에게 시원하게 스윕당한 유타는, 에이스 헤이워드를 FA로 떠나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에이스 감으로 생각지 않았던 도노반 미첼이 급부상하며 새로운 에이스가 되죠. 덕분에 유타는 향후 몇 시즌을 잘 나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페이버스의 영광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죠. 시대는 이미 3점을 얼마나 잘 넣고, 얼마나 잘 막느냐가 화두가 되었습니다. 5번의 고베어가 이 둘을 잘 못 하는 이상, 4번의 페이버스에게는 선택지가 둘 뿐이었습니다. 3점을 장착하고 퍼리미터 디펜스에도 능숙해지거나, 5번 자리로 가거나. 전자는 쉽지 않았습니다. 몇 번 던지지 않았던 3점은 30%에도 못 미쳤죠. 그렇다고 고베어를 밀어내고 주전 센터가 될 수도 없었습니다. 재 크라우더가 주전 4번이 되었고, 페이버스는 벤치에서 4번과 5번 역할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콘리, 보얀 등이 팀에 합류하면서 샐러리 문제로 뉴올리언스로 보내지게 됩니다. 이후, 20/21 시즌에 3년 30밀이라는 나름 혜자 계약을 맺으며 유타에 돌아왔지만, 벤치에서 그리 잘 해 줬건만, 1시즌만에 다시 OKC로 트레이드되죠. 1라픽까지 붙여 보내는, 샐러리 감축을 위한 희대의 멍청하고도 비정한 트레이드였습니다. 그리고 페이버스는 여러 팀을 전전하다 G리그에서 뛰고 있죠.

 

페이버스가 뭔가 부족한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뉴올리언스에서 1시즌 뛰면서도 충분히 5번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줬고, 그 이전에도 항상 주전급 빅맨이었죠. 단지 시대의 흐름이 변한 겁니다. 이전 시대에는 센터같은 파워포워드를 원했지만, 이제는 스몰포워드같은 파워포워드를 원하죠. 잘 달리고, 앞선 수비 되고, 적어도 코너 3점은 기대할 수 있는... 페이버스는 그런 4번이 아니었고, 그렇다고 5번이 되기에는 고베어가 너무 강했습니다. 유타에 고베어가 없었다면 페이버스가 주전 센터였겠죠. 페이버스는 탄탄하고 헌신적이며 충성심 강한 선수였지만, 하필 전성기에 리그 트렌드가 바뀌었고, 하필 그 충성심을 바친 팀에 고베어가 있었네요. 아깝기 그지 없습니다. 차라리 17/18 시즌을 전후해서 페이버스를, 또는 고베어를 트레이드로 보냈다면 그 둘과 유타의 운명은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 봅니다. 적어도 페이버스에게는 더 좋은 커리어가 기다리고 있었으리라 생각하면, 그저 씁쓸할 뿐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pwjCHS0jMs

개인적으로 꼽는 페이버스의 인생경기입니다. 잉글스도 덩달아 그립네요. 적어도 잉글스는 올랜도에서 자기 몫 하고 있는데... 페이버스여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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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4-02-21 11:11:03

몸빵 덩어리 센터로 쓰기에도 나이가 너무 들어버렸나요 

WR
2024-02-21 11:12:14

덩어리 센터로 쓰기에는 또 몸이 조금 작지 않나 싶어요...

WR
2024-02-21 11:12:56

그러고 보니, 유망주 시절에는 알 제퍼슨과 폴 밀샙 때문에 한동안 주전이 아니었군요...

정말 커리어에 마가 낀 선수입니다.

Updated at 2024-02-21 11:38:01

윈디시티 불스 g리그에서 뛰고있는데 많은 경력에도 꾸준히 NBA문을 두드리고 있는게 멋집니다

WR
2024-02-21 15:23:58

유타 프런트가 팬을 위해서라도 나중에 모셔와야 합니다. 이렇게 커리어를 마치게 두면 정말...

2024-02-21 11:40:07

트탐이 아웃되고 모블리 돌아오기 전 클블에서 10일 계약 한 번 주면 어떨까 했네요
픽 순번과 성실함을 생각하면 아쉬운 커리어긴 합니다

WR
2024-02-21 15:24:28

몸 상태가 NBA 레벨이 아닌 걸까요...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2024-02-21 11:40:25

브루클린 드랩
그 우명한 전설의 12승 70패 시즌
1픽 못 먹고 뽑은 선수

데런 트레이드 때 유타로 보낸 선수죠

WR
2024-02-21 15:24:58

고베어와 트윈 타워 할 때 골밑 수비 정말 말도 안 되게 좋았었죠.

2024-02-21 11:52:38

뉴올에서도 잘했죠.

강력한 스크리너가 꼭 필요한
잉그램과 페어링도 좋았고,
원빅으로서의 스피드는 좋은 선수여서
자이언의 수비를 채워주는 파트너로서
합도 좋았습니다.

AD 에라 이후 뉴올 빅맨 중에
잉자와의 조합만 따지면
페이버스가 최고였어요.

WR
2024-02-21 15:25:32

뉴올에서 잘 해서 저는 유타로 돌아올 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돌아왔는데 1년 쓰고 다시 보내리라고는 더욱 생각 못했죠.

2024-02-21 11:59:02

 참 좋은선수였습니다. 10일 계약이라도 좋으니 재즈 유니폼 한번 다시 입혀주고 은퇴를.....

WR
2024-02-21 15:25:55

도의적 차원에서 그렇게 해야 하는데... 유타 프런트가 그럴 것 같지가...

2024-02-21 12:32:36

왜 바이아웃 시장에서 항상 후순위였을까요? 제가 아는 페이버스 모습이면 미니멈으로 12분 최고같은데

WR
2024-02-21 15:26:26

미니멈으로 쓰기에도 부족하단 말일까요...

2024-02-21 12:47:07

페이버스는 주전 자리 보장된 더 많은 금액의 뉴올 제안을 포기하고

유타에 고베어 백업으로 컴백했습니다.

당시 뉴올 생각은 페이버스에서 헤이즈로 넘어갈 계획이었겠죠.

그런데 페이버스는 더 적은 금액에 유타로 옵니다.

이 정도 팀사랑은 보기 힘들죠.

이미 고베어와 공존은 실패한걸로 결론났고, 감독도 팬들도 페이버스 본인조차

유타에 와봤자 백업이라는 걸 모두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멀티포지션이 안되는 백업 빅맨에게 10M을 쓰는게 납득이 갔던 이유는

유타가 센터한테 요구하는 수비능력이 너무나 과도했고, 페이버스 정도면

그 과도한 요구에 고베어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부응할 거라고 기대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시즌 후 픽을 주고 트레이드를 시켰는데 저는 이게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게

도대체 팀플랜이 얼마나 없으면 FA로 영입한 선수를 1년만에 픽을 주고 내보내는냐였고

사치세 절감도 이해가 안가는게 뜬금없이 루디게이를 영입합니다

루디게이가 샌안에서 스몰라인업 5번으로 좋았던거지

유타같은 막장 퍼러미터수비팀에서 스몰라인업 5번은 어림도 없고

4번도 유타는 전천후 수비가 되는 빅윙이 필요한거지 느린 4번은 필요가 없어요

화싸+루디게이 하면 8.29M이고 페이버스는 9.72M입니다

여기에 아직까지 유타를 괴롭히는 OKC로 넘어간 1픽까지 뼈아프죠

보호를 걸어도 로터리 보호도 아니고  10픽보호, 2년후부턴 8픽 보호죠

아주 가관입니다.

비정하면서도 멍청한 행보입니다. 

지금 유타 라커룸에 리더쉽이 존재하는지도 의문이죠.

가장 오래된 선수가 클락슨입니다. 

WR
2024-02-21 15:22:54

유타가 그 전까지 베테랑 대우 잘 하고 끈끈한 게 있는 팀이었는데, 페이버스를 보내면서 뭔가 잘못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프런트 원망 많이 했었죠.

2024-02-21 12:54:48

저도 페이버스의 계약소식이 있나 싶어서 뉴스란을 훑어보곤 합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자기몫을 충분히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현장에서 보는 눈은 다르겠죠.

트렌드에 맞는 선수도 아니고, 나이도 있고하니 자리를 찾는게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늦기전에 코트위에서 한번 더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WR
2024-02-21 15:27:36

5년만 일찍 태어났더라도... 아니, 차라리 다른 팀에서 뛰었더라면 커리어가 달랐을 겁니다.

하필 투빅 시대가 저무는데 유타에서 뛰는 바람에...

2024-02-23 00:10:28

제게는 유타 최고의 빅맨이에요. TMI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해서 교환학생 시절 팬샵에서 페이버스 사진액자도 사고, 지역 마켓 프로모션 때 유일하게 싸인도 받으러 갔었단 말이죠..

고베어가 DPOY급 수비형 센터라 그렇지, 페이버스도 그에 버금가는 정말 좋은 수비형 빅맨이었습니다. 공격도 준수했구요. 페이버스의 경기를 꾸준히 본 팬 분들이라면 동의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스퍼스를 만나면 던컨을 워낙 잘 막아서 당시 매니아에 스퍼스 팬들이 탐을 많이 냈던 선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언제였던지 가물가물한데 고베어가 부상으로 6경기 결장한 구간에 페이버스가 주전 센터로 6연승하는 구간은 제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 깊었던 연승 구간이었어요.

미안한 것도 많고, 그럼에도 유타에 좋은 기억을 가져줘고 더 고맙고, 언젠가 구단에서 예우를 해주는 날이 오길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Go Jazz!

WR
2024-02-23 06:29:16

저도 ‘페이버스 있으면 고베어 좋은 댓가 받으면서 팔아도 될 것 같다’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죠... 참 인티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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