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k24 초반 인상 리뷰 (차세대 버전)
매번 욕하면서도 몇년째 NBA 2K를 구매하고 거의 유일한 게임으로 플레이 하는 시간 없는 직장인/애아빠입니다.
2K23 에 워낙 실망해서 가장 적은 플레이타임을 기록하기도 했었고, 이번에 살까말까 고민이 많았는데 또 속는심 치고 예구하여 많이는 아니고 몇일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고민중이신 분이 계시면 도움이 될까하여 초반 인상에 대한 후기 남겨봅니다.
우선 저는 일/육아 스트레스를 풀려고 게임을 하는지라 PvP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싫어하여 대부분 싱글플레이 컨텐츠를 즐깁니다. 물론 한국에서 2k하는 죄로 좁은 온라인 유저 풀과 슈팅이 불가한 온라인 랙 때문이기도 하지요.
이전 작 까지는 마이커리어나 마이팀 모드에서 온라인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즐길 거리가 너무 부족했죠. 대놓고 마이팀 xp 얻는 방식이나 마커 레벨 올리기 위해선 사람들과의 대결을 하지 않으면 거의 방법이 전혀 없는 수준이었으니깐요. 거기에 사람마다 취향 차이는 있겠지만 이게 NBA선수 키우는건지 패션쇼/DJ 키우는 C급 RPG 게임인지 헛갈리는 마이커리어 모드에 매우 매우 실말했습니다 (작년 플탐이 가장 적었던 이유이기도 하죠).
우선 이번 작에서 초반에 가장 크게 느껴지는 차이는 1. 마커와 마이팀 시즌 레벨의 연동, 2. 시즌 레벨업 하는 방식의 차이 인데요 저는 일단 대 만족입니다. NBA 2K에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어렵고 주로 vs. CPU 방식의 게임을 즐기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마이커리어 따로 마이팀 따로 시즌 레벨을 올리는건 거의 불가하고, 둘 중 하나를 필연적으로 선택해서 집중해야했죠 (아님 저처럼 아예 시즌 레벨 올리는건 포기하거나). 이젠 마커와 마이팀 레벨이 연동되기 때문에 하나만 열심히 해도 양쪽 레벨이 다 오르고 양쪽 보상을 다 얻을수 있습니다. 신세계죠. 게다가 저처럼 멀티를 안하는 사람도 시즌 레벨을 올릴수 있게 변했는데, 이전에는 멀티플레이를 하거나 아님 시즌 아젠다들을 해결해야지만 (아젠다들 대부분이 멀티플 관련) xp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이젠 도미네이션 같은 싱글 플레이를 해도, 마커 커리어 게임을 해도, xp가 오릅니다. 그것도 꽤 쏠쏠하게 오릅니다. 이부분이 저같은 게이머에겐 너무 큰 긍정 요소로 작용하게 되었죠.
추가적으로 이건 분명 부정적인 의견도 상당 할 것 같은데 1. 유료 시즌 패스의 도입, 2. 유료 레벨 스킵 판매, 기능이 생겼습니다. 시즌패스는 모바일 게임이나 이번 디아블로4에서 제공하는 것 처럼 시즌 레벨을 올릴때마다 더 좋은 추가 혜택을 주고, 더 비싼 패스를 사면 레벨 10개를 넘겨주고 영구적으로 (시즌 기간만 이지만) 15% 경험치 부스트를 줍니다. 가격은 10달러, 20달러 수준이고요. 또, 심지어 시즌 레벨은 올리고 싶은데 도저히 시간은 없는 사람을 위해 1레벨달 2달러를 지급하면 레벨을 그냥 바로 올려줍니다. 즉, 시즌 시작하자마자 80달러를 내면 40레벨 만렙으로 바로 갈 수 있다는 얘기죠. 만약 시즌 레벨이 작년처럼 따로 관리되고 작년수준으로 레벨 올리는 것이 힘들었다면 지금보다도 더 비난받아야 하는 기능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시즌 변경사항과 함께 적용되었기에 필요한 사람들에겐 선택 가능한 옵션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2K가 마이크로 트랜스액션으로 욕먹은게 하루이틀이 아니라, 그 부분에있어서는 길게 얘기하지는 않겠고, 각자의 판단으로...
아직 마커를 오래하지 못해서 마이팀에 대한 부분 좀만 더 말씀드리면, 1. 옥션하우스의 제거, 2. 플레이어 마켓 창설, 3. MT 구매가능, 이 되겠습니다. 작년에 정말로 마음에 들었던 계약 카드의 제거는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습니다. 가장 크게 느껴지는 변화는 무려 경매장이 없어졌습니다! 헤비현질러 형님들이 팩 구매하고 대량으로 풀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티어의 가성비 선수들을 싸게 구입해서 잘 사용히고 있었는데, 사라졌다해서 처음에는 매우 당황했습니다. 대신 플레이어마켓이 생겼는데 이건 한마디로 2K에서 모든 카드의 가격을 지정해서 판매하는 것 입니다. 카드 가격은 카드의 능력 (현재 풀린 카드들 내에서의 상대적인 가치인듯) 기반인듯 하고요. 결국 가격 설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 같은데 초반 제인상은 중립적이고, 앞으로 가격 설정을 어찌하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옥션하우스가 사라졌기때문에 예전처럼 외부업체를 통한 편법적인 MT 구매는 불가해졌는데 대신 또 MT를 돈으로 팔게되었으니... 이젠 뭐든 돈이 있으면 편해지게 되었다고 평가해야 겠네요. 아! 그래도 한가지 긍정적인 점은 게임플레이를 통해 MT 획득률이 너무너무너무 박했던 이적작에 비해서, 2K24는 MT 획득이 상대적으로 매우 잘되긴 합니다. 도미네이션 한게임 하먼 그냥 평균 플레이 보상으로만 4000 정도 벌리는 것 같네요. 작년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죠.
그 외에도 모션플레이라고 해서 캡쳐 방식이 달라졌다고 하던데, 체감이 될 정도로 선수들 움직임이 저는 좋아졌다고 느끼고요, 작년의 정말 너무나도 별로였던 슛미터 (작년에는 특정 난이도 이상에선 그린이 안나오면 슛이 그냥 안들어갔습니다. 타이밍도 너무 익히기 어렵고요)에 "시각 큐"라는 개념이 도입되었는데 이게 진짜 좋습니다. 한마디로 본인의 선호에따라 실제 선수의 슈팅애니메이션의 특정 단계를 보고 릴리즈하면 되게 만든건데요, 1. 점프할때, 2. 세트포인트에 도달했을때, 3. 공을 밀어내기 시작했을때, 4. 공을 릴리즈할때 이 4가지 중에 하나로 설정하면 그것에 맞춰서 자동으로 그린존이 바뀌는 건데요, 어느것이 본인 취향에 맞는지 연습해 보시고 익숙해지시면 그 짜증나면 슈팅미터기를 그냥 완전리 꺼놓고 게임해도 아무런 불편함이 없고 시각적으로도 더 자연스러워 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매우 만족중입니다. 수비 AI도 발전된 것이 체감되고 제가 느끼기엔 소소하지만 분명한 게임플레이의 발전이 보이는 것도 칭찬할만한 부분이네요.
하지만...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모든것은 차세대버젼 기준이며 PC 버젼은 모두 해당사항이 없고, 개인적으로 PC 버젼은 언급하는것이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50% 이상 할인할때 사는 것이 아니라면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2K가 PS 랑 xbox 에서만 차세대 버젼을 내기 시작한 이후로, 저는 압도적으로 PC게이머임에도 불구하고 욕하면서 이거때문에 PS를 구매했으니깐요...PC는 워낙 특정국가를 통한 핵들이 많아서 온라인 커뮤니티가 엄청나게 악성화 되었고, 그래서 한마디로 돈이 안되기 때문에 2K측에서 그냥 PC 커뮤니티는 버렸다고 생각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도 PC는 현세대 버젼에 제공되는 모든 것에 차별을 두고 있으니 말이죠...
지금 생각나는 것은 이정도 일 것 같은데, 조금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한국에도 2K 유저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PS 아이디는 momgui 인데 혹시 친구 추가하실 분은 추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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