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스의 SGA 수비와 썬더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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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기에서 스퍼스는 SGA에게 42점을 허용했고 오늘은 1-2-2존을 들고 나왔습니다.
3-2에 비해 탑을 맨투맨으로 압박하면서 뒷줄이 하이포스트로 좁혀서 내려가는 3선 형태이며 이 수비의 의도는 탑에서의 돌파를 막아내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수비가 나오자마자 SGA는 2선에서 드리블을 스틸당합니다.
(탑픽앤롤 시도-스플릿 실패)
탑픽앤롤에 실패하자 상대적으로 1-2-2 대형의 간격이 벌어지는 윙에서 돌파를 시작해보지만 이 장면에서도 역시 겹수비로 인해 3선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2선에 막혀서 RA 진입에 실패합니다.
(윙에서의 일대일 돌파- 플로터 에어볼)
SGA가 슛을 아끼고 패스에 주력하면서 생각보다 심각한 트러블에 빠지지는 않았으나 (전반 막판까지 슛을 4개 정도 쐈던 걸로 기억됩니다) 아래처럼 드리블 압박을 받으면서 1선-2선을 차례로 뚫어야 하는 상황이라 온볼 푸쉬가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디알로까지 빠져있어서 썬더는 머니가 없는 입장이었죠.
2쿼터 후반에 벤치가 가한 두가지 조정을 통해 이 디펜스를 공략하면서 SGA가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1. 스텝업 스크린 활용
올라오면서 SGA의 수비수를 (1-2-2의 1) 하프라인쪽으로 밀어내는 스크린을 통해 1선과 2선을 벌리고 그 사이를 이용해서 2선 진입을 성공시키는 장면들입니다. 앞뒤로 벌어진 공간에서 좋은 마무리를 보여주었습니다.
2. 트리플사이드/싱글사이드 구도 변경
탑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으로 좁게 선 대형이기 때문에 사이드로 빠져서 (그림상에서는 2위치) 공격을 시작하면 압박도 약해지고 틈이 생깁니다. SGA의 돌파는 대부분 30도 부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전반 막판부터 한쪽 사이드에는 3명, 나머지 1명도 스크린 대신 코너에 서 있는 트리플사이드/싱글사이드 구도가 계속 나왔는데 이렇게 되면서 원래 2선 하이포스트에 위치해야 할 선수를 SGA가 아이솔레이션으로 공격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마치 맨투맨에서 마크맨을 새깅하는 듯한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실제로 이런 팩라인 1-2-2를 새깅 맨투맨이라고 부르는 코치도 있습니다)
이 시퀀스들을 통해 감을 잡은 SGA는 2선에서 태깅하는 타이밍을 읽고 막판에는 대형 자체를 뚫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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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게임 연속 SGA랑 도트한테 당하니까 천불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