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존디펜스 vs. 보스턴
일단 존디펜스를 쓰지 않았던 1쿼터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스턴의 일반적인 공격패턴을 보면 탑에서 1차 픽을 섞고, 빅맨이 림러닝하면서 생기는 수직적 위협을 활용합니다.
경기 첫 포제션!
타이스의 핀다운 스크린으로 켐바에게 공이 건네지고, 타이스는 롤 & 림러닝, 수비 균열이 크지 않았고 켐바는 리셋 후 가속을 받고 풀업 3 메이드
스플릿 컷, 일반적으론 빅맨이 포스트를 잡지만 히트의 맨투맨 수비로 인해 아데바요가 퍼러미터로 끌려나오기 때문에 스마트가 포스트를 잡고 빅맨이 림러닝
마찬가지로 아데바요를 끌어내고, 사이즈 이점이 있는 윙디펜더의 로우 컷
3번의 연속된, 전형적인 셋팅 장면인데요.
핀다운 스크린(타이스)을 받고 공을 받으러 오고 (테이텀), 동시에 코너 or 45에서 베이스라인 컷 (37번 오젤레예), 이때 피더(스마트) 의 양자택일
오젤레예 컷을 선택,
이번엔 테이텀을 선택
스탭백 3는 이궈달라의 수비로 불가하고, 올리닉이 첫 포켓패스 타이밍 때 오른손으로 패싱레인 체크를 잘 해줬습니다. 드라이브를 시도했으나 드리블이 불안했네요. 이때 히로의 스턴트가 상당히 좋습니다. 이 친구 참 마음에 들어요.
오젤레예가 컷을 치려다 말았고, 타이스는 정해진 대로 롤 & 대쉬, 올리닉은 헷지하고 로우맨 던컨(?!)이 타이스를 체크합니다. 테이텀이 토론토와의 시리즈에선 이런 장면에서 코너 3 킥아웃을 잘해줬었는데 직전 포제션의 턴오버가 신경쓰엿는지 본인이 직접 마무리하네요.
2쿼터
아데바요가 계속 퍼러미터에 끌려나가서 공략당하고 골밑은 칸터에게 5분동안 7득점을 허용하며 초토화되며 기어코 17점차가 납니다.
그리고 슬슬 등장하는 존디펜스, 타이스가 하이를 잡는데 크라우더의 체크가 상당히 좋습니다. 타이스는 저런 스탠스로는 캐치앤슛이 어렵고 원드리블 풀업 점퍼는 기대할 수 업겠죠. 켐바의 미드레인지 점퍼 미스
테이텀은 아데바요가 캠핑하는 존디펜스 상대로 돌파 옵션이 거의 삭제됩니다. 그래도 브라운의 미들 점퍼로 공격 성공, 이후에도 브라운이 존디펜스 상대로 가장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운명의 3쿼터
하지만 시작부터 존디펜스를 쓴 건 아닙니다. 보스턴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탑에서 빅맨의 픽앤 슬립에서 오는 수직적 위협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엄청 잘 통해요.
약간의 변주, 핀다운 스크린을 받고 공을 받는 것처럼 올라오다가 스마트에게 픽을 걸어줍니다 (스마트 캐링 같기도..), 타이스가 받고 테이텀은 자연스럽게 슬립 & 덩크
맨투맨에서 타이스가 탑에서 픽을 걸면 어쩔수 없이 아데바요가 퍼러미터로 끌려나오기 때문에 핸들러가 골밑을 적극적으로 팝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존디 지옥...
보스턴이 존디를 상대할 때 두드러지는 첫 번째 문제는, 존디의 약점인 코너에서의 베이스라인 돌파 시 하이에서 컷인하는 빅맨의 위협이 너무 약하다는 것입니다. (이건 아데바요의 위엄이기도 합니다)
투스텝 깊게 밟고 밀어낸 후 마무리를 했어야하는데 어중간한 위치에서 슛, 아데바요의 먹잇감이죠
하이에서 받으면 할게 없는 타이스
칸터는 자세가 높아서 바운드 패스를 잘 못잡습니다. 크라우더의 태그도 좋았고요.
이후엔 아예 받을 위치에 가지도 못하는 칸터, 저기서 브라운이 뭘 어떻게 하겠어요. 빼줘야지.. 안들어가는 3점이 야속할 뿐입니다. 이렇게 3점이 안들어가는 사이클에 딱걸리면 게임이 진짜 답답합니다. 안정적인 장신 슈터인 테이텀은 수비수가 더 빡세게 체크합니다.
존디에선 빅맨이 슬립해도 아데바요가 캠핑하고 있고, 크라우더 + 스턴트하는 가드 수비 한명이 더 있는 상태에서 테이텀의 돌파는 상당히 힘겹습니다.
4쿼터
짤은 가져오지 않았지만 3쿼터에 그나마 통했던건 아데바요가 있더라도 들이박으며 슈팅파울을 유도하는 거였는데요 -_-)a... (한 2장면 정도..) 그래도 브라운이 운동능력을 살려 꾸준히 파울을 유도해냈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보스턴 선수 중 존디펜스 상대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DJJ는 이번 경기 존디펜스의 앞선 수비수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정도라면 딱히 이궈달라가 필요하지 않겠어요. 세로수비가 약한 올리닉 상대로 들이대는 스마트를 체이스다운 블락하는 DJJ
경기 막판까지 쫄깃하게 만들어준 브라운의 백투백 3점, 하이포스트 옵션이 없는 보스턴은 무조건적으로 3점이 웬만큼 터져줘야 존디펜스를 깰 수 있는데, 다들 너무 잠잠했습니다. 3점슛 사이클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히트의 존디펜스를 깰 방도가 마땅치 않아보입니다.
브라운 외 다른 선수들
팅
팅 후라이팬 놀이
DJJ의 좋은 수비, 테이텀이 침착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좋은 슛감을 보여준 브라운의 마지막 동점 3점이 빗나가며 게임 셋..
보스턴은 탑에서의 픽이후 빅맨의 림러닝으로 생기는 수직적 위협을 활용하면서 그렇게 공격력이 좋지않은 빅맨을 공격에 참여시키는데요. 여기에 빅맨에게 반드시 실링을 마스터시켜서 드랍백 수비상대로는 핸들러의 돌파 동선까지 확보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합니다. (다만 마이애미는 헷지 위주라 실링은 많이 안나왔습니다).
하지만 존디펜스 상대로 탑과 림사이에 이미 아데바요라는 디펜시브팀 센터가 존재하게 되니, 베이스라인 돌파에 이은 하이컷을 사용해봤지만 좋은 피니셔가 없었고, 하이포스트에 타이스, 칸터, 스마트, 그랜트.. 다양하게 세워봤는데 플래쉬 컷에 이은 캐치앤 터닝슛을 쏠 선수가 없고, 사보니스처럼 잡고 강한 투스텝으로 골밑마무리가 되는 선수도 없었습니다. (이럴 땐 Above rim finisher가 아쉬운 보스턴이네요)
마이애미가 다른 선수는 몰라도 테이텀의 3점은 확실히 체크해서 돌파를 하도록 유도하니 스마트, 칸터, 브라운의 3점에 의존하게 되는데 영 좋지 못하네요. 존디가 원래 상대 3점 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긴 하는데 오늘은 주사위 눈이 낮았습니다.
그래도 코너3 돌파나 45도에서의 돌파는 잘 되고 있으니까 이를 기점으로 윜사이드 3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는게 어떨까 싶어요 (해머 액션처럼), 다음 경기엔 3점도 더 잘들어가길 기도해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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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인데,스마트는 자주 말하지만 수비랑 겹쳐질때 패스가 진짜 더 좋습니다.위에도 수비 둘이 되는순간 패스가 다 좋죠.(스탯상으로도 어느 정도 증명되고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