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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메츠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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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8 00:41:59

2주 전만 해도, 2018년 메츠가 보여줄 모습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추측의 소재였다.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며 와일드카드를 따냈던, 무지막지한 투수력과 기복있는 공격력을 갖춘 2016년 버전일까? 혹은 거의 시작부터 끝까지 부상으로 얼룩졌던 재앙 그 자체였던 2017년의 모습? 그도 아니면 최근 보지 못했던 제3의 버전으로 내다봤을 수도 있다: 선수들의 건강과 새 감독의 역량이 더해진 충분한 컨텐더의 모습 말이다.

 

위대하면서도 절망적인 야구의 속성은 사실 14경기 결과만 놓고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몇 가지 단서들이 2018년 메츠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을 수 있게 한다. 지난 일요일의 끝내기 승리 이후 12승 2패의 성적을 기록한 메츠는 기록 상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은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해당 글이 작성된 시점 기준) 능력만 놓고 보면 어떨까? 사실 이 정도 위치에 놓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모습을 놓고 보면, 건강한 메츠는 충분히 리그 상위권에 자리할 역량을 갖춘 팀이다. - 물론 메츠 프랜차이즈는 줄곧 부상으로 신음해왔다.

 

지금의 메츠 스쿼드는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전성기를 보냈다. 그리고 이들의 성공은 단연 빼어난 투수진의 덕이었다. WAR 기준(fWAR와 bWAR의 평균으로 볼 때) 이 기간, 메츠보다 나은 투수력을 보유한 팀은 워싱턴 내셔널스 뿐이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그동안 메츠에게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강속구 투수로 구성된 로테이션(신더가드-맷 하비-디그롬-스티브 마츠)이었다. 네 선수 각각은 MLB에서 가장 강한 공을 던지는 35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더불어 불펜에서는 마찬가지로 불을 뿜는 강속구를 보여주는 유리스 파밀리아가 힘을 보탰다. 2015년과 2016년, 메츠의 투수진은 팀 전체 WAR의 52%를 차지하는 WAR 수치를 적립했다. 리그 평균은 42%였다.


반대로 보면, 팀의 나머지 부분은 해당 기간 동안 그만큼 인상적이지 못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야수들의 WAR 총합은 16위에 해당했다. 후반기에 영입되어 미친 활약을 보여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같은 경우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매우 불안정한 활약을 보였을 뿐이다. 홈런에 지나치게 의존했고, 높은 수준의 기량을 갖춘 선수가 부족했다. 세스페데스가 부상을 당했을 때엔 더 심했다. 그리고 수비 역시 그리 특별한 수준이 아니었다. 그래서 메츠 투수진이 무너져내린 지난 2017년, 이들이 26위의 WAR을 기록한 것이 그리 놀랍지 않았다. 차이를 만들어낼만한 어떤 다른 동력도 없었던 탓이다.

 

같은 맥락에서, 마운드의 건강과 성과를 되찾은 메츠가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WAR 기준으로 메츠는 리그 2위의 투수진을 보유한 팀으로 돌아왔으며,(1위 레드삭스) 야수진에는 몇가지 좋은 징조가 보이고 있다. 새로이 영입된 3루수 토드 프레이저의 활약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대체로는 지난 2015년이나 2016년과 같은 유형의 팀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빼어난 투수력, 단단한 타선, 좋게 봐서 보통 정도의 주루와 수비력으로 승리를 따내는 팀.

 

그렇다면 과연 이 흐름이 이어질까? 글쎄, 메츠는 득점 기록 대비 더 많은 승리를 따냈으며(+3), 이 부분은 계속 유지되기 어려운 수준의 클러치히팅 덕분이었다.(클러치 상황 생산력 2위) 하지만 더욱 중요한 부분은 휴식일과 기상으로 인한 연기와 같은 일정 상 이득을 꽤 챙겼다는 점이다. 메츠가 1-4선발이 아닌 다른 선수를 선발로 내세운 경기는 단 한 경기 뿐이었다: 4월 11일, 잭 휠러 등판. 나머지 모든 경기에서는 신더가드, 디그롬, 하비, 마츠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 흐름도 지속될 가능성이 적은 부분이다. 더군다나, 1-4선발이 대부분 경기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선발 투수들의 평균 이닝 소화량은 리그 14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불펜에 부담이 더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메츠는 2016년에도 리그 7위 수준의 불펜을 보유했었다.)

 

어찌 됐든 지금은 메츠 투수진이 시즌 내내 건강을 유지하며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를 논할 때는 아니다. 일반적인 팀에게 벌어지는 부상 이슈로부터 얼마나 잘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다. 하지만 만일 메츠가 지금의 흐름을 계속 이어나간다면, 이들은 1998년 샌디에고 파드리스 이후 처음으로, 투수진의 WAR이 리그 Top 5에서 Bottom 5로 내려간 후 다시 Top 5로 올라선 케이스에 이를 수도 있다. 그리고 당시 파드리스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었다; 과연 이들이 샌디에고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을지... 지켜볼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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