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놓친 팀
2
1241
2024-04-15 12:11:45
화이트삭스 2승 13패, 현재 MLB 전체 꼴찌입니다.
사실 2년전까지만 해도 알리그 최상위권의 전력으로 평가받았었고, '21시즌의 포스트시즌은 휴스턴을 만나서 아쉽게 광탈이었지만 알리그의 새로운 강팀의 서막인 듯 했죠.
당시 저는 리그 우승후보 중 하나로 보고 화끈한 남자의 야구라 부르며 떠들고 다녔습니다. 출루율은 좀 희생했지만 장타력이 뛰어났고, 강속구 위주의 투수진, 그리고 선수 하나하나가 개성이 넘쳤어서 그야말로 남자의 로망이 현실화된 팀이었죠. 화삭 관련글도 많이 썼었습니다. 근데 주축을 맡을 유망주들이 생각만큼 성장하질 못했고, 시대에 뒤떨어지고 젊은 선수단과 상극의 기질이었던 라루사 감독 선임, 악명높은 구단주인 라인스도프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강팀 주기를 놓쳐 버렸습니다.
호세 아브레우와 팀 앤더슨의 계약기간을 생각하면 '22, '23 시즌에 최소한 ALCS는 이뤘어야 했는데 두 시즌 전부 말아먹었죠..
지금의 볼티모어같은 신흥 강팀이 되었어야 하는데 그 기회를 날려 버리고 다시 익숙한 약팀의 모습으로 돌아간 화삭입니다. 일생일대의 기회를 자멸로 날려버린 비극의 팀, 언제쯤 2005년의 영광을 재현할까요.
글쓰기 |
전 화삭하면 바비 젱스부터 떠오르더라구요,
당분간은 암흑기 확정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