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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영입은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긴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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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11-25 01:07:07

 먼저 지난 3년간 오타니의 활약상을 누구보다 즐겁게 봐왔던 사람임을 밝힙니다!!


그런데 이 "즐김"이 순수했던 이유는 오타니가 제 응원팀인 다저스가 아닌, 옆동네 에인절스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타니에 대한 걱정은 순수한 야구팬으로써만 하고, 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죠.


이런 오타니가 이번 오프시즌 FA로 풀렸고, 11년 550M (...!) 등의 엄청난 계약 규모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계약 규모에 걸맞게 오타니의 행선지로 자주 언급되는 팀들은 다저스, 컵스, 자이언츠 등의 빅마켓 팀들입니다. 이런 계약을 스몰마켓 팀인 탬파베이나 오클랜드 등이 감당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전 이런 빅클럽들도 오타니를 영입하는 데 있어서 매우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사견일 뿐이니까 동의하지 않으실수도 있습니다!


https://www.sportingnews.com/us/mlb/news/shohei-ohtani-injury-history-angels-2018-tommy-john-surgery/bs87ljq9fubdxxejo6ixa2ft

https://www.foxsports.com/mlb/shohei-ohtani-player-injuries

이건 오타니의 지난 몇 년 간의 IL 기록입니다. 보면 21-22년에는 큰 부상이 없었으나 지난 23년에는 자주 왔다갔다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로테이션을 한두번 거르기도 했죠. 최고의 워크에씩을 가지고 항상 비시즌에도 자신의 몸관리만을 생각하는 오타니에게 이런 부상들이 계속 생긴 것입니다. 결국 이번 시즌은 UCL 부상에 따른 투타니 셧다운, 그리고 이어진 타타니 셧다운이 일어나고야 말았죠. 전 지난 3년 간 오타니가 유례가 없을 정도의 워크로드를 견뎌냈다는 것도 초인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동이 많은 162경기짜리 리그를 거의 풀로 뛰면서, 투타겸업을 했죠. 마지막 투타겸업이라는 루스형님도 100마일을 뿌리진 않으셨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오타니는 우투좌타라는 것입니다. 보통의 투수들은 투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깨, 팔꿈치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기 위해 더그아웃에서의 아이싱이나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그런데 타자까지 해야만 하는 오타니는 이럴 여유가 없습니다. 오타니의 가치는 투타겸업에서 나오기 때문이죠. 오른손으로 던져 팔꿈치에 가해진 충격은 타격 과정에서 더 나빠지만 합니다.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무리가 가지 않을 수 없죠. 그렇기에 오타니의 건강은 그의 관리능력이 아닌, 플레이스타일상 어쩔 수 없이 따라올 수밖에 없는 세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토미존 수술의 간격에서도 뒷받침됩니다 (7년 이상의 효과를 가진다고 알려진 TJ수술을 5년만에 다시 받음).


오타니의 몸값 시작점은 10yr 500M이죠. 94년생인 오타니는 내년이 30세 시즌입니다.

오타니라는 한 선수에게 1년에 50M이라는 금액을 주는 것은 타자로써 30M, 투수로써 20M의 활약을 해달라는 의미입니다. 오타니보다 비슷하거나 더 나은 타격 성적을 기록한 저지가 비슷한 나이대를 가지고 연평균 40M의 계약을 얻어냈습니다. 거기다 저지는 외야수 수비까지 해줄 수 있죠. 오타니가 투수로써의 체력적 한계 때문에 외야수나 DH로 전향한다고 하면 1.25저지가 되는 것입니다. 과연 오타니가 이런 생산력을 오랜 기간 보여줄 수 있을까요? 게다가 오타니는 부상에 대한 우려가 누구보다 크고, 수비수로써 검증된 게 없기까지 합니다. 다가오는 24시즌을 투수로써 뛰지 못하기까지 하죠.


물론 이런 초장기 거대 계약들은 계약 전체에 걸쳐서 꾸준한 활약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첫 3~5년동안 팀을 우승권에 근접하거나 팀을 우승시켜달라는 의미죠. 다만 오타니는 그 규모가 전성기가 지난, 30대 후반 구간이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는 거죠. 투수로써도 애매하고, 타자로써도 애매한 오타니는 그저 50M짜리 5선발/DH에 불과합니다. 샐러리캡(사치세 기준선)의 증가가 이뤄진 2020년대 후반에도 이 50M이라는 금액은 전체의 25%를 차지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아런 우려들에 대해 오타니의 스타성, 그리고 그를 타겟팅하는 마켓팅 분야로부터의 소득이 오타니에게의 오버페이를 감당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반론도 존재하긴 합니다. 그런데 과연 30대 중후반, 20개 언저리의 홈런만을 기록하고 몸상태 문제 때문에 투수로써의 경쟁력을 잃어가는 오타니도 그런 마케팅력이 있을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메이저리그의 아이콘이었던 푸홀스 형님도 에인절스 시절에는 그다지 미디어의 주목을 받지 못했죠. 비록 오타니가 투타겸업이라는 엄청난 업적을 쉽게 보이도록(?) 만들었지만, 노쇠화에 따른 미디어의 외면까지 피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타니의 큰 계약 규모는 그의 소속팀의 샐러리 상황을 크게 악화시킬 것입니다. 지난 노사협정을 통해 바뀐 규정들을 살펴보면 사치세를 내는 것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는 것이 MLB 사무국의 정책 방향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치세 납부에 따른 지명권 후퇴는 다저스가 이번 시즌 받을 예정이죠. 지명권 후퇴, 국제 유망주 계약금 제한 등의 조치는 다저스와 애틀랜타 등 많은 팀들이 원하는 “지속 가능한 강팀”이라는 가치와 전혀 맞지 않습니다. 그것들을 더 어렵게 만들 뿐이죠.


비록 이런 문제점들이 있지만, 오타니는 충분히 매력적인 매물이기도 합니다. 스타성은 지난 3년 간 충분히 증명되었고, 실력과 인성, 팬서비스, 워크에씩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카테고리에서 최대치를 찍은 육각형 선수입니다. 육각형보다 초정육면체라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이런 길고 긴 우려들이 있더라도 우승 하나면 팬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오프시즌의 중심에 서 있는 오타니의 행선지가 더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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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11-25 01:07:45

오타니가 투타겸업을 포기하려 하진 않을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익수로 전향해야한다고 봅니다.

2023-11-25 01:25:53

에인절스의 수많은 부상자들을 생각한다면 팀 자체에도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거기다 이미 부상의 징조가 보이는데 팀사정상 무리해서 나오고 못쉬다가 그렇게 된거구요. 다른팀이라면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23-11-25 14:31:45

에인절스 팀 자체에 문제있는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말하기 좀 그런데 에인절스팬들은 모레노 구단주 싫어합니다. 

*에인절스팬들은 모레노 구단주를 사실상 팀내 부상자 많고 문제 많은거에 원흉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봐도 푸홀스 에인절스 계약 끝나고...카즈가서 부활하는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게레로도 에인절스와 계약끝나고 텍사스가서 1년 계약해서 잘했습니다

*다른팀에서 잘하던 선수들이 에인절스가면 대체로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3-11-25 01:40:44

다저스 팬분들도 오타니 영입이 현실화되기 시작하면서 우려도 느는거 같더라구요.

오타니의 몸값이 예상대로 연간 5천만불 수준이라면 아무리 다저스라도 더 이상의 빅네임 영입은 힘든데 로스터에 구멍은 숭숭 나 있거든요. 그렇다고 타타니가 더해지는것 만으로 내년에 유의미한 전력 상승이 있느냐하면 그것도 의문부호고(올해 JD가 원체 잘해줬기에)

이건 다른 영입 후보군들도 마찬가지라고 봐야죠.

대부분의 빅마켓팀 팬들은 리그최고 수퍼스타 영입 vs 팀 우승하면 대부분은 후자이지 않을까요? 애초에 수퍼스타 영입을 반기는 이유가 우승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인데 오타니는 원체 특이한 케이스니깐요..

 

그리고 또 하나 우려되는 부분은 국내에 거대한 팬덤을 가진 스타가 응원팀으로 오는 경우가 마냥 반갑지는 않다는거죠. 이런 케이스에서 주구장창 언급하지만 박찬호 다저스 2기 시절에 선발 경쟁자란 이유로 커쇼가 국내에서 엄청 욕먹으면서 다저스 팬분들이 속상했던 적이 있었죠.

Updated at 2023-11-25 02:44:01

결국 딜레마입니다.
이것저것 따지다가 못 잡고 못 잡은 선수가 다른 팀가서 잘 되면 팬들한테 욕을 바가지로 먹는 거고요. 이번시즌 자이언츠처럼 말이죠.일일이 변수 다 따지면 장기계약 절대 못 할 겁니다.
일종에 도박을 대부분에 구단들은 좋은 선수를 잡아두기 위해 하는 거죠.
또 못 잡은 선수가 잘 안되면 잘 구별한 게 되는 거죠. 모든 건 결과론입니다.
올해 텍사스보니까, 투자가 가장 빨리 팀 수준 끌어올리는데는 최고인 것 같기도 합니다.
텍사스보고 투자 욕구가 생긴 구단도 많이
생길 것 같기도 하고요.

2023-11-25 06:58:41

오타니 영입은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높긴하죠

Updated at 2023-11-25 07:58:16

개인적인 사견이지만...선수생명 길게하려면 투타겸업을 포기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장기적으로 지타나 우익수로 전향하는게 맞습니다

*전 계속 '투타겸업은 위험하다' 이 생각이었고...2023 WBC준비하면서 부상이 잦아진건 감안해도...지난시즌 일이 터져서..당장 다음시즌은 지타로만 나온다는 계획인데...쭉 타자로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023-11-25 10:19:25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오타니라서 가격은 상당할겁니다.

카를로스 로돈 계약만 봐도..

2023-11-25 13:30:31

제 응원팀들에는 오지 않았음 하는 제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2023-11-25 14:29:20

타타니만으로 50m의 가치를 할지는 의문이지만, 오타니가 벌어다주는 수익이 팀의 샐러리지출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봅니다.

2023-11-25 15:53:54

젊은 야마노토 요시노부, 이정후 잡는 것이 남는 장사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에서 야구 No.1 2 시장성 있는 한국과 일본 스타들 영입 오타니 마케팅 효과와 버금가고 성적에 따라선 더 나을런지도..

2023-11-26 14:28:49

부상문제가 터지면서 너무 애매해졌습니다

 

문제없이 뛰고 있었어도 투타겸업의 내구성 문제는 불안할수밖에 없는데, 이미 문제가 터졌죠

 

한쪽을 못하게 될 경우 너무 치명적입니다

 

현재 상황봐선 어느시점엔 투수를 못하게 될 가능성이 타자를 못하게 될 가능성보다 더 높다고 보는데

 

그렇다면 50m짜리 지명타자가 생기는건데 생각만해도 숨이 턱 막히는 상황이죠

 

장기계약이 초반 몇년 보고 후반을 반쯤 버린다는 느낌으로 한다고 쳐도

 

그 중요한 초반 몇년이 지금 부상터진 상황에서 회복이 금방 되서 기대치만큼 퍼포먼스가 나올지도 불분명합니다

 

게다가 10년 11년에 연평균 50m은 그런식으로 접근할수있는 액수도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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