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메츠 프리뷰-타자편
WBC도 끝났고, 이제 MLB 개막전이 진짜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작년 메츠는 오클랜드에서 뛰었던 에릭 차베스 코치의 지도 아래, 컨택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내셔널 리그 타율 1위, OPS 4위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babip도 전체 리그 7위에 해당해서 전략 자체는 성공을 거뒀다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타격 플랜의 문제는 시대를 역행하는 데에 있습니다. 직전 시즌 메츠의 홈런 기록은 내셔널 리그 8위에 불과합니다. 늘동 지구 1위싸움을 치열하게 벌인 브레이브스는 내셔널 리그 홈런 1위이고, 호머의 힘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라간 필리스는 내셔널 리그 홈런 4위였습니다.
피트 알론소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홈런 타자가 없는 메츠와 다르게 경쟁 상대인 애틀란타에는 오스틴 라일리, 맷 올슨이 있고, 필리스에는 리스 호스킨스, 브라이스 하퍼, 카일 슈와버 등 많은 홈런 타자가 존재합니다.
때문에 이번 오프 시즌에서 메츠 팬들은 홈런 타자의 보강을 원했는데요, 코레아 계약이 무산되었기 때문에 이번 오프시즌에선 업그레이드보단 옆그레이드 느낌이 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메츠의 올 시즌 타격성적은 신인들의 성적이 극적인 반등 혹은 하락을 이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수:먹튀는 떠났고, 올해는 평타만 해주길..
코헨이 인수한 후 메츠는 2021년 오프시즌에서, 제임스 맥캔와 리얼무토를 두고 고민하게 됩니다. 이 당시 메츠는 윌슨 라모스라는 유사 포수에 고통받고 있었기 때문에 포수 영입은 매우 필수적이었습니다. 사실 지금 결과론적으로 생각해보면 멍청했죠. 그냥 리얼무토를 질렀어햐 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메츠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포텐을 터뜨리는 것으로 보였던() 제임스 맥캔을 4년 약 40M의 계약을 맺었고, 장렬히 망해버립니다. 맥캔은 2년간 bWar -0.3, fWar 0.9라는 전임자보다 못한 기록을 남기고 볼티모어로 짬처리됩니다.
이런 먹튀행각을 벌인 맥캔을 대신해 밀워키의 포수인 오마르 나바에즈를 영입하는 것으로 포수 보강을 마쳤는데요, 단년 계약이기 때문에 망해도 부담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나바에즈가 주전, 니도는 백업이 된 것은 확정적으로 보이며, ESPN에 따르면 왼손 투수는 토마스 니도와 합을 맞출 것이라고 하네요.(근데 왼손투수가 싹 다 나가리 된 건 안비밀..)
프알바는 트리플 A로 내려갔습니다. 왜냐고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타율 1할, 옵스 3할을 치며 장렬히 멸망했거든요... 쇼동님 말 들어보면 올 시즌 대부분을 마이너에서 보낼 수도 있다고 하던데... 빨리 반등했으면 좋겠습니다.
내야수:신인들이 과연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까?
1루 알론소-2루 맥닐-유격수 린도어-3루수 에스코바가 개막전 라인업일 겁니다. 에스코바를 제외하면 직전 시즌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쳐준 타자들이기에 부상이라는 변수를 제외하면 시즌 끝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3루수인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자리인데, 에스코바가 작년에 상당히 부진하면서 브렛 베이티나 마크 비엔토스같은 유망주에게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는 이 자리를 코레아로 보강하려 했지만 파투났기 때문에, 이 둘이 기회를 잡을 시점이 올 듯합니다.
일단 스캠에서 프알바와 다르게 둘은 상당히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브렛 베이티는 0.342 0.468 0.447을 기록하고 있고 비엔토스는 0.288 0.321 0.500을 기록 중입니다.
일단 프알바와 마우리시오가 트리플 A로 내려가면서 이 둘도 내려가긴 할 것 같지만, 이 둘은 언제건 올라올 수 있습니다. 에두아르도 에스코바가 작년처럼 부진하거나,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올 시즌도 지명타자는 메츠의 약점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러프 등이 부진하면 둘 중 한 명이 올라올 듯 싶습니다.
옆동네 마이클 해리스 터지는 거 보고 배가 좀 많이 아팠는데 올 시즌은 우리도 유망주가 터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전 선수들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해보자면 일단 알론소는 OPS 0.9를 넘기는 시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홈런이랑 타점생산력은 그대로인데 OPS가 0.8 중반대에 형성되다 보니 아무래도 타 컨텐더팀의 중심타자들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져 보입니다.(알투베/알바레스, 마차도, 프리먼/베츠, 하퍼, 저지 등등..)
린도어나 맥닐은 그냥 작년 하는 그대로 하면 됩니다. 욕심 좀 내보자면 린도어는 OPS 0.8 이상에 30홈런 시즌, 맥닐은 OPS 0.8 후반대
외야수: 부상, 부상, 부상
칸하-니모-마르테*의 주전 라인업으 크게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만
니모가 또 누웠습니다. 부위는 Ankle이라는데.. 개막전에 참여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만약 못 나오면 맥닐-마르테-칸하에 2루는 기요르메가, 혹은 팸-마르테-칸하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일단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는 토미 팸을 중견수로 써보고 있네요. (맥닐은 WBC 참가자라..)
이쪽은 부상을 조심해야합니다. 마르테는 나이가 34이고 칸하도 34입니다. 마르테는 직전시즌 사구로 인하여 후반기 빠지기도 했고, 칸하도 20경기정도를 결장했습니다. 니모야 워낙 유명한 유리몸이죠..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마르테, 칸하, 니모 모두 평타 이상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 크게 걱정은 안 되지만 둘은 나이가, 한 명은 원체 유리몸이라 과연 제대로 가동될 수 있을지 걱정이 드네요.
지명타자: 타격만 하고 수비는 안 하는데 왜 못치지?
직전 시즌 원래 지명타자는 도미닉 스미스와 J.D. 데이비스의 몫이었지만, 돔스는 폭망했고 J.D.도 유리몸이고 워낙 부진했었기에 결국 J.D.를 보내고 샌프란시스코로부터 다린 러프를 받아옵니다. 이때는 몰랐죠. 러프가 폭망하고 J.D.가 샌프 가서 부활할 줄은...
메츠의 계획은 우투수가 나올 때는 다니엘 보겔백을, 좌투수가 나올 때는 다린 러프를, 즉 플래툰을 돌리려고 했었습니다. 사실 러프는 22시즌 샌프 있을 때도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아직 좌투 패는 능력만큼은 살아 있었거든요.
결과는? 보겔백은 메츠에 오면서 홈런 수는 줄었어도 OPS 0.830으로 반등하는데 성공했지만 러프는 그대로 멸망했습니다. 메츠에서의 OPS는 0.413, bWar은 -1이 넘어가는 환장하는 스탯을 뽑아주었죠..
일단 올해도 플래툰일 것입니다. 팸-러프-보겔백이 나서서 플래툰으로 돌릴 거에요. 근데, 솔직히 믿음직스럽지 않죠. 보겔백이야 그렇다 치는데 팸, 러프 둘 다 믿음직스럽지 못합니다. 스프링 트레이닝 성적은 셋 다 별로고 해서 에스코바보다 이쪽이 먼저 자리가 비어 비엔토스나 베이티가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작년부터 말썽을 일으킨 포지션인데.. 일단 지금까지 봤을 때는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 같네요.. 아니 수비도 안 하는데 도대체 타격을 왜 못하는거니...
솔직히 말해서 필리스 타선 겁나 무섭습니다. 트터너까지 들어오면서 수비는 포기했을 지언정 슈와버-터너-하퍼-호스킨스-리얼무토로 이어지는 타선이라니요...
물론 메츠 타자진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테이블세터인 니모-마르테는 무난하게 OPS 0.8 이상을 찍어줄 수 있는 타자들이고 뒤를 린도어, 알론소, 맥닐 등이 받쳐주니까요. 그런데 이대로 가면 직전 시즌의 열화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비엔토스나 베이티 등 신인들이 올라와 활약해 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즌 개막이 1주하고 조금밖에 안 남았네요. 올 시즌도 MLB를 보시는 모든 팬분들 화이팅입니다.
글쓰기 |
예비군 와서 심심했는데 재밌게 읽었습니다.
메츠타선이 나쁘지는 않은데 같은 지구팀들 생각하면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도 드네요.
지명타자 팸과 러프가 반등에 성공할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