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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한 역대 중견 수비 GOAT, 앤드루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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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5 11:27:51

제목 그대로입니다. 야구 역사에서 중견을 넘어 외야 수비로 앤드루 존스를 따라갈 선수는 없습니다.

팬그래프의 역대 중견수 수비스탯 랭킹입니다. 수비 포인트가 역대 2위인 윌리 메이스보다 100 이상을 넘기고

유일하게 200을 넘깁니다. 모든 포지션을 포함시키면 역대 11위가 되지만 이 지표는 포지션별 보정이 들어가기에 유격수와 포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존스 위의 10명은 3루수였던 브룩스 로빈슨 빼고 모두 유격수와 포수입니다. 당연히 외야수들 사이에선 압도적 1위이고 오히려 외야수로서 유일하게 200을 넘기고 웬만한 역대급 수비의 유격수들과 포수들을 제쳤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 합니다.

 

더 무서운 사실은 존스의 수비스탯은 짧은 시간에 쌓아 올린 것이라는 겁니다. 수비 포인트 278.8은 오히려 30대 들어서자마자 급격히 하락하면서 깎인 수치입니다.

31경기밖에 못 뛴 루키시즌 제외하고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어 버린 2008년 다저스 이적 직전까지의 11년입니다. 다른 역대급 수비수들이 20년 전후로 활약해도 될까말까한 업적을 11년만에 이뤘습니다. 11년동안 290.7 포인트는 정말 경악할 수치인 것이 해당 포인트 이상을 11년만에 이룬 선수는 포수 야디어 몰리나와 유격수 마크 벨란저 뿐입니다. 야구 역사에서 200 포인트를 넘겼던 선수는 전부 43명이고 이들 중 유격수나 포수가 아닌 선수는 8명, 그 중 외야수는 존스 한명입니다.

 

감이 오시나요? 200 포인트를 넘긴 43명 중 유일한 외야수로서 포지션 보정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는 내야수들과 포수들을 제치고 역대 11위, 포인트를 쌓아 올린 기간은 역대 1위와 4위를 제외하고 (몰리나 & 벨란저) 제일 짧았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던 수비수가 바로 앤드루 존스였습니다. 외야 수비의 GOAT는 두말할 것 없이 존스입니다.

 

존스의 강점은 타구 판단능력과 라우트, 즉 경로였습니다. 공이 맞는 순간 어디로 날아갈 지 바로 판단하고 그 위치까지 달리는 경로가 가장 효율적인 외야수였죠. 이게 조화를 이루면 남들보다 더 빨리 낙구 지점으로 가서 더 여유롭게 잡게 되고 자연스럽게 수비범위가 넓어집니다. 현대야구 수비평가의 큰 지분이 수비범위에 있는데 존스는 여기서 최고였던 겁니다. 또 다른 수비의 고평가 요소로는 장타 억제가 있는데, 존스의 어깨는 이치로급은 아니었지만 현명한 타구판단과 커버 가능한 범위로 인해 누구보다 빠른 대처가 가능했고, 덕분에 2루타를 단타로 막는 일도 많았습니다. 수비 포인트를 쌓는 데 가장 유리한 것이 범위와 장타 억제임을 생각하면 존스의 스탯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명전 투표기자들의 성향이 많이 세이버 친화적이 됐지만 외야 수비계의 아지 스미스인 존스가 아직 못 가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30대에 들어서자마자 시작된 줄부상과 기량 하락입니다. 타격 뿐 아니라 수비도 급하락했고, 11년 전성기는 명전급 치고는 짧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존스는 수비 업적 하나만으로도 명전에 갈 자격이 충분한 선수입니다. 그리고 타격도 수비 스페셜리스트 치고는 엄청난 선수였습니다.

통산 .254/.337/.486, 434홈런, wOBA .352, wRC+ 111, 그리고 수비에 힘입어 통산 fWAR는 67이나 됩니다. 이게 과연 부족한 타격일까요? 존스는 외야수들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강타자였습니다. 통산 OPS가 .800을 넘기고 50홈런을 넘긴 시즌도 있습니다 (2005년). 타격도 결코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저 11년이라는 짧은 전성기와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이는 누적이 발목을 잡을 뿐. 솔직히 400+ 홈런도 누적 부족이라기엔 좀 그렇습니다. 그리고 골글 10회는 아무나 하나요.

 

다행히 존스의 투표율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명전 투표가 여러가지 요소로 인해 득표율 올리기가 힘들었음을 감안하면 작년보다 7.2% 오른 41.3%은 나쁘지 않다 할 수 있겠습니다. 래리 워커처럼 턱걸이 입성이 가능해 보이니 그나마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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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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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5 11:53:18

롤렌도, 존스도 오티즈보다 더 좋은 야구선수인데.. 친목투표에서는 밀리네요.

Updated at 2022-02-05 12:18:08

저게 되는 외야수들은

공이 방망이에 맞는 소리로

어느 정도의 장타인지를

거리를 몸으로 느낀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소리와 타구 뻗어나가는 첫 방향만 보고

바로 위치 잡고 첫 발 뛰기 시작하는.

 

가끔 정상급 외야수들이

맞자마자 누구나 홈런인거 아는 타구 말고,

애매한 홈런성 타구 보지도 않고 안 따라가는 경우 있는게

그들은 어짜피 홈런인 걸 아는 거죠.

 

Updated at 2022-02-05 13:10:53

동시대에 짐 에드먼즈, 마이크 카메론, 토리 헌터 등 역대급 중견수들이 즐비했습니다만 앤드류 존스의 수비는 그야말로 차원이 달랐습니다. 

수비라는 항목이 평가절하받는 것인지 앤드류 존스라는 선수 브랜드가 평가절하받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팬의 입장에서 10수 안에는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오티즈도 첫턴에 들어가는 곳을 앤드류가 못들어간다는건 말도 안되는거 같거든요

Updated at 2022-02-05 13:18:22

그 지명타자도 들어가는데 우리 안종수 형님도.. 제발

2022-02-05 14:16:26

오티즈가 간 이상 존스는 차고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2022-02-05 16:30:48

MVP를 아깝게 놓친게 크죠. 그때 수상했더라면, 첫턴에 입성 했으리라 봅니다:

2022-02-05 16:40:11

세이버 매트릭스들이 앤드류 존스의 이야기를 꽤나 많이 거론하는 모습이 보여요. 아마도 지속적으로 득표율이 오르면서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2-02-05 19:06:34

제목은 아마 맞을 거라고 보긴 하지만, 20세기 선수들의 수비 기여도 수치는 그리 믿을 만한 건 못 되죠. 80~90년대 정도까지는 어찌어찌 한다고 쳐도 20세기 초 선수인 Tommy Leach의 기록수치가 얼마나 믿을 만한 것인지는 의심스럽습니다.

WR
2022-02-05 23:16:49

역사적으로 압도적이었던 선수들은 그 당시 평가에 걸맞는 수치가 나옵니다. 아지 스미스, 아파라시오 등 그 당시 최고의 수비수였던 선수들은 레퍼런스와 팬그래프 지표로도 압도적인 수치가 나오고 그들에 관해서는 과대평가를 의심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존스는 당연히 그들 중 하나고요.

2022-02-06 19:17:32

이번 드래프트에 존스 아들이 나오죠

1픽 유력 후보고 역시 최정상급 외야 수비를 자랑하는 툴가이인데 아빠의 커리어를 따라갈수 있을지..

Updated at 2022-02-07 02:02:51

TZR 역대 2위를 자랑하는 앤드루 존스가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발전없는 분에게 밀려서

05시즌 MVP 2위에 그친게 아쉽네요.

발전없는 분이 비율스탯과 WAR에서 꽤 많이 앞섰기에 뭐 강탈당한건 아니지만요.

 

05시즌 제외하고는 굵직한 수상할 기회가 없어서..그리고 30이 넘어선 이후 급격한 몰락...

아무래도 존스가 아직까지 들어가지 못한건 굵직한 수상경력 부족과 더불어

중견수라는 포지션이 아지스미스의 유격수보다는 수비가 압도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아서가 아닐까 합니다.

TZR 역대 2위임에도 포지션 가중치 부여해서 DRS와 TZR를 가공한 DWAR에서는 앤드류존스는 24.4로 아지스미스의 44.2와는 다소 거리가 있고

언급해주신 타포지션 압도적인 수비수인 아지스미스, 마크 벨란저, 브룩스 로빈슨은 40에 근접하는 dwar를 기록하고 있죠.

 

앞서 이야기하였듯 포지션 특성상 유격수와 달리 타격을 보다 더 고려할수밖에 없는데 중견수 HOF 입성자 WAR 평균은 71.9인데 앤드루 존스는 62.7로 약간 떨어집니다. (사실 이거 윌리 메이스, 타이콥. 이 두명이 상당히 올려놓아서 그런거긴 합니다)

명예의전당을 예측하는 지표 중 하나인 JAWS에서는 카를로스 벨트란(57.3), 케니 로프턴(55.9)에 이은 54.6인데 이들보다 임팩트에서는 앞서고 누적에서는 떨어집니다.

약간 앞세대여서 세이버의 혜택을 못받은 로프턴은 첫턴 광탈했지만 동세대인 벨트란은 성적 외 요소만 아니면 어찌저찌 들어갈걸로 예측되었고 존스도 그렇게 될거같습니다. 반면 존스보다 약간 떨어지는 짐 에드먼즈는 약간 앞세대여서 로프턴처럼 광탈했고요

JAWS가 존스보다 앞서는 선수들은 로프턴 제외하고 모두 입성했거나 입성확정(트라웃)입니다.

2022-02-08 13:10:49

장기전이 되겠지만 결국은 입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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