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갑자기 왜 저럴까
지난 2021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개막일 기준 팀 연봉(페이롤)은 26인 기준 9,474만 달러로 30개 팀 중 21위에 불과했습니다.
그마저도 시즌 중에 크리스 데이비스(1,675만) 방출, 카일 깁슨(900만), 이언 케네디(215만) 트레이드에 나름 팀 프랜차이즈였던 조이 갤로(620만)까지 양키스로 보내면서 신나게 연봉을 덜어내기 시작, 자잘한 FA들까지 정리하고 나니까 2022년에 확정된 페이롤은 채 4,000만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마저도 2022년이 지나면 루그네드 오도어(1,233만)와 엘비스 안드루스(725만), 깁슨(700만)의 연봉 부담 책임이 사라집니다. 즉, 페이롤 여유가 굉장히 확보된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한 때 메이저리그 최악의 팜이라 불리었던 팜도 어느새 엄청나게 좋아졌습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지난 8월 팜 랭킹을 발표하면서 텍사스를 11위로 선정했습니다. 조쉬 영(98년생), 콜 윈(99년생)의 성장과 잭 라이터(00년생) 드래프트 지명, 갤로를 팔면서 에제키엘 듀란(99년생)과 조쉬 스미스(97년생)을 더해 타자, 즉 야수 쪽 유망주가 풍성해졌습니다. 부상으로 시즌 중에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못 했으나 2018년 콜 윈을 1라운드로 뽑을 때 그 다음 2라운드 상위 순번으로 뽑은 오웬 화이트(99년생)도 애리조나 가을리그(AFL) 최고의 투수로 꼽히면서 역시 재능은 확실함을 증명했습니다.
2017년에 이미 1억 6,500만의 페이롤을 기록한 적이 있을 정도로 텍사스도 나름 돈을 쓸 여력을 가지고 있고, 새 구장까지 만들어 놔서 투자를 공격적으로 할 명분을 보유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연평균 2,500만의 마커스 시미언, 1,400만의 존 그레이, 520만의 콜 칼훈을 폭풍 영입했음에도 늘어난 내년 연봉이 아직 4,420만입니다. 기존 선수들의 연봉 자연 상승분을 감안해도 아직 페이롤이 9,100만 남짓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코리 시거(94년생)나 트레버 스토리(92년생) 영입 후보로 남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거나 스토리 둘 중 1명을 더 영입하면 시미언은 2루로 보낸다는 거죠. 대형 유격수 FA가 나오는 올해 텍사스가 그 중 2명을 한꺼번에 영입할 수 있다는 얘기는 허황되기는 해도 오프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나돌긴 했던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시장 돌아가는 거 봐서는 LA 다저스가 맥스 슈어저를 뉴욕 메츠로 뺏길 것이 유력한 거 같은데, 그렇다고 한다면 시거는 잡으려고 할 거 같습니다. 그러면 스토리를 우선 순위로 하고 하비에르 바에즈를 플랜 B로 생각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이미 구단 관계자들이 시미언을 만나러 캘리포니아주로 갔을 때 코리 시거도 같이 만나놓은 상황이고, 그보다 앞서 고향이 텍사스인 트레버 스토리와 만남을 가진 바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클레이튼 커쇼를 중심으로 선발 투수 영입에 다시 박차를 가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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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쇼 귀향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