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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의 트레이드를 보면, 가끔은 참 너무 매정하다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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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30 11:38:43


물론 구단이 트레이드를 할 수 밖에 없는 배경을 팬들이 이해를 못하진 않겠지요.
구단이 영원히 강팀으로 남길 바라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문제고..
따라서 대권을 향한 팀들의 질주는 일정기간 쉬어갈 수 밖에 없기에 리빌딩의 현실적인 필요성을 모두 다 인정하겠지만..


올 시즌 앤써니 리쪼의 트레이드.
이번 시즌 시작 전 놀란 아레나도의 트레이드.
과거 앤드류 맥커친, 에반 롱고리아 트레이드, 저스틴 벌랜더, 콜 해멀스 등 ‘한 팀을 대표하던’ 스타 플레이어의 트레이드 등이 생각나네요.

앞서 말했듯이 해당 트레이드들의 현실적인 필요성 등은 당연히 인정하고 모두 동의하겠지만..
필요성과는 별개로 참 ‘매정하다’ 싶을 때가 많은 거 같습니다.

로컬 팬들에게 있어 자신들의 팀을 위해 오랜기간 뛰어오던 또는 지긋지긋한 암흑기를 끊어준, 그래서 팬들에겐 하나의 ‘자존심’이자 경기를 찾아가는 이유와도 같았던 선수들이 트레이드 시기가 되니 곧바로 이름을 올리다가 어느샌가 마음의 준비할 여유도 없이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된다는게..

‘스포츠는 비지니스다.’ 라는 말이 있다지만
사실 팬들에겐 와닿기 어려운 표현이겠죠.
아마도 팬들에겐 스포츠는 ‘비지니스 그 이상’일 거라 생각합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겠지만, 가슴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그런 트레이드인 거 같습니다.



오늘 앤써니 리쪼의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서 생각났습니다.
그의 팬도 아니고, 시카고 컵스의 팬도 아니지만..
리쪼가 선행을 참 많이 해오던 것을 알기에, 그리고 같은 스포츠를 응원하고, 로얄티 라는 가치가 스포츠에서 참 매력적인거구나 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선 남의 집 일이지만 참 아쉬운 거 같습니다.

108년의 저주를 끊는데 일등공신이었던 선수
경기장 바깥에서도 여러 선행과 기부를 해오면서 모범이 되어왔던 선수
(마이크 트라웃과 똑 닮은 선수..)

단순히 야구 잘하는 야구선수 그 이상의, 사람 냄새 나는 영웅과도 같던 선수가 그 팀을 떠나니 저도 참 울적해지네요.

트윗을 눈팅했는데 컵스 팬덤 분위기도 마찬가지로 매우 아쉬워하는 거 같습니다.
컵스 팬들이 그를 얼마나 사랑했는 지 알겠네요.
Mr. Cubs라는 표현도 있고, 동상을 세우라는 표현도 보이는군요.
(저도 화이트삭스가 폴 코너코 동상을 세운 것 처럼 리쪼도 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언젠가부터 프랜차이즈 스타, 또는 그에 버금가는 스타 플레이어를 보기 참 어려워진 시대인 거 같습니다.
그만큼 트레이드가 필요한 시대이겠지만..
머리로는 이해해도, 마음속으로는 ‘썩 좋은 분위기, 흐름은 아닌거 같다.’ 는 생각이 자주 드네요.


사진은 데이비드 로스의 인스타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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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7-30 11:43:07

동의합니다.

 

요새는 낭만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던데 저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자이언츠가 범가너 보낼 때는 진짜 싫었었던...

 

물론 팀입장에서야 이성적인 행보를 추구할 수 밖에 없지만서도 팬은 그렇지 않는거 같습니다

WR
2
2021-07-30 11:49:35

그러고보니 범가너도 있었네요.
자이언츠 팬분들에겐 정말 잊을 수 없는 전율 그 이상을 안겨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팀 팬들이 봐도 2014년 당시의 그 퍼포먼스를 잊지 못할 정도인데, 자이언츠 팬분들이라면..

현지 팬들도 참 뒤숭생숭, 힘들거 같습니다.
참 이런 한 팀을 대표하던 스타 플레이어의 트레이드 소식은 어느 팀 팬이건 간에 ‘야구 팬’ 입장에서 모두 울적하게 만드는거 같네요.

1
2021-07-30 11:54:22

그쵸... 범가너는 물론 트레이드 이적이 아니라 자계로 나간거긴 해도 사실 잡았어야 됐을 선수라 생각하는 ㅜㅜ 비록 계약 체결 이후 애리조나에서 부진하다고 해도 자이언츠는 그 연봉 손해보더라도 범가너와 함께 했어야 됐다고 보기에 안타까웠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프랜차이즈 스타의 희소성은 계속 높아질것만 같네요. 

WR
2
2021-07-30 11:59:51

포지는 자이언츠에서 꼭 은퇴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구 라이벌 팀 팬이어도, 그 모습을 꼭 보고 싶어요.

낭만과도 같은 선수들이 언젠가 다시 꼭 나왔으면 좋겠네요.
폼의 급락으로 인해 어쩔 수 없던 선택이었지만, 과거 킹 펠릭스의 매리너스 소속 마지막 경기는 정말이지 너무 슬펐던 거 같아요.
펠릭스가 ‘낭만’이 되길 바랬는데

1
2021-07-30 11:53:15

 아, 리조 가나요? 

모든건 결과론이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매정하게 해도 결국 성적오르면 팬들의 기억은 빨리 희미해지고 결국 좋아하고 수익성으로 연결되는.... 그런 과정을 팀들의 매니지먼트가 학습한 거겠죠. 

WR
1
2021-07-30 11:57:42

오늘 양키스로의 트레이드가 오피셜이 떴더라구요.
양키스와 컵스 공식 트위터 모두에서..

말씀하신대로 트레이드의 결과가 좋으면 결국엔 서로에게 윈윈으로 기억되는 거 같습니다.
팀도 좋은 미래 자원을 얻어 다시 대권에 도전하고, 선수도 윈나우팀에거 뛰고..

그래도 참 가슴 한 켠은 씁쓸하네요

1
2021-07-30 11:59:49

그쵸.... 그래서 저는 개인적인 최애 선수인 코비 브라이언트가 한 팀에서 은퇴한게 팬으로서 행운입니다.

MLB 개인적인 최애 선수인 또다른 브라이언트는 과연 저에게 그런 행운을 지속시켜줄지....이제 몇시간 안 남았네요 

WR
2
2021-07-30 12:03:08

브라이언트라도 남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물론 팬들은 그래도 캡틴이었던 리쪼 트레이드의 충격을 잊긴 어렵겠지만..

리빌딩이어도 팀의 ‘근본’은 남겨둬야지..!

1
2021-07-30 11:56:16

과연 커쇼는 어찌 될까요

문득 바우어와서

슈어져 뷸러 유리아스 바우어면
커쇼가 플옵선발 빠지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WR
1
2021-07-30 12:01:48

뷸러는 요즘 사이영 유력 후보 급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하더라구요

거기에 지금 뎁스에 사이영 수상자만 4명이라는데.. (프라이스까지..)
정말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 다저스 선발 라인업 짜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질 듯 합니다.

너무 사기 아닌가요 뎁스

1
2021-07-30 12:31:38

커쇼는 내년 텍사스가 노린다고 하더라고요.

1
2021-07-30 12:25:21

크브 보내고 리조 남겨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아닌데...

WR
2021-07-30 15:41:13

단순히 우승을 이끌었다는 것을 떠나서..
리쪼는 선행 등 경기장 외에서 한 선행까지 있기에, 선수 그 이상의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아마 그래서 팬덤도 큰 실망을 하는게 아닐까 싶은..

1
2021-07-30 12:31:26

그래도 아레나도나 오늘 슈어져 같은 경우
거부권을 본인들이 풀었으니 나름 선수의 의사도 반영한듯 싶네요.
리조는
그래도 반년남았으니 추후 컵스가 다시 데려갈수도..

WR
2021-07-30 15:43:58

리글리 필드에서 어마어마한 스탠딩 오베이션을 받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하필 AL로 가서..

컵스의 우승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10년 밖에 안뛰었고, HoF도 어렵겠지만 리쪼는 영구결번을 해줘도 멋질거 같아요.
(현재까지는 컵스는 오직 HoFer 선수의 경우에만 영구결번이 되었네요.)

1
2021-07-30 12:32:32

그래서 양키스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프렌차이즈 스타란 무엇인가를 알 수 있는 팀.

WR
2021-07-30 15:44:48

Derek Jeter, where fantasy becomes reality!!

1
2021-07-30 12:55:35

 컵스 팬심에서 오늘 하루는... 정말 우울합니다 

WR
2021-07-30 15:45:28

아마 모든 컵스 팬분들이 그러실 듯 합니다.
컵스 팬분들, 힘을 내시길..

1
2021-07-30 13:19:34

양키스팬으로써 리베라 지터가 참 여전히 의미가

WR
2021-07-30 15:45:57

그 두 아조씨들은 정말 갈 때도 예술이라는 표현만..
홈 마지막 은퇴경기는 정말 최고였어요.

1
2021-07-30 14:35:16

하지만 카즈가 푸홀스를 잡았더라면? 식은땀이 흐르는 팬들도 있는 것처럼...성적이 하락하는 거액연봉 스포츠스타의 숙명인 것 같기도 합니다.

WR
2021-07-30 15:47:00

그쵸 참 어려운 문제인거 같아요.

장기계약의 리스크 + 성적 안나올 때 계약해봐야 포스트시즌은 못나간다는 점 등..

저런 이유들을 여러 인정하게 되지만서도..
가슴 한 켠으론 프랜차이즈에 대한 열망이 생기는거 같아요.

1
2021-07-30 23:40:46

본문 읽고 나니 야생마 맥커친이 생각나네요..말년을 부상으로 그렇게 초라하게 보낼줄은 ㅠㅠ어휴..

WR
2021-07-31 08:20:28

선장님..
정말 파이어리츠랑 딱 색깔이 맞던 캐릭터였는데

1
2021-07-31 08:59:39

템파팬에겐 일상이라 무덤덤 합니다. 오히려 어떤 영건이 또 올라오나 기대가...

WR
2021-07-31 18:26:08

롱고리아는 정말 원클럽맨으로 남을 줄 알았어요..

1
2021-07-31 11:08:51

컵스팬인데 리조,크브,바에즈 모두 떠나가니 참 씁쓸하네요

WR
2021-07-31 18:26:44

힘내세요!!

그래도 컵스는 빅마켓이니까, 곧 다시 대권 기회를 잡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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