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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 vs LAA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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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6 19:05:50

올 시즌 서부지구 타이틀을 누가 획득할 것인가에 질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 해 초까지만 해도 휴스턴 또는 오클랜드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가 지나가면서 꽤 많은 전문가들이 엔젤스가 타이틀을 따낼 것이라는 전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엔젤스는 화이트삭스와의 첫 시리즈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뭔가 거칠고 강한 느낌 보다는 항상 부잣집 막내 도련님 같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단 분위기가 꽤나 달라져 보였습니다. 선수들의 투지도 보여졌고, 또 오타니 덕분에 전세계적 관심도까지 얻었습니다. 선수단들의 흥분된 모습들은 사실 이전의 엔젤스 팀에서 보기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휴스턴은 오클랜드에게 35-9라는 득실점차를 기록하며 원정 4연승을 기록하고 왔습니다. 물론, LA에 오면, 관중들의 반응이 더 거세질 것은 알았습니다. 게다가 상대 타선은 오클랜드와 비교가 안되는 강타선의 엔젤스. 아무리 투수진이 약하다고 해도, 틈만 보이면 엔젤스의 타선은 쉽게 어느정도의 점수 차이는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지난 시리즈에서 증명한 터였습니다.

 

그래서 휴스턴 입장에서는 2가지가 중요했습니다.

경기장 분위기를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압도하는 어떤 한 순간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또 휴스턴이 오클랜드에게 4연승을 헀지만, 선발로서 6이닝을 가준 것은 첫 날의 잭 그레인키 뿐이었고, 맥큘러스가 5이닝을 가주며 체면 치례를 했을 뿐. 하비에르와 우르퀴디 모두 5회까지 가지를 못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했을 때 휴스턴은 오늘 경기에서 두가지가 필요했습니다.

1. 경기장의 분위기를 가라앉혀줄 타자들의 빅이닝.

2. 그리고 신인급 선발인 루이스 가르시아가 5회까지 어떻게든 가주는 것.

 

1번은 1회에 3점을 뽑으며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문제는 3점은 휴스턴의 투수진과 엔젤스의 타선을 생각하면 충분한 점수도 아니었고, 또 분위기를 막아주기엔 너무 초반이었습니다. 

 

그런면에서 가장 큰 문제가 발생한 것은 4회였습니다.  선두 타자 2명이 모두 볼넷으로 출루하여 무사 1,2루 상황. 여기서 말도날도가 댄 번트가 투수에게 너무 정직하게 갔고, 결국 3루 주자를 아웃 시켰습니다. 알튜베의 안타로 한 점을 그래도 올린 상황에서 구리엘의 볼넷. 1사 만루의 찬스가 브레그먼에게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브레그먼은 3구 삼진을 당합니다.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트라웃이 홈런을. 그리고 렌돈과 업튼의 연타. 그리고 이글레시아스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2점을 엔젤스가 얻고. 또 루이스 가르시아를 끌어내린 것. 이 부분이 사실 이 경기의 가장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휴스턴은 4회에 앞에서 생각한 2가지를 모두 잃게 되었습니다.

 

5회에도 선두타자가 2루타로 나갔지만,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

6회에도 선두타자가 볼넷으로 나갔지만, 겨우 1점을 뽑는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도날도는 아무리 봐도 홈플레이트를 터치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국 분위기를 제압하기 보다는 꾸준히 쫓기는 입장으로 달려온 휴스턴은 8회에 4실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합니다. 

 

지난 네경기에서 불펜이 나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기대와 다르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던 두 선수가 바로 에놀리 파레데스와 조 스미스였습니다. 파레데스의 불안한 제구는 시즌이 지나가면서 좋아질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조 스미스의 구위는 확실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이미 첫 등판에서도 0.2이닝 2안타를 맞았고. 지난 경기도 0.2이닝을 던졌지만, 그리 압도적인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밋밋한 공이 연타를 맞았고. 대타로 등장한 오타니에게 힛바이 피치까지 허용합니다. 그리고 블레이크 테일러가 나왔지만, 또다시 안타를 허용하고, 5:5동점까지 만들어 준 상황에서 구리엘의 에러가 나오면서, 경기가 뒤집히고 맙니다. 홈승부 보다 2루 1루 병살 처리가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1루수가 이 승부를 선택하기도 쉽지는 않았을 것 같기는 합니다.

 

이 경기를 통해 생각한 몇가지 것들입니다.

1. 휴스턴의 타선은 여전히 강하다 - 사실 타선은 정말 걱정이 안됩니다. 오늘 찬스들을 놓진 것은 아쉽지만, 찬스를 살리는게 맨날 그렇게 되는 일은 아니니까요. 11안타에 6점을 뽑아내줬으면 할만큼 했다고 봅니다. 특히나, 알튜베, 구리엘, 브레그먼은 정말 좋고. 코레아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으며, 알바레즈와 터커도 지속적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스트로와 말도날도의 하위 타선이 정말...자동문 수준이네요.

 

2. 휴스턴의 투수진은 정말 얇다 - 오도리지가 다음 주 합류하면 그래도 좀 나아질 것 같기는 합니다만, 투수진의 뎁쓰가 너무 얇습니다. 오도리지와 발데즈가 합류하기 전까지는 꾸준히 이 부분이 나올 것 같기는 합니다만. 정말 고만고만한 투수들이 득실득실하게 모여있습니다. 선발과 불펜 모두, 해결사 역할을 할 기둥급의 선수가 보이지 않는 부분은 시즌 내내 큰 약점이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3. 엔젤스는 분명히 분위기를 탔다. - 물론 내일 경기도 봐야하겠지만, 꽤나 분위기가 좋아보입니다. 전체적으로 흥이 넘치는 듯 하네요. 게다가 화이트 삭스와의 경기도 포함해서 벌써 역전승이 몇 차례 있습니다. 언제부터 엔젤스가 이렇게 흥이 있는 팀이었나, 라며 오늘 경기를 보며 몇 번을 생각했습니다. 오타니의 복귀와 더불어 화제성이 선수들에게 일종의 아드레날린 작용을 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4. 그럼에도 엔젤스의 투수진도 확실히 약점이다. - 솔직히 투수진의 수준은 휴스턴이나 엔젤스나. 오히려 그나마 그레인키와 맥큘러스. 그리고 프레슬리라도 있는 휴스턴이 좀 낫습니다. 엔젤스의 투수진은 정말 언제든 터질 수 있는 화약고 같아 보입니다.

 

그렇긴해도 엔젤스는 올 시즌 올스타전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한다면, 트레이드 등을 통해 투수진을 강화하면서 서부지구 우승 탈환도 가능해 보입니다.

 

휴스턴은 샐러리를 고려할 때 현 상황에서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단의 뎁쓰 강화는 사실 어려워 보입니다.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 지금 당장의 전력 자체는 휴스턴이 조금 앞설지 몰라도, 162경기의 페넌트를 달리는 동안에는 묶여있는 샐러리와  얇은 뎁쓰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꽤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오늘 엔젤스 관중석에서는 휴지통 모양의 풍선이 운동장으로 날아들었습니다.

휴스턴 선수들은 이와 같은 상황을 앞으로의 원정 경기에서 꽤 겪을 거라고 봅니다. 특히나 양키스 원정과 다저스 원정때는 뭐 아주 볼만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타 팀들의 팬들은 충분히 화낼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풍선이야 괜찮지만, 이보다 과격해져서 부상자가 나오거나 하는 일이 없기만 바랄 뿐입니다.

 

휴스턴 선수들은 지금은 괜찮다고 하지만, 팀이 전반적인 슬럼프라도 겪을 때는 이런 야유들이 꽤나 큰 무게로 다가올 것이라고 봅니다. 어차피 본인들이 저지른 일, 본인들이 짊어지고 갈 일입니다. 한 야구 팟캐스트에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계속 이기는 것이 그 야유를 조용히 시키는 방법이다." 

 

말도날도는 오늘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꼭 시즌 5일째 경기가 아니라 플옵 5일째 경기를 한느 모습 같았다고 했습니다. 물론 말도날도는 이를 좋게 봤지만, 이러한 부담감이 선수단을 매우 지치게 할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꾸준한 승률을 유지하면서 팀의 캐미스트리를 유지하는 것만이 휴스턴은 올 시즌을 지치지 않고 치뤄낼 수 있는 또 유일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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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4-06 20:34:46

구리구리가 핫하니 바로 타선 조정해주고 좋았는데
2게임 연속 4번 알바레즈 효과가 좀 미비했네요.
내일 좀 조정을 줄거 같기도 하고..

WR
2021-04-06 20:41:05

알바레즈는 오늘도 적시타 기록해줬고.아마 꾸준히 4번 기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Updated at 2021-04-06 20:58:00

시즌초반이지만 엔젤스가 잘해서좋네요
투수진이 걱정이지만 부상없이 잘해서
좋은 성적거두면 좋겠습니다

2021-04-06 22:04:07

브랜틀리가 내일 돌아오지 않을까 싶긴한데.. 스트로가 참 문제인게.. 수비도 그닥인데 타격까지 저러면 참...

WR
Updated at 2021-04-07 02:58:04

그렇잖아도 한 휴스턴 애스트로즈 커버 기자가 팬들로부터 스트로가 수비가 약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대부분의 지표도 그렇고, 팀 내에서나 대부분의 전문인들은 스트로가 스프링어보다 훨씬 더 좋은 수비수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2021-04-07 07:58:01

지표가 그렇군요? 전 볼때마다 뭔가 불안불안해요.. 알투베랑 충돌했을때도 그렇고 오늘도 또 충돌할뻔했지요..

WR
2021-04-07 08:19:38

네. 제가 보기에도 확실히 불안한 부분이 있기는 한데, 빠른 스피드 덕분에 커버리지가 넓어서 그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게 아닌가 싶어요. 스프링어는 확실히 어깨에서 강점이 있었고.

2021-04-06 22:54:07

조켈리 생각하면 원정은 조심해야죠
다치지 않는게 최우선!!

2021-04-07 08:02:01

오늘은 진땀승했네요~ 그레인키는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7이닝 2실점으로 역투해줬습니다..

홈런3방으로 승리를 거두네요~ 내일 하루 쉬고 드디어 홈첫경기가 시작되겠네요.. 홈에서 에이스를 만나서 3연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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